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감을 금치못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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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형석 작성일2013.12.10 조회3,376회 댓글0건본문
저는 인하대학교 불교학생회 80학번 지회장을 지낸 강형석이라고 합니다.
저희 인불회동문회는 70년대 후반부터 졸업생 선배들이 서로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며 유지되던 관계를
체계적으로 동문회로서 역활을 하고자 지난 2004년 창립되었습니다.
제가 선후배님들의 양보로 1,2대동문회장으로 4년을 일을 하고, 현재는 83학번 후배가
5대 회장으로 인불회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해 희생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게시판에 오르는 글을 보고 동문회가 과연 무엇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으론 같은 학교 또는 같은 조직에서 함께 활동하던 사람들이 그 활동을 마친 후
지속적인 연락과 우의를 나누고 더 나아가 자신들이 속해있던 그 조직의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하여
그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인불회동문회장을 소임을 맡고 일해왔었습니다.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우습지만 나름 저에게 소임을 맡겨주신 선,후배,동기들에게 부끄럽지않게
저희 인불회동문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왔고 지금도 꾸준히 후배들을 돕고 있기에 자신있게 대불련인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저는 대불련의 가장 근본적인 조직인 지회에서 열심히 일해왔기에 비록 대불련 본부에서 활동하지않았어도
동문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어도 대불련동문회의 회원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게시판에 김현숙 부회장님이란 분의 여러 글을 보고 난 대불련 총동문회의 회원이 아니구나
라는 걸 알았네요.
총동문회에 한번도 회비를 낸 적이 없으니까요.
이전에 사무총장을 지내셨다는 분에게도 회비안냈으면 말을 하지말라는 글을 보고 그렇게 느꼈습니다.
총동문회의 회원이 아님을 알았음에도 몇년전에 가입한 회원 아이디와 비번도 몰라 오늘 새로 회원을
가입하면서까지 이 게시판에 질문과 글을 꼭 올리고 싶어 지금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본인을 밝히지않으면 매도당할 것도 같아 대불련에서 알려져있는 저의 직함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올해 총동문회의 총회사태이후 설립된 대전동의 인천지부장으로 올라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말이 인천지부장이지 실제로는 일개 회원이지요.
앞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인불회80학번 회장이었기에 지회활동을 하며 알게된 같은 시기의 대불련 회장과
임원들과의 인연으로 인천지부장이라는 직책을 거절치 못한 것이나 사실 동문회 조직이 분열되는 것을
나름 막는 역활을 대전동에서 할 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다는 것을 우선 밝히는 바입니다.
그럼 김현숙 부회장님과 총동문회 회장단에게 몇가지 묻겠습니다.
첫째. 정말 대불련에서 활동한 사람이어도 회비를 안냈으면 대불련총동문회 회원이 아닌가요?
저희 인불회동문회에서는 졸업하지않았어도 인불회에 가입하여 조금이라도 활동했던 사람은 모두 회원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비를 냈고 안냈고로 회원의 자격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회비유무에 따라 권한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회비를 낸 사람만을 회원으로 인정하는 동문회는 아마도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오해를 한 것일 수 있기에 정확한 답변을 부탁합니다.
또한 부회장을 맡고 계신 분이 회원들의 회비납부율이 떨어지는 것을 단순히 회원의 열의가 떨어져서
그렇다고 회원을 몰아붙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모임에 참여하고 회비를
납부하게 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게 회장단의 임무가 아닌가요?
단 한사람의 회원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대해주는 것이 평회원이 아닌 소임을 맡고 있는 회장단의 의무라
저는 생각하고 일해왔었고 회장을 물러난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둘째, 동문회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치 않은 사람은 모임에서 아무런 발언권이 없는 것인가요?
지부장회의에 전남지부의 대표로서 참석하신 분을 이전 모임에 참석치않은 사람이 뭘 따지냐 너도 사퇴해라
는 식의 말씀은 너무나 막나가는 말씀이라 솔직히 이런 분이 부회장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몇년전 당시 조득환경북지부장님이란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청년불자선포식인가도 참석했고, 올해 50주년기념식에도 참석해서 행사비용은 후원했기에 저도 발언을 하겠습니다.
동문회는 이념으로 모인 집단이 아니어서 여기는 진보인 사람도 나같이 보수인 사람도 다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같이 보수인 사람 입장에서도 동문회의 이름으로 정치적인 선언을 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그것은 마찬가지로 진보측 입장의 선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언을 할 것 같으면 대불련동문회 보수동지회든 진보동지회등 별도의 이름으로 하십시오.
모임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무런 생각없이 모임의 이름을 써서 해를 끼친 일은 당연히 사퇴해야하는 일입니다.
또한, 같이 회장단을 이끄는 분들도 나름의 책임감을 가지셔야됨에도 불구하고 부회장이란 분이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욕보이는 듯한 글을 올리는 것은 동문회를 깨려고 하는 해당행위로 보이므로
함께 물러남이 맞는 것 같습니다. 총동문회 회장단이 얼마나 큰 감투인지는 몰라도 자리에 연연하지않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총동문회는 대불련후배를 인정하지않는 것인지요?
제가 직접 들은 것이 아니어서 제일 마지막에 질문하는 것이나 올해 게시판에 올라온 여러 글을 읽으면서
가장 근본적으로 의문이 드는 것이기에 묻습니다.
대불련재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하니까 그렇지는 않겠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자꾸 떠나지 않는 의문은
현재의 대불련의 활동이 미약해서인지 아니면 총동문회를 이끄는 분들과 의견이 틀려서인지 점점 서로를
적대시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대불련총동문회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우리는 대불련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설사 활동이 없고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애정으로 힘을 불어 넣어주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선배가
할 일입니다.
또한 대불련은 대불련재학생의 것이고 동문회는 동문회원 모두의 것입니다.
자기 뜻과 반한다고 대불련 재학생을 부정하고 동문을 부정한다면 더이상 대불련총동문회의 이름을
쓸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요.
이루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 함께 이해하고 화합하는 동문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늘 말을 아끼고 조심성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 세상의 잣대로는 말없는 보수인 저로서는
지금 이러한 논쟁에 끼어들만한 인물이 못되옵니다.
하지만 점점 되돌아가지 못하는 길로 가는 듯한 글들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네요.
마지막으로 저의 이 글이 내가 사랑하는 인불회가족과는 별개의 입장임을 밝힙니다.
단지 저를 정확히 밝히지않으면 원래부터 숨어잇던 반대세력으로 치부할까 우려되어 인불회원임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마음을 비우고 대불련과 대불련동문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불회원과 함께
인정해주지도 않는 회원임을 거부하겠습니다.
부디, 저의 구업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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