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불자들에게 묻다 '불교, 희망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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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승태 작성일2014.09.11 조회3,271회 댓글0건본문
본회 대불련발전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신 김정현 동문(연세대05, 46년차 중앙회장, 불교포커스 근무)께서 지난 8월 대불련여름캠프에서 참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 불자들에게 묻다 '불교, 희망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신 기사 내용입니다. 불교계와 총동문회 ,그리고 대불련발전위원회의 활동등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어 관련 내용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불련발전위원회 위원장 최승태 합장 --------------------------------------------------------------- 가장 부끄러운건 "스님들 부정부패" 불교계 종사 "매력 없다"…40% 신행프로그램 개발해달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는 지난 8월 14일부터 3박4일간 강화도 일원에서 제5회 영부디스트캠프를 열었다. 입재식에는 120여명이 참가하였다. 불교포커스는 지난 2000년 대불련 여름대회(전 영부디스트캠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는 <NGO리서치>와 함께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 결과를 대학생 불자의 일반적 의견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 단면을 엿볼 수 있어 결과를 분석한 기사를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
교리의 수승함은 자랑, 스님의 부정부패는 부끄러움
‘불자인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때’에 대해서 주관식으로 불었는데, 불교교리의 수승함이나 스님의 법문을 들을 때가 가장 많았다. 그리고 불교가 봉사하는 것을 접하거나 스스로 봉사에 참여 할 때, 불교신앙생활이 타종교보다 자유롭다고 느낄 때, 스스로의 신행(수행)에 만족을 느낄 때, 불교적 마인드로 친구의 고민에 조언하거나 불교에 대해 설명할 때라는 응답이 많았다.
‘불자인 것이 부끄러울 때’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스님의 부정부패와 갈등/비리 등의 뉴스를 접할 때라고 응답했고, 불교가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느낄 때, 사찰이나 문화재를 접할 때, 불교교리를 잘 설명하지 못할 때, 불자들이 불자인 내색을 안 할 때, 불교의 교세가 약하다는 생각이 들 때 등이었다.
법정, 성철 스님을 가장 존경. 불교인재양성교육 요구 높아
응답자들은 현존하지 않는 스님 중에서 법정스님(48%)과 성철스님(1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만해스님(10%), 원효스님(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자 대학생의 경우 65.2%가 법정스님을 꼽았다.
현존하는 스님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스님은 대불련 지도법사로서 법문을 해준 혜국스님이 가장 지명도가 높았으며(45.7%), 법륜스님(15.7%), 혜민스님(11.4%)의 순이었다. 그러나 27.1%는 ‘없다’거나 응답하지 않아 현존 스님들에 대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교 불교학생회의 발전을 위해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다수인 43.8%가 ‘대학생 불자들의 주체적인 활동 증진’을 꼽았는데 14년 전의 53.6%보다는 다소 낮아진 비율이다. 다음으로는 ‘각 대학(지역) 내 불교지도자들의 지원과 관심’(25.3%/2000년도에는 25.4%)이었으며, ‘대학교 불교학생회 출신 선배들의 지원과 관심’은 12.5%로 동문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대불련총동문회 등의 활동을 통해 더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 불교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신행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불교교리교육 프로그램 배발 및 지원’(23.6%), 지도자(지도법사, 지도교수, 강사 등)(15.7%) 등의 순이었다.
14년 전의 조사에서는 ‘재정지원’(46.0%)이 가장 높았으며, ‘다양한 신행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18.3%), ‘불교교리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17.3%), ‘지도자(지도법사, 지도교수 등)’(11.8%) 등의 순서로, 금번 조사에서 재정지원이 10.1%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불교단체들이 가장 우선해야 할 활동에 대한 기대는 불교활동 인재양성교육이 가장 높은 26.4%였고, 그 다음이 개혁적인 불교활동가 네트워크 구축(19.5%), 종교간 대화와 개혁을 위한 연합활동(14.9%)의 순이었다.
14년 전의 조사에서는 ‘교단의 자정과 개혁을 위한 활동’(22.0%)과 ‘불교활동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21.5%)을 가장 비중 있게 꼽았으며, ‘종교간 대화와 개혁을 위한 연합활동’(15.7%), ‘환경/통일 등 시민운동’(13.3%) 등의 순서를 보였는데, 교단의 자정과 개혁을 위한 활동이 금번 조사에서는 9.2%로 낮아졌고, 그 대신 개혁을 위한 불교활동가 네트워크 구축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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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통한 인재양성지원 선호도 여전
‘졸업 후 직업적으로 교계에 종사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있다(19.5%), 없다(80.5%)로 있다는 응답이 저조했다. 14년 전 조사에서는 있다(46.9%), 없다(53.1%)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교계에 종사할 의지가 기대보다 높았는데, 이를 금번 조사와 대비한다면 교계의 직업적 매력도가 매우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종사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복지/문화 분야가 50%로 가장 많았고, 종무/포교/단체활동이 41.7%, 기타가 8.3%였다.
끝으로 ‘교계에서 청년학생을 비롯한 활동인력 양성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식’에 대해서는 ‘한국대학생 불교연합회를 통한 지원’이 43.7%로 14년 전의 45.1%와 유사하게 1순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교계에 공인된 교육기관의 설립’이 23.0%(2000년 조사에서는 28.5%)의 응답률을 보였다.
▲ 14년 전(2000년)과 비교하면 대불련 여름행사의 참석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응답자 수가 302명에서 96명으로 현저히 줄었다. 대불련의 지회 변동, 캠프의 프로그램 변화, 청년 불교의 현 주소 등 별도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진은 올해 영부디스트캠프 입재식. 사진제공=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
금번 조사를 14년 전인 2000년 조사와 비교하여 특징적인 점을 소개하자면 우선, 대회 참가자 수가 현저히 줄었다는 점일 것이다. 이는 대불련의 지회 수 변동이나 여름대회의 프로그램 변화 등 별도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더불어 불자인 것이 가장 부끄러운 적이 ‘스님의 부정부패와 갈등/비리 등의 뉴스를 접할 때’라고 대다수가 응답했음에도 불교단체의 교단자정과 개혁활동에 대한 요구가 현저히 낮아진 점, 불교계에 종사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이 현저히 낮아진 점 등은 응답 성향으로서 주목할 만한 변화인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불자임이 자랑스러울 때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스님들의 법문을 들을 때’라고 응답한데 반해, 법륜스님이나 혜민스님 등 스타급 유명세를 타는 스님들이 있음에도 현존하는 스님들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낮은 것은, 교리이해 등을 매개로 한 법문과 같은 좀 더 깊이 있고 직접적인 접촉이 요구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불교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대로는 안 된다는 응답률이 높았다는 점도 새겨보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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