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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회향의 본보기 시곡 김익권장군의 자서전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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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3.11.22 조회3,823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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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신 회향의 본보기
- 시곡 김익권장군의 을 읽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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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초에 시곡 김익권 柿谷  金益權 장군의 3권으로 엮어진 자서전이 부쳐져왔습니다. 장군의 차녀 김형인 교수님으로부터 입니다.
나의 졸저 ‘목청관가빈록牧靑館 家賓錄’을 받은데 대한 답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달이 계속되는 구제역 예방주사를 놓느라고 그 귀한 책을 받아놓고서 미쳐 내용은 못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양질의 좋은 책을 내기로 유명한 열화당 출간임을 보고 그저 내기 위한 책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은 하고 있었습니다.
11월 말인 근자에서야 저에게 할당 된 제천관내 2500마리의 한우에 구제역 예방주사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오전 내내 사무실에 연탄난로를 설치하고선 불을 지피고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보이차를 즐기면서 드디어 김익권 장군 자서전을 펼쳐보았습니다.
참 삶을 위한 순간순간이 80평생으로 이어진 장군의 진지한 모습이 그대로 녹아 스미어 있는 책이었습니다. 훌륭한 가문에 타고난 두뇌를 십분 살려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부단 없이 정진해 오신 삶의 무게를 잔잔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진해 육군대학 근무시절, 불자로서 화랑정신의 무장이 전설같이 남아오고 있는 이종찬장군의 영향으로 불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콧수염의 김익권장군. 전장 터에서 한시도 관세음보살 염불을 놓은 적이 없었고, 평생 일기를 씀은 그의 부친의 정신을 이음이고, 여유 시간이나 여행 시에는 감상과 감동, 아쉬움을 한시로 남겨 놓으심에 오히려 무관으로서 장군의 이미지 보다는 문학가로서 다가왔습니다.
당시 퇴역 고위 장성들은 다들 사회로 나오면 정치인으로 변신하던 시대 상황이었지만 김익권장군께서는 이와는 멀리 중등학교장으로 들어가 인재교육에 온 정열을 다함은 애당초 출발이 경성법대 입학정신의 여지가 아니 이었으랴 싶기도 합니다.
또한 장군의 일상은 선대로부터 살아온 그의 삶터인 경기도광주 농장에서 불탑을 세우고 자주 법회를 열면서 30여 년 동안 예불을 거르지를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여일하게 하나 식지 않으신 충천한 삶의 기운 속에 생사가 여일함을 깨달으신 시편이 있었습니다. 그 자작시의 끝자락에 ‘-황혼에 해 지듯이 아름답게 가고 싶다-’고 노래했습니다. 이 시편은 삶이 곧 유언 이듯이 장군의 이생의 종지부는 2006년 10월1일 군군의 날로 마치 서녘에 낙조를 연상케 하는 장엄한 피날레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아니, 우리 불자의 삶은 자국 자국이 모두가 회향으로 점점이 이어져 영원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를 현실로 실천하여 받아들인 시대 양심을 다한 분을 두고서 우리는 참 불자라고 합니다.
시곡 김익권장군님! 불자로서의 한평생 모습이 투영 될 수 있게 뜻을 받들어 우리 대불련동문회에 시곡 장학금으로 5억원을 快擲해 주신 차녀인 김형인 교수님 그 아버지에 그 따님이십니다.
언필칭 30만 대불련 동문이라고 들 하지만 우리가 다 못 하고 있는 사업을 채워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더구나 이를 제대로 안내해 주신 우리 동문 전명철 법우님께도 가리 늦게나마 칭송하고 싶네요.
나무대행보현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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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산이성균님의 댓글

부산이성균 작성일

시곡 김익권 장군님! 대단히 존경스럽고 고마우시고 또한 훌륭하신 어른이십니다.
장군님과 따님 김형인교수님께서 우리 대불련총동문회에 주신 그 크고도 고마우신 정성은 두고두고 길이 빛나게 전해져 내려갈것이라 믿습니다. -부산 이성균합장.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김연호선배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열정이 식을만 하면 불울 지펴주십니다.
김익권장군님 자서전!!
전 차분하게 읽으려고 방학때로 미루었습니다. 정독을 하는편이라 음미하며 줄쳐가며 읽는 습관 때문에
바쁠때는 책을 들지않습니다. 하지만 김익권 장군님의 흔적은 곳곳에 너무 많이 남아 그 혼이 세세생생 영원할 것입니다.  사고사 당한 군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안국사 석탑, 석불사에 모셔진 석불, 그리고 대불의 시곡장학금 누구가 또 다른 보살이 나타나 그 뜻과 정신을 놓치지 않고  이어 갈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임문우님의 댓글

임문우 작성일

‘-황혼에 해 지듯이 아름답게 가고 싶다-’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혹여 연기의 진리가 그런 것일런지...

전명철님의 댓글

전명철 작성일

김연호 선배님 !

그 바쁘신 중에도 자서전을 탐독하시고  독후감까지 올려주시니 ,
시곡 교장선생님의 제자로서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무엇보다 교장선생님과 사모님의 마지막 회향을 우리 대불동으로 하신 김형인 교수님,그저 감사드리고,
 그 숭고한 뜻에 한 치도 벗으남 없이, 기금이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모두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978년 5월 20일 시곡빌딩 준공식에 참석하여,
선생님댁 잔디밭에서 오곡밥과 감자구이로 점심먹던 일과

1998년 봄 어느날 성남 시곡농장에서 푹패인 목탁으로
선생님과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나름대로의(?)운율로 반야심경을 합송하던 생각이 납니다.
                                                                                             
                                                                                                        _()_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빈번한 소인의 주책스런 잡문에 관심을 보여주시는 순관형, 이성균사장, 강손주선생, 전명철선생, 이문우변호사 등등의 법우님! 감사합니다. 이를 통해서만 우리 대불동에 관심을 더이상 못 보이는게 저의 한계임을 어여삐여겨주소서.
 허나 우리 인생사 잊혀지만 종말이란 썰렁한 현실이기에, 이렇게 정을 두고서 지대한 관심으로 소통할 수있는 공간이 주어졌다는 데에 이시대의 삶의 보람이 아니겠소. 우리 모두 불자의 양심을지닌 이시대의 신사숙녀로서 더욱 기운 넘치게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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