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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세월 그기막힌 8년만의 외출(신우섭동분의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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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3.11.27 조회4,26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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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선우제천지회 회원과함께한 우측에서 세번째 신우섭동문의 보살님, 지도법사,
 황대석건축가, 장범순교수, 참여불교사무총장 정윤선박사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 회원앞에서 열창하는 신우섭동문

 
절망의 세월, 그 기막힌8년만의 외출 (신우섭동문의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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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7일 새벽, 제천의 대지는 첫눈으로 하얗게 갈아입었습니다.
꼭, 밤새 잠 못 이루고 뒤척임이 첫눈을 맞이하려는 몸부림인양 싶기도 했습니다.
실은 어젯밤에 있었던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의 결산 총회 뒤, ‘신우섭 대불경남지부 동문초청 작은 음악회’의 감응이 주었던 불면이 아니였던가 싶습니다.
저가 1972년 진주경상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대불련에 입회 했을 때 얼굴도 뵈 온 적이 없는 신우섭 선배법우님의 흥미 진지한 기행 담이 선배님들로부터 자주 회자되곤 했었습니다. 이후 10여 년 만에 만나게 된 신우섭 선배님은 직접 창시하여 백효흠 동문께 전수한 “부꾸루꾸” 란 그 희한한 춤을 원초적인 그대로 시연해주셔 밤늦도록 울다 웃다 한 적이 있습니다. 요즈음도 가끔 전국동문대회에 함께 자리하곤 하지만 이젠 점잔만 차리는 편이지요. 이러하신 선배님을 제천 우리는 선우는 공적인 행사장에 정식으로 출연시킨 상황이야기입니다.
그 맑고 해학적이고 노래와 춤을 잘하며 평화롭게 살던 형에게 8년 전 엄청스런 내환이 닥친 것입니다. 어쩌면 불행은 떠다니다 안착하는 곳이 바로 제자리라는 듯 신우섭 동문의 보살님에게 말입니다.
간밤에 어깨가 아프다고 하여 주물러주다 잠이 들었고, 뒷날 병원으로 갔었고, 이후 다리가 완전히 마비되어 누워만 있는 긴 병이 된 것입니다. 60평생을 머무르지 않는 바람처럼 대자유인처럼 살던 신 법우님은 하루아침에 부인 곁을 꼼짝 못하고서 내내 지키는 저간의 인생으로 바뀌고 만 것이지요. 어쩌랴 이것도 업장 인생인 것을 하고서 부부는 같이 인고의 8년을 병실에서 하염없이 사는 동안 그래도 불교를 만난 덕에 참고 기다리는 미덕을 생활화 하는 동안 같은 병실의 환자를 더불어 위로하면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져 ‘케이비에스 아침마당’에도 출연한 바도 있었다지요.
하지만 직장도 그만두고서 한시도 떨어지지 못하고 부인의 손발이 되어 주었지만 치유는 부지하세월로 치닫자 어찌 절망의 순간을 떨칠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내 사전에는 절망과 포기는 없다는 듯 오전 내내 수영장에서의 강도 높은 재활도 겸하게 따라 붙었다고요. 비례하여 60 중반이 넘은 신 선배님의 체력은 점차 소진해 감을 조금씩 느끼는 즈음이었다고 합니다. 허나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듯 드디어 신선배님의 보살님 두 다리엔 힘이 돌아오길 시작하여 겨우 이나마 자기발로 화장실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서야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다시 직장을 찾아 보아야하겠다고 동분서주 하시던 길에 제천에 애오라지 테너로서 모시게 된 것입니다.
휠체어를 타신 신우섭 법우 보살님! 제천으로 그 눈물겨운 8년 만의 기막힌 외출이 되신 것입니다. 신 선배님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오늘이 부인의 속살을 처음 본 날’이라는 결혼기념일이 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중간 중간 멘트로 섞어가며 기타를 치면서 명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동요와 대중가요를 모두가 함께 열창하게도 했습니다. 모두들 우리 인생이 녹여 나는 정서가 함께하는 감동의 자리라 하나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한곡을 불리기 위하여 하룻밤풋사랑을 연주하며 마이크 앞으로 끌어내기에 분위기를 죽이지 않기 위하여 노 박자로 소리 질렀습니다.
비록 작은 음악회이었지만 한 시간 동안 50여명의 우리는 선우 가족과 하나로 어울리는 화합과 부인 사랑을 위한 교훈의 정신이 알차고 정이 깊어지는 자리이었습니다.
자리가 파하고서 다시 서울로 돌아가시기 위하여 겨우 차에 오르는 보살님을 잠시나마 돌보는 대비심의 손길이 우리전부에게 미쳤습니다. 그리고 차가 멀리 사라지는 동안까지 우리 모두는 지극히 배웅하는 가슴으로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선우 회원 몇 사람의 발심공덕 보시금으로 이루어진 신우섭동문 초청음악회일로 함께한 보살님의 8년 만의 기막힌 외출이 앞으로 더욱 화려한 외출이 되어 지길 내내 빌어봅니다.
 

오! 법우 신우섭 형이시여! 부인을 향한 그 애린과 대비심은 철강석을 녹여내는 2천도의 열기보다 더 타는 참 생명의 불기운이십니다. 그 치달았던 크나큰 발산의 공덕으로 여생 복덕과 행운이 가득하소서.
제천의 대불련동문 후배 목청 처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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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순관님의 댓글

권순관 작성일

60  중반을 지나고 있는 신우섭 선배지만  아직도 동안(童顔)을  간직한것은  그 인고의 세월동안 긍정의 힘과    難忍能忍菩薩行(난인능인보살행~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는 것은 보살의  행 이라고 설파한 원효대사말씀) 을 몸소 실천하며  정성이 지극에 이르러 부인의 난치병이 기적을 이루게 한것 같습니다.  시의적절하게  신우섭 법우를 초대하여  음악회와 초청강연을 가지게한  김연호 법우의  원력은  참석자는 물론  이  내용을  듯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을 발하게 하여  진정한 현대인으로서의  보살행 입니다.

전영희님의 댓글

전영희 작성일

“우리는 선우 제천지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제천이라는 작은 소도시에서는 접할 수 없는 훌륭한 분들의 강의......... 이 모든 것이 “우리는 선우제천지회” 라는 재가불자모임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바쁘신 김연호 회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번 “신우섭 선생 초청음악회”는 살아있는  부처님을 보는 듯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집으로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기원드리며 “꼭”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구자옥님의 댓글

구자옥 작성일

70년대 진주 대불련 회원이신 신우섭, 김점국, 권순관 선배님,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상현, 백효흠 동문님,
조정숙, 이순덕 후배님을 만난것이 저에게는 크나큰 행운이며 행복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노후를 멋지게 살아갈 영원한 도반이기때문입니다.

목청 김연호님이 제천 우리는 선우에서 신우섭 선배님의 작은 음악회도 같이 연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
쁜지 모릅니다.
신우섭 선배님은 우리들의 모임에서 언제나 그 구수한 입담과 기타와 노래로 음성공양을 해 주시어 웃다가 눈물나고 간병하시는 선배님의 아픔이 아파서 눈물나고...
시인이시며 가수가 되고 싶어하시던 그 꿈을 이번에 목청이 이루게해 주는것 같아서 너무 고마우이 목청!

제천에 가고싶은 마음은 가득했으나 동참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신우섭 선배님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 선배님 내일 멋지게 진솔한 삶의 노래를 불러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시길 바랍니다"
선배님의 답글 " ㅎㅎ 하고싶은 걸 하게 해준 목청에게 목청껏 외치노니 땡큐라고..."

신우섭선배님 사모님 어서 완쾌하시어 힐체어 버리고 일어서서 같이 진주에도 남해에도 오시어 또 작은 음악회 열도록 선인장 젤 마니마니 바르시고 강인한 생명력의 선인장처럼 힘내소서!

대불연의 발전과 제천 우리는 선우의 재가불자모임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진주에서 법화 올립니다.

송영옥님의 댓글

송영옥 작성일

신우섭 선배님! 감동적인 음악회 함께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과 함께 죄송합니다.
언제나 밝은 모습만 뵈어서 깊은 사랑으로 사모님을 거두시는 모습! 감동적이었습니다.
선배님의 지극한 정성과 긍정적인 모습이 사모님의 건강을 지켜 주신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시는 선배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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