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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대하여[5월5일 직지사 흥선 스님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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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현숙 작성일2013.05.07 조회3,703회 댓글2건

본문

 
 말에 대하여
                                    직지사 흥선 스님 법문 중에서
 
✺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장 뚜렷한 징표가 언어이다. 黙言修行
    했던 선승 조사들이 語錄을 남긴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 언어의 사용은 신중해야 한다. 法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진리, 또
    는 현상 을 의미한다.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할 일 2가지는 法
    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과 침묵을 지켜는 것(고요히 자기자신
    을 비쳐보는 것)이다.
✺ 분쟁담(자카카) : 희말라야 호수의 거북과 산중턱 한 쌍 학의 우
    화는 입을 여는 일이 신중해야 함을 시사한다.
✺ 말은 양날의 칼이다. 칼을 의사가 잡느냐, 강도가 잡느냐가 문제
    이듯 말도 제대로 잘 사용되어야 한다.
✺ 침묵의 채로 걸러지고 가려지고 정제된 말만이 가치가 있고 의
    미가 있다. 말은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내고 나머지 빙산은 침묵
    으로 잘 갈무리되어야 한다.
✺ 인간은 태어날 때 도끼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도끼가 바로 말
    이다. 옳은 말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도끼도 되고 칼도 된
    다.
✺ 필요한 말도 말하는 방법이 문제가 된다. 옳다고 해서 마구 뱉어
    내는 말은 상처를 준다. 말은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설득도
    공감도 안 되고 소비될 뿐이며 오히려 갈등과 굴욕을 낳는다.
✺ 논어에 [사람 때문에 말을 버리지 말고 말 때문에 사람을 버리
    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눌한 사람의 말에도 귀 기울여 들
    어야함을 깨우쳐준다.
✺ 침묵의 깊이 만큼 침묵 속에서 말을 단련하라. 나이가 들수록 말
    사용이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김선주의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라는 말도 있다.
✺ 내가 사용하는 말은 침묵이라는 깊고 맑고 고요한 틀을 통해 걸
    러져야 한다. 그 걸러진 말을 사랑의 눈빛으로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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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유자님의 댓글

원유자 작성일

조교장선생님! 함께 흥선스님의 법문을 들었어도 총명한 그릇으로 요점을 다시 살려 주셔서 법향에 젖게합니다. 오월이 직지사  뜰앞 작약꽃도 벙그시 피우고 논과 개울마다평화와 풍요가 , 거기다 오미로제와인 공장의 견학까지 덧붙여 이종기 동문의 열정과 노력이 어울려서 더욱 충만했습니다. 사진은 문경의 사과꽃이지요.

김윤권님의 댓글

김윤권 작성일

저도 스님법문 나름대로 정리하느라 필기를 열심히 했는데 조선생님은 너무 조리있게 정리하셨네요
도반들이 다시한번 말의 본질에대한 생각할수있게 해주셔서 대단이 감사합니다.
53명찰순례를 통하여 자연의위대함을 계절별로 느끼며,산사의 부처님향기 맞으며,스님들의 좋은 법문들으며,
참가도반들과 한마음공동체이루어,세속의진애를 잠시나마 내려두고,자기자신을 되돌아보며 참회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것이 우리들의 행복이고 환희심의 발현인것같읍니다.
2008년11월에시작한 53멸찰순례가 반한점을 돌아 28회를 무사히통과했읍니다.2017년 7월 53회순례가 무사히
끝날때까지 참가도반 모두가 건강과행복이 같이하기를 간절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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