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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과쇄신추진본부에 드리는 청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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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2.07.27 조회5,407회 댓글4건

본문

                            청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추진본부
본부장  도법 큰스님 좌하
 
대한불교조계종의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 추진을 위해 진력하시는 본부장
스님 이하 소임스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출신들로 결성된 동문단체로서 최근 대불련
에 대한 포교원의 지원이 중단된 데 대한 소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포교원에서는 산하단체에 대한 재등록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단체의 회칙에
조계종지 및 종풍 봉대를 명시할 것 등 몇 가지 사항을 요구하셨습니다.
이는 종단의 포교사업을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불련의 경우
는 회원 중에 조계종 외에 다른 종지를 신봉하는 회원도 있고, 지회(각 대학별 불교
동아리)에 따라서는 다른 종단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지회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
한 회원이나 지회는 단체에서 이탈하게 되고, 나아가 대불련 자체의 분열이 불가피
하게 됩니다.
 
또한 조계종 포교원장스님이 산하단체의 당연직 총재가 되시는 경우 그 호의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체의 자율성은 손상되게 됩니다. 특히 불교를 신앙하고
탐구함에 있어서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추구해야 할 대학생들에게 자율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나라 불교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포교원의 대학생 포교는 대불련을 배제하고 사찰과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일부 조계종 사찰에서는 대불련 중앙본부를 통하지 않고
직접 대불련 지회를 지원하여 조계종 산하로 들어오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방침이 시행되면 대학생들의 불교활동은 분산되고, 대불련은 분열되거나
와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대학생 불자들이 단합하여 사회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할 터인데 포교원의 이 같은 방침은 우리 불교계
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찰과 지역을 통한 포교와 대불련을 통한 포교를 병행함으로써 대불련이 부족한
부분을 사찰 중심의 포교에서 보완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사찰 중심 대학생 조직과 대불련 조직이 조계종이라는 큰 마당에서 대동단결하
도록 유도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사업이 통합
종단인 조계종에서 해야 할 불사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해 1월 자승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를 선언하시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재천명하셨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적인 종단입니다. 따라서 조계종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단의 입장을 대표
하고 포용하여 종파의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불교계가 정부에 대해 종교편향적인 행태를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이 조계종
에서도 종파편향적인 재등록사업은 재고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생 불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조계종이라는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색하고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저희는 대불련에 대하여 더욱 더 수행정진에 힘쓰고, 캠퍼스 내에
서의 포교역량을 강화하여 불교동아리 활동을 충실하게 함으로써 종단으로부터 신임을
받도록 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바라옵건대,
대불련에 대하여는 조계종 산하단체 재등록 여부에 관계 없이 대승적인 아량으로 포용해
주시고, 종전과 같은 애정으로 지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불기 2556 7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회장 윤제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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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작금의 대불련의 조계종 포교원 등록 강요로 파급된 갈등의 문제에 대한 윤 회장님의 청원서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전개한 압축된 문장의 호소력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리 교계에 수행과 사회성이 돋보이는 도법스님께서 분명 그 답을 회장님의 청원서에 걸맞게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뇌가 많으신 윤회장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김연호 식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 청원서는 제가 지난 7월 26일 최승태 부회장과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자성과쇄신본부를 방문하여 도법 큰스님과 관계자를 뵙고 제출한 서면입니다.

지금 종단에서도 이 문제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불련이 처한 현실에 대한 동문님들의 이해와 성원 당부드립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26일(금) 수덕사에서 전국교육경영자불자연합회 수련회에 수원지역 교장선생님들 모시고 다녀 왔습니다.
그곳에서 대불련 출신 교장선생님
현재 군포교에서 법사로 활동하시는 교장선생님
사단법인 대불에서 추진하는 중,고등학생 템플 스테이를 홍보하시며
그 간 활동을 간접적으로 홍보하시는 교장선생님등....

다음 날 27(토) 민통선안에 위치한 군법당 위령제에 여러분의 교장선생님들께서
동참도 해주시고 10만원씩 보시도 해주셔서
총재님 보시금 포함해서 100만원 전달해 드렸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수있었던 것도
전국의 교장선생님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조계종>만을 고집하지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종단에서 나름으로 활동 하시고 기도하시며
교육현장에서 포교를 하고 계시는 분들을 조계종이 아니란 이유로 배재한다면
어찌 전국 조직이 가능하며 <조계종>산하 대불련 출신이라면
어찌 뜻을 같이 하겠습니까?
군 부대 가장 높은위치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군 법당 위령제에도
세계문화유산 유니스코에 등록된 무형문화제 전수자인 <태고종>스님들께서
정성을 다해 천도제를 모셨습니다.
상식으로 납득이 어려운 일을 조계종단에서 진행 하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됩니다.

어려운 시기에 너무나 많은 일로
기도 하듯 앞으로 나아가시는 윤제철 회장님께
고개숙여 합장 올립니다.

이지복님의 댓글

이지복 작성일

가슴이 미어지는군요.
대불련이 없이 대불련 동문회가 의미가 있는가요?

간단치 않은 해결방법으로 모두들 가슴만 졸이고 계실것 같습니다.
조계종에서 끝내 재정적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요?

50주년을 1년 앞둔 지금 196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청년들에게 불교를 심어주었던
대불련은 이제 시대의 소명을 다했다고 해체를 선언해야 하나요?

아니면 각종 지원을 받으면서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대학부라는 이름으로
'대불련 2기'를 시작해야 하나요?

대불련 현 임원진들과 깊은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대불련 현조직을 줄여서라도 내방동 대불동 사무실에 한집살림을 시작할 수는 없나요?
사실 대불련 동문회와 대불련이 각 살림을 해온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

스스로 너무도 미력하여 몇번씩 망설이다 적어봅니다.
제가 보기에 대불련 뿐만이 아니라 동문회에도 커다란 위기 같은데 ...

알 수 없는 것은
조계종은 한국불교의 한 종파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한국불교 전체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텐데
대불련 총재나 이런 명함을 원해서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
사실 대학에서 불교동아리는 이미 절에 다니는 학생들도 많지만 불교에 대한 호기심에서
참여하는 사람도 많고 결국 그들이 대불련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조계종 신도가 되는데
그 효과를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현재 군승제도를 보면 조계종에서 전체적으로 책임을 지며 운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조계종이 한국불교 전체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그리하는 것은 아닌가요?
또 군승제도나 부처님 오신날이 제정되도록 노력한 대불련의 활동들은 이미 시효를 다했나요?

이민족이나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던 시기의 로마, 몽골, 당나라 등은 모두 번성했고,
사상을 통제하고 자기 민족만으로 세계를 지배하고자 했던 일본이나 독일은 모두 망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안을 수 있는 점이 불교라고 생각하는데 웬지 기독교처럼 되어가는 모양이
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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