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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동문 커플의 주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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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1.07.17 조회3,45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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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7일, 2007년경 대불련 강원지부장을 지낸 이윤미 법우와 같이 활동한 오정언(육군대위) 법우의 결혼식이 수원에서 있었습니다. 어떻게 인연이 닿은 이윤미 법우의 간청에 의하여 애오라지 대불련동문 사랑마음의 사명감에 다녀왔습니다. 대불련 후배들이 몇 사람 왔습디다. 그 중에 여 법우가 핸드폰으로 바로 찍어 보낸 사진과 함께 실어봅니다. 기분 좋은 일이라서 이오니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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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오늘 이 시각 신랑 오정언군과 신부 이윤미양은 이 시대 젊은이의 표준같이 준수하고 생기가 넘치어 보입니다.

마치 봄날 낙엽더미를 뚫고 뾰족이 자태를 들어낸 원추리의 싱그러움을 보는듯합니다.

이는 그동안 훌륭하신 양가 부모님의 지극한 보살핌과 사랑이 있었기에 더욱더 그렇게 돋보이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신랑 오정언군과 신부 이윤미양은 저와 같이 대학시절 우리는 진리의 벗, 진리의 빛, 진리의 얼 이란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이사회에 구현하고자 서원 했던 동지입니다. 그렇기에 주례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동지로서 앞으로 두 분이 꾸미어가는 가정에 행운이 가득 하길 빌 뿐 더 이상 무슨 말을 올리겠습니까.

하지만 저에게 인생의 선배라는 의미에서 구지 한마디 듣고 싶어 한다면,

결혼이란 훌륭한 어버이가 되기 위한 엄숙한 출발이란 사실을 앞으로 한순간도 잊지 말아달라는 점입니다.

 




훌륭한 어버이, 이는 곧 양가 부모님께 훌륭한 자식이 되고, 앞으로의 자식들에겐 훌륭한 부모가 된다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항상 잊지 않고서 사랑을 의식하기보다는 생활 속에 푸근히 사랑이 녹아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부부에게만이 영원한 배필이란 향기 그윽한 아름다운 꽃송이는 화려하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하기에 신랑과 신부 두 분은 이 자리에서 먼저 부부화합이란 향기 짙은 꽃송이를 튼실하게 맺기 위해선 꼭 지켜야 될 준엄한 계율이 있습니다.




남편은 부인을 항상 예의와 의리로서 사랑하고, 부인은 남편을 순수함과 정조로서 사랑하는 종교와 같은 계율이 믿음으로 승화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편에게 존경받지 못한 부인, 부인에게 존경받지 못한 남편,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존경받을 곳이 없다는 사실 분명히 명심 해주실 것을 새삼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청춘과 청순한 정신으로 맺어지는 오정언 과 이윤미 법우의 결혼을 앞으로 내내 지켜보는 관심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훌륭한 어버이의 꿈, 국방의 훌륭한 장교가 되기 위한 꿈과 철학을 놓지 말길 바라면서, 한평생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뭇 생명을 사랑한 사랑의 시인 한용운님의 시, “사랑하는 까닭” 을 낭송해드리는 것으로 주례사를 가늠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인생의 끝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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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성균(부경대75)님의 댓글

이성균(부경대75) 작성일

그 바쁘신 와중에서도, 동문후배들에게는 참으로 고맙고,평생 살아갈 길잡이가 되어주실 주례를 수고해주셔서, 형님의 바쁘신중에도 보람되고 좋은 하루가 되셨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후배동문들에게는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조득환님의 댓글

조득환 작성일

참 아름답습니다.영원한 동반자요,영원한 도반으로써 불교의 미래도 영원하리라는 희망과 함께 대불동도...나무 불 법 승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25년 전 비슷한 결혼식이 대구 K2(공군 11비행단,군수사령부)법당에서 비슷한 주례사로 화혼식이 있었습니다.
신랑은 대불련 출신의 공군대위였고 신부도 대불련 출신입니다. 찬불가곡에 맞춰 입장했고 2송이 5송이 부처님께 꽃을 바치며 발원문 낭독을 하며 오늘의 약속을 지키겠노라 다짐했습니다. 후배들의 예도와 찬불가 축가로 결혼식은 화려 했습니다. 남편은 <사랑은 구속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거란다>라고 한 말을 지금도 충실히 지켜주고 신부는 지금도 그날의 약속을 믿으며 소설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 후 <내 생에는 부부가 아닌 수행하는 도반으로 만나자>는 신랑의 말에 감동을 받아 열심히 삶을 수행이라 생각하며 주어지는 일은 마다 않고 정진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불련 커플입니다.> 아무리 비바람이 몰아쳐도 뿌리가 깊어 흔들리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김연호 선배님!
후배들의 귀감이 되셔서 삶의 지표가 되십니다.
선배님의 삶이 참으로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그래서 전 대불동이 좋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서 이런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매일 매일이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우리들의 후배님!
언제나 부처님 가피 가득하시길
두손모아 합장 올립니다.

이윤미(제40차 강원지부장)님의 댓글

이윤미(제40차 강원지부장) 작성일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주례를 해주신 김연호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남편을 존중하며 종교와 같은 계율을 믿음으로 승화하여 한 평생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오셔서 주례를 해주신 선배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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