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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인사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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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순관 작성일2013.12.31 조회4,607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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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총동문회 임시총회가  12월 25일 소집되어  전반적인  회칙개정이  있다고 하는데, 지난 1년 동안, 원유장 회장 체제가 들어서서  정통성 시비, 창립 50주년 행사  문제등등 계속적인 내분에 휩싸여 제대로 업무추진을 못하고 있다가 시국 사건에 대한 성명서 파동으로  원유자 회장밎  사무총장이  사퇴하여  임시총회 의장 밎  금후 새로운 회장체제가 갖추어 질때 까지  백효흠 수석 부회장이  맡아야 하는데  부인의 병마로 도저히 직무대행을  수락할수 없다는  간곡한 호소가 있었어나,
 
명호근 총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간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수락한 백효흠 수석 부회장의  용단은  멸사봉공(사사로운 사정을 버리고 공공의 이익을 받들어)의  단어가 꼭 어울리는  대인의 풍모 였다.
 
오래전 옛날, 대불련  본부 회의에 가보면  전국 각지부에서  말잘하고  따지기 좋아하며 나름대로 똑똑한  사람들이 참석하여  백가쟁명의 결론없는  주장들이 난무 했는데,
 
이번 총회에서 회칙전반을 개정하는 문제라  내용은 물론이고 자구 하나 하나를 두고 따지고 들다보면  몆날,며칠을 총회를 개회 하드라도  회칙개정을 완성치 못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어,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기 까지  어렵게  대행을 맞겠다고 수락한 백효흠 법우마저 포기하고 마는 것이 아닌지  걱정 스러워, 대불련 경남지부 노인네들(김점국,신우섭,권순관,구자옥,조정숙,김연호,이순덕)이  참석을 논의하고  세밑 인사동, 창경궁, 명동, 거리 걸어보고  소싯적   기분도  내어 보자는 의견과, 원만한  회의진행과 소기의 목적을 이룰수 있게,  연락을 하는데,
 
이순덕교장은 12월 25일 부친 기제사 이고, 조정숙 법우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하였고, 김점국 선배는 얼마전 모친산을 당하여  나다닐 형편이 못되었고,  신우섭 선배는 오랜 형수님의 병마로 치료차 강원도에 가 있었는데, 모두  조계사 임시총회장으로 달려와 주었다.
 
전날 철도 노조 부위원장등 수배자 4 명이  조계사 극락전에 피신해 있어  경내가 어수선하고  주위에 경찰병력이 요소 요소에 배치되어 있는 상태지만.
 
제주지부에서도 오고,부산지부에서도 오고,  제일 감탄 스러운 것은  역시 대구 경북지부였다.  
15명 정도 참석 했는데   노장소(老丈少)가 골고루 참석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의기투합하여,선배는 후배를 최애일자지(最愛一子知)~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 보듯 하고) 처럼 보고  후배는 선배를  불보살 버금 가는 사람으로 보니,   너무나 아름답고 부러워
 
문득 느낀것은  신라천년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그곳땅, 그곳 사람들은  신라인이 그러했듯,   불국토에 추호도 의심없이  부처님 정토를 찬탄 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림잡아  70~80명 정도 총회에 참석한것 같았는데, 오후 2시에 회의를 시작하고 정용학 서울지부장의 사회와  백효흠  직무대행의 진행하에  일사천리의 회칙 개정이 있었는데  회칙의 각조문 낭독 ,검토, 자구 수정,  내용변경등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는데도 물흐르듯  진행되어 약 1시간 20분 만에 모든 회칙개정을 끝내고  
2부 순서인 년말 법회는 방지하 큰스님의 법문이 있었고,  불자가수 김양희와 테너  이준형의  감명깊은 소리공양, 바이올린  연주로   동참불자  저마다 가슴속에  환희심이  솟는 것을 보았다.
 
6시30분쯤  행사는 끝내고  조계사 인근 흑돈연가로 자리를 옮겨  흑돼지 고기(경남 함양에서 공급받는다고함)로  저녁식사와 대불련 동문회 발전을 다짐하는 건배가 여기 저기 울려 퍼지고 정담을 나누며  웃음꽃 피우다가  8시가 지나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 지는데
 
경남지부 9 명은( 백효흠 부부포함)   백효흠 직무대행이  현대자동차 사장 할때에 구입하여  부인의 서실과   그아래층에  개인 사무실이 각각 있는  건물에  이동하여  고서화,골동 등 중국에서도 진귀한  벼루(단계석)  흑단 찻상, 황제내경 원문판등 감상하며 각종 희귀차를 음미하고, 북경 사장 시절 년 백만대 자동차 판매 신화를 이루게한 활동상을 사진과 함께  보다가   인사동  거리로 나와   어깨동무 하고  서울의 세밑풍경을 마음껏 누리다가
 
번지없는 주막(아마도 진주 출신 이재호 선생이 작곡한것으로 알고 있슴) 이라는 풍치 있는 주막에 들어가 정용학지부장,전명철 법우, 합류한 가운데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저물어가는  계사년의 야경을 바라보고  정담을 나누다가    다시 가까운 노래방으로 이동하여 같이 어울리자는 청을 뿌리치고 정용학,전명철법우는 가고 
 
우리 9인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불러 보는데, 압권은  신우섭,이순덕 듀엣의    "청실 홍실과   신우섭,조정숙의 " 그대 그리고 나" 였는데   청아한 소리와 화음이   화락천궁에  온것 같은 감흥을 상상해 보는데, 마지막에  백효흠 손갑연 부부의  "사랑" 이란 노래를 합창 할때는  잠시 숙연한 기분도 들었다.
 
모두가 술에 취하고,情에 취하고, 노래에 취하여  쉬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모르고 있다가 노래방 주인이 자기들도 집에 가서 잠자야 하니 제발 끝내 달라는 간청을 듯고 정신을 차려 보니  밤 1시가 지났다.        
 
봄이 되면 꽃은  지난해와 같이 피어 나는데,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드라 하는 옛싯귀가  생각나, 비슷한 시기  대불련 활동 한것은 물론이고
 
평생 도반으로 살아온 김상현 교수가 먼저 간것에 다시 한번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서울의   밤은  좋은일, 나쁜일 각가지를 안고,   玉石不異江自流(옥석불이강자류~옥과 돌이 함께 강물에 휩쓸려 흐르고 있고) 美醜同色夜陰風(미추동색야음풍~아름다운 것이나 추한 것이나 밤의 어두운 바람 속에는 꼭 같은 빛갈이 된다.)  처럼  흐르고 있었다.
 
1시30분쯤   하루전 어렵게 예약한 아벤트리 호텔로 와서  또다시  학창시절 회상하며 추억여행을 하다가 2시 지나 잠을 청하고
 
다음날  6~7분 거리에 있는 청진옥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새로 지은  현대미술관등을 구경 할려고 했어나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고,  오늘 오후 3시 까지 마산에 가야한다는  법우도 있어  아쉽지만  종각 근처에서 각자 헤어 지기로 하였다.
 
그러나   대불련 우리 법우들은  육조단경의   一燈能除千年暗(일등능제천년암)~
한 등불이 능히 천년의 어둠을 없애고)  一智能滅萬年愚(일지능멸만년우~한 지혜가 만년의 어리석음을 능히 멸한다.)   의 말씀 처럼   같이 정법을 듯고  진리의 흐름에  합류하여   생각 생각마다   밝음을 더해 가서   한시대 ,한세상에 태어나서  부처님 정법으로  무장하여  살아 갈것이라고  다짐한다.   
 
대불련 선후배 법우님들  밝아오는 갑오년에는 갈등, 다툼 모두 접고 화합으로 하나되어  사대강건 하여  길하고 경사 스러움이 항상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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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우리 대불련 경남지부 70년대 전반의 동지들을 생각할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너 노란할배 뒤 끝은 오래도 걸다."라는 조정숙 언니의 한마디 입니다.
 그렇습니다. 40년이 지났는데도 서로 부르면 달려가는 법우의 정이 참 팔자지요.
 혹 안나타나면, "돈 떼먹은 죄보다 정 떼먹은 죄가 더 큰기라." 소리가  서로 나올 법한 관계지요.
 여기엔 리더인 권순관 형이 있어 부르면 안나타날 수가 없는 카리스마가 엄연하지요.
 호텔도 자기 돈들여 잡아놓고 오라는 데는 불원천리 달려갈 수밖에 없지요. 안가면 여러가지로 자기손해라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이지요.
 이번 서울 행도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백효흠 도인은 가만 있는데 서로 알아 올라간 것입니다.
 참 눈물겨운 흥건한 대불련 진주 정의 발로 지요.
 한편 우리 끼리만 놀다 말 끼 아니라 후배들도 적극 참여하여 승가에 도움을 주는 진리의 벗이 되어야 할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늘 짠하게 남아있습니다.
 우째던지 우리 주변 모두가 무사하고 건강해야 될긴데 하는 염려가 깊습니다.
 이젠 자꾸 가슴의 지하수가 솟구치는 듯 주변의 안부가 그러합니다.
 천수천안의 원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공덕으로 자리하길 빕니다.

부산이성균님의 댓글

부산이성균 작성일

진주 시골, 촌에서 대불련으로 인연맺으신 경남지부 진주 노인네 선배님들의 대단한 우의와 열정에, 대불련 동문의 후배로서 참으로 부럽고 보기에도 너무나 좋습니다.

지난 10년전 2003년 법주사 대불련 총동문대회때 참석해보니,서울에 계시는 대불련 대선배님들께서 너무나, 그토록 적극적으로 대불련동문회에 참석하시고 애정과 열정을 가지신 것에  크나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대 선배님들께서도 저토록 열정적으로 열심히 동참과 협조를해주시는데 동문 후배, 한사람으로서도 열심히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했었던 지난 세월이었섰는데,,

이번에  진주, 촌에서 참으로 대단하신 큰 선배님들을 또 뵙는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권순관형님의 말씀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던 바인데도, 이번 장도에 대 군단을 대동하시고 천리길을 멀다않고 다녀오시고,, 목청 형님 말씀처럼 참석 안하면 자기만 손해라고 생각들 정도의 알차고 보람된 1박2일간의 영상을 보는듯한,올리신 글을 읽고 있노라니 눈에 선~~하고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대단하신 선배님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이후 기회되면 모임 행사에서도 뵙길 기대해봅니다.
존경합니다.

2014년 1월1일(수)  저녁  부산에서 후배올림니다.

권순관님의 댓글

권순관 작성일

12월 25일 임시총회때 그렇치 않아도 이성균 아우님을 찾느라 두리번 거렸습니다. 부산에서 옥치담(?) 아른께서 참석자 사진을 찍어주는 보시를 하고 있었는데, 안부와 참석여부를 물었지요!  신심과 열정이 대단 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주,자주, 마음속에  두고 그려 보고 있습니다.  부처님 지혜 광명과 복덕이 무궁 하길  빕니다.

이순덕님의 댓글

이순덕 작성일

60년을 모셨으니 올해 아버지 기제사엔 불참 각오를 하고 서울행을 택했다. 학생들의 도덕윤리 시험에 '조상님의 제사는 기쁜일인가, 슬픈 일인가'에 대한 정담은 '기쁜일'로 나온다. 흩어져 있던 일가친척, 형제들이 모여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화목하고 즐겁게 웃음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대불련을 위한 경남지부의 끈끈한 정은 아직도 미련이 남는다. 다시 불러 주는 사람이 없나요?  출근 때문에 서울의 회색 눈을 받지 못하고 뛰면서 터미나로 달려 온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조득환님의 댓글

조득환 작성일

권순관선배님!
파노라마를 보듯이 과거와 현재.미래를 아름답게 구체적으로 누가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눈물겹게 느끼며.선배님들이 지켜주시고 보여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지 않겠습니까?이번 선배님들을 통해 진정한 진리의 벗,진리의 얼,진리의 빛,영원한 도반을 보았습니다.70년대초 종횡무진하시던 불굴의 신심을 다시 볼 수있어 무척 감개무량입니다.갑오년,청마의 밝은 새해를 맞아 모든 일들이 부처님의 뜻대로 이루어 지고.부처님 전에 밝은 날과 같이 복 많이 짓길 발원...나무 불 법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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