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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날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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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양미 작성일2013.03.14 조회3,77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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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지혜로운 사람(현자)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추앙받는 현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어떤 사람이 현자에 대한 악의적인 나쁜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이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자를 찾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현자를 찾아갔습니다.
 
"현자님, 제가 그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입니다. 제가 제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선 시장에 가서 깃털로 채워진 베개를 하나 사십시오.  그런 뒤 마을 언덕에 올라가 베개속에 들어있는
 깃털을 다 날리십시오.  그리고 나서 내게로 다시 오십시오."
 
거짓소문을 퍼뜨린 남자는 자신의 생각보다 쉬운 요구에 한달음에 시장으로 달려가 깃털베개를 사서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베개를 튿어내고 그 속에 있던 깃털들을 남김없이 날려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현자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현자님, 시키시는대로 깃털을 모두 날리고 왔습니다."
 
그러자 현자는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깃털을 모두 모아 오십시오."
 
나쁜 남자는 놀라며 말합니다.
"아...?  깃털들은 이미 멀리 날아가 버렸고, 그것들을 다시 모으는 건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으로 현자는 말했습니다.
"당신이 한 일을 되돌리는 것은 날려버린 모든 깃털을 모으는 일 보다 더 어려운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지금 이순간 자신도 모르게 깃털을 날리고 있는 분은 안계신가요?
혹 날려버렸다면 찾아보려고 노력은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날려버린 깃털 때문에 상처받은 누군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될 수도 있으므로...
 
며칠전 찜질방에서 수다떨다 날려버린 깃털 찾아 온동네 헤매고 있는 연화수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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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국님의 댓글

김영국 작성일

ㅋㅋ 지금도 깃털 날리고 나서 흐믓해하고 있는 분이 보면 뜨금하겠군요. 아니다. 의미조차 알려나..ㅎㅎ

윤혜영님의 댓글

윤혜영 작성일

우리는 누구나 많은 깃털들을 날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저부터 반성해야겠습니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고 입밖에 내야 할 것 같습니다.
괜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말입니다.  말 많았던 저부터 참회합니다.

권순관님의 댓글

권순관 작성일

자기 비위에 맞지 않어면  깃털 날리는  사람이라고  보는 견해가  아집에  사로 잡혀 있는  미몽한 사람이 아닐까? 자기의  언행은  모두 옳고  다른 사람의
주장은  그릇되어  잘못된  생각으로 보는 그 사람이  부처님법과 더멀리  벗어나는 불쌍한  사람이 아닐까?

허양미님의 댓글

허양미 작성일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구업짓는 일만 생각했는데 곰곰 생각해 보니 많은 행위들이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글이란 것도 쓰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읽는 사람 입장에서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미처 깊게 생각을 못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게 되나 봅니다.  게시판 1번부터 죽 읽어보니 모두 대불동에 대한 큰 애정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대불동이란 언덕에서 제가 날려버린 깃털들 또한 찾아 헤매고 있지만 한번 날려버린 것을 되모으기란 쉽지 않네요. 
두번 세번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맘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저 또한 가슴에 새기고 있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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