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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상 수상에 즈음한 대불련 인연의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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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2.11.24 조회4,506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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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4월, 야산에는 조팝꽃이 쌀가루를 뿌려 놓은 듯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제풀에 놀라 소리 지르는 꿩들이 봄날의 고요를 깨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청주의 신용화사와 청주문화원에서 2박3일간의 대불련 전국 지부장회의가 열려 진주에서 순환열차를 타고서 조치원에 내려 버스로 청주의 명물 푸라나타스 터널 길을 지나 신용화사를 찾아 들었습니다. 오후 4시쯤 되었는데 절 마당에서는 일찍이 온 각 지부의 대불련 동지들을 데리고서 김복순 부회장은 포크댄스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따라하던 당시 김대현 부산지부장의 모습을 가끔 떠올릴 때마다 미소가 지어지면서 참 낭만이 있던 시절이었다 싶습니다.
당시 서울본부와 부산, 대구, 충남, 경남, 전남, 전북, 경기, 안동, 마산, 삼척, 예산 등등의 지부와 준지부에서 회장단이 참석 했었습니다.
우리들은 2박3일 동안 대불련의 현안 문제에 대하여 참으로 진지한 회의를 거듭했었습니다. 특히 만해 한용운동상 건립문제에 대하여서는 고성이 오갈 정도로 정의에 불타기도 했었습니다. 이때 의기투합 했던 부산의 김대현 형과 대구의 권순백 아우와 저 세 사람은 졸업 후에는 결의형제의 우정으로 맺어져 지금까지 변치 않고 있습니다.
처음 만난 충북과 청주 땅은 참으로 신선하고 결이 고운 듯 저의 가슴에 진하게 와 닿았습니다. 이 인연이 씨가 되었던지 졸업 후 곧 공무원으로 충북 제천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제천은 저를 포근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구지 다시 고향에 가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 이었습니다.
이 여세를 모아 불교청년회, 불교학생회, 불교거사림회, 우리는 선우를 조직하여 불교운동을 하고 향토문화 연구회를 만들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삐 살았습니다. 이 팍팍한 중에서도 가정도 이루고, 자식도 얻고, 돈도 벌고, 문화재도 모았고, 제천의 아름다움을 수필로서 노래하는 동안 어느덧 일 갑자를 맞았습니다.
대불련이 인연의 씨앗을 안겨주어 살게 된 충북 땅 제천, 그동안의 저의 삶의 무게를 저울대에 올려 보기라도 한 듯 2012년 충북도민대상(도문화상)수상자로 선정 되었다는 통보를 구제역예방주사와 부루셀라 채혈의 소의우사 현장에서 받고서 우선 먼저 대불련의 인연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이렇게 진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놓았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 밉다하지 마시고서 자랑을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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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성균님의 댓글

이성균 작성일

좋은 인연의 씨앗으로 좋은 결과는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라고도 생각이되어집니다만, 그렇게 큰 상을 수상하셨다니 기쁘고 기쁘기 한량이 없습니다.
어제 제가 우리 대불련동문자녀 결혼식 주례를하면서 생각한 공든탑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 더한층 생각나게 합니다.
두손모아서, 두손들고서 축하! 축하!를 드립니다.

형님을 따르고 존경하는 부산 후배- 이성균 올림.

손권찬님의 댓글

손권찬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조득환님의 댓글

조득환 작성일

항상 부처님을 시봉하신 당연한 일이 아닙니까? 무한한 경의와 축하를 올립니다.나무 불 법 승

전명철님의 댓글

전명철 작성일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

                    _()_

박호창님의 댓글

박호창 작성일

충북 문화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조태형님의 댓글

조태형 작성일

충북문화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참고로 위 글에서 나오는 신용화사(청주시 수동 와우산 소재)는 현재 대한불교수도원으로 1976년 10월6일 충청북도청에 종교단체로 등록되어 사부대중이 함께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제가 현재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선배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제일이 바빠 홈페이지들어오는 것도 힘들만큼 바빠서
올라오는 글들을 열어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박일님의 댓글

박일 작성일

형님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날 반갑게 뵙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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