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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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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익채 작성일2003.10.28 조회2,9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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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가입하여 죄송합니다.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되었음을
축하드리며 대불련 총동문회의 발전을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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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포교한답시고 자신의 수행을 게을리 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그 많던 세월 귀동냥을 하며 불교행사에 쫒아 다니고 했건만,자신을 점검하는데 소홀하다 보니 오늘 후배로부터 받은 메일에는 할 말을 멈추게 하고 말았습니다.
28년만에 전화를 하면서 올곧게 정진한 후배(부산대 74학번 정정희 선생)가 자랑스럽기도 하여, 저를 비롯한 뜻있는 동문들의 경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글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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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 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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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시시비비
가리는 놈 그 누구며
화내는 놈 졸이는 놈
달래는 놈 그 누군가

보리는 나무요 깨달음은 명경대라
갈고 닦기를 신수대사 원했지만

육조혜능 꿰뚫기를 보리도
깨달음도 있고 없음 아니라고

본래 한 물건도 없다함도 못서거니
나고 남 헤아리면 그 자리가 죽는 자리

부처님 이 세상 나신 뜻 오직 깨어있으라고
생사초월 하는 참 나 오직 그 놈 밝혀라고
성성 적적, 적적성성

가지떼고, 잎따고... 언제 소식 밝힐건가
머무르지 않는 마음, 한 티끌도 못 서는 곳
분별하고 헤아리면 그 자리가 죽는자리
불락인과, 불매인과 글자 한 자 차이건만
오백생 여우몸 받는 철저한 인과법이라
답답하고 답답하거든 선지식을 찾아가서
자신을 속이는 법상조차 벗어보세

부디 부디 자만말고
한 생각조차도 머물지말아야
오랜 세월 오매불망 만나기를 소원하던
진실한 미타여래 그대가 바로 나 아니던가
마지막 속살 조차 과감히 벗기기를
혼자서는 아니되니
부디부디 선지식을 찾아라고
역대 고불조사 한결같으니
자기점검에 용사같이 힘내소서1!

시월이십칠일에
성불산을 함께 등반하는
도반 묘만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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