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당 가신지 1주기 맞아 !(고 김상현 교수 1주기 추모법회 낭독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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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순관 작성일2014.07.23 조회3,820회 댓글2건본문
달이 가고 해가 가는것을 세월이라 하고 흐르는 물에 비유 하기도 하지 않았소!
만당! 만당이 떠난지도 벌써 1년이 되었구려!
언제나 가까이 있어 부르면 달려와 주고, 궁금한 것이 있어면 속시원히 풀이해 주어, 생각만 하여도 즐거웁고 보기만 하여도 환희에 차서 희열이 용솟음 쳤는데,
날이 가고 밤이 가도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소!
그옛날 효(元曉) 스님께서 영취산 서북쪽에 있어면서 동쪽 봉우리에
낭지스님에게 보낸 게송을 만당의 저서 "역사로 읽는 원효" 에서
찾아 다시 한번 읆조려 보오!
서쪽 골짜기의 사미는 머리숙여 예경 합니다.
동쪽 봉우리 큰스님의 높은 바위앞에
미세한 먼지 불어 영취산에 보내고
가느다란 빗방울 날려 용연(龍淵)에 던집니다.
이제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화장세계에 계실 만당!
원효스님 처럼 아련히 그리운 정(情)으로 화장세계로 보내고
차한잔으로 연지(蓮池)에 던지 오니 흠향 하시고 다음생에도
이끌어 주시기를 발원 하는 바이오!
만당이 불교로 이끌어 주고 무주구천동 화랑대회를 같이 했던 서숙재 교수도 만당이 가시고 곧이어 가셨다 하오!
유서 깊은 촉석루에서 같이 파성(설창수)선생의 논개비문을 낭독하던 이생에서의 아름다운 인연들 아니오!
무주구천동 설천 초등학교에서 화랑을 키운 위대한 "신라여성"을
소개 할때는 젏은 기개를 뽐내던 우리들 에게는 뇌성 벽력의 큰감동을 주어 당시 홍정식교수,이기영교수, 목정배교수, 극찬을 한것도
모자라 불교 월간지 발행인겸,전국신도회장 박완일씨는 그날 발표한 원고의 판권을 사겠다고 제안 하지 않았소!
이젠 대부분 유명을 달리 하신 그 분들 무진찰찰 세계에서 다시 만나기가 어려울 것이나 꼭다시 만나 분야가 다르 드라도 학문의
거량을 해보시기 바라오!
만당이 다솔사에 처음 오던날 효당사(曉堂師)를 시봉하던 상좌스님은 야반도주를 하자 , 혼자 스님을 모시며 나무하기 아궁이에 불 지피기등 다솔사의 허드렛 일을 도맡아 하는 힘든 와중에도 한시도
책을 놓치 않고 학문에 진심갈력하여 후에 꽃봉오리를 맺었던 봉명산 다솔사의 차를 우려내어 올리며 지리산에 숨어 살며 한산,습득에 비견되고 무의자 라고 부르던 진각국사 혜심의 차시(茶詩)를 보내오!
크게 혼혼한 곳에 잠 이룰까 두렵나니,
향기로운 차 자주, 자주 끓여 야지
오늘 차마시는 시간은 원래 꿈속에 있었나니
신통의 분부를 네가 전하랴!
오늘 만당이 가시고 1 주기를 맞아 우리가 학창시절에 부처니법
공부하며 다정했던 그리운 법우들, 한결 같이 깊은 정으로 우의를 다졌던 백효흠회장, 김연호,이순덕,조정숙,김점국선배, 이자옥,민경란, 전보삼,원유자전회장 등등 이 자리에 모여 만당을
그리워 하며 하나같이 일찍 떠난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오!
미타찰에 만나볼 당신 이기에 두손모아 거룩한 부처님께 기피지묘력을 빌어 무궁한 명복을 봉청(奉請)하며 다시한번 인연 있는 세계에 태어나 푸른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도 하는 바이오!
내가 사는 남해 목우 아란야에서는 하루에 동서로 왔다 갔다
반복하는 지족해 바다는 그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봄강(春江)은
여름을 향해 부지런히 흐르고 있다오!
신라적 석장사(錫丈寺)를 창건 하셨던 양지스님이 직접 벽돌에 부처님 삼존상을 조성 하신것을 , 오랜 세월로 허물어진 곳에서
만당이 현장답사하고 벽돌 한점을 수습하여 청사 안광석사에게
탁과 글씨를 부탁한 작품을 보며 삼국유사 양지석장편의 일연스님찬으로 추모의 글을 마치는 바이오!
재를 마친 법당앞에 석장은 한가로워
깨끗하게 단장한 향로에 단향을 피우면서
남은 경(經) 다읽고 나니 하릴이 없어
원만한 소상 만들어 합장하며 바라보네!
댓글목록
부산이성균님의 댓글
부산이성균 작성일
권순관 형님께서 올리신 김상현선배님 1주기 추모법회 글월을 읽고 있노라니, 그 절절하신 내용에 장면 장면이 눈 앞에 훤히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귀하고 귀한 지고하신 좋은 선배님들의 인연이라고 보여집니다.
나무아미타불~~()
조득환님의 댓글
조득환 작성일선배님들의 불심과 우정을 흠뻑 느끼며,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다음 생에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길 빌면서...나무미륵존여래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