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울 이(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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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양미 작성일2012.07.23 조회5,297회 댓글1건본문
이로울 이(利)
"할아버지 돈(禾) 주세요."
뜬금없이 손자가 할아버지께 여쭙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 벼(禾)는 곧 돈(貨)이겠지요?)
"없다. 네가 언제 나에게 맡겨놓은 돈 있냐? 꼭 지 애비를 닮아가지고."
할아버지께서 잘라서(刀) 말씀하십니다. 사실 할아버지도 용돈이 궁하거든요.
손자는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요. 떼를 씁니다.
할아버지는 귀여운 손자에게 마음이 약해지겠지요.
결국 주머니를 뒤져 꺼내 줍니다.
“에게게, 할아버지, 겨우 이천원?”
할아버지는 천원을 주려다가, 그래도 없는 돈에 마음을 크게 썼지만
손자는 만족할 리가 없습니다.
손자는 그게 할아버지의 최선이라는 것을 압니다. 돈이 없는 줄 알거든요.
"그거 밖에 없다."
사실 좀 더 있습니다.
다음에 또 그럴 때도 생각해야지요.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손자는 꾸벅 인사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갑니다.
"저놈의 자식이....."
손자는 어디로 갈까요? 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는 좋아하는
손자는 어디로 갈까요? 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는 좋아하는
손자를 보면 기쁩니다.
(이(利) 자는 손자의 벼(禾)와 할아버지의 칼(刀)의 결합, 즉, 벼를 수확하는 것으로,
손자와 할아버지가 타협이 이루어져서 손자는 돈을 얻고,
할아버지는 기쁨을 얻어 윈윈(win win)하였으니까 기쁨이겠지요)
(이(利) 자는 손자의 벼(禾)와 할아버지의 칼(刀)의 결합, 즉, 벼를 수확하는 것으로,
손자와 할아버지가 타협이 이루어져서 손자는 돈을 얻고,
할아버지는 기쁨을 얻어 윈윈(win win)하였으니까 기쁨이겠지요)
"꼭 지 애비를 닮아가지고."
아무리 그래도,
아까운 돈 받아들고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가는 손자놈이나,
용돈을 적게 주는 아들놈이나, 밉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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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부부불자회 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을 옮겨왔습니다.
지하철에서 가끔 휙 무심히 보던 공익광고를 처음 제대로 읽어 보았네요.
이로울 이(利)...
모두가 윈윈하는, 모두에게 이로운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양미 두손모음_()_
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야쿠르트 좋아하시는 할아버지께 야쿠르트 사다 드리려고 달려 나갔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