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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정 촉구 재가불자 2차공동선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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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태형 작성일2014.12.04 조회3,8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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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정치 만연, 범계승은 물러나라”
재가불자모임, 1일 ‘2차선언’…“청정승가에게만 보시”
총무원 · 조계사 집회신고, 크레인 동원 등 조직적 방해
newsdaybox_top.gif2014년 12월 01일 (월) 14:33:44이창윤 기자 btn_sendmail.gif nolbune@buddhismjournal.comnewsdaybox_dn.gif
  
▲ 종단자정을위한재가불자모임 공동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조계종 자정을 촉구하는 재가불자 2차 공동선언'을 낭독하고 있다.

“자승 총무원장은 종단 운영 파행을 종도 앞에 참회하고 범계승은 일체 공직에서 물러나라.”

종단자정을위한불자모임(공동대표 우희종·김경호·김종규)은 12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옆 우정총국에서 모임을 갖고 조계종 자정을 촉구하는 ‘재가불자 2차 선언’을 발표했다.

불자모임은 2차 선언을 통해 “조계종은 자승 총무원장이 통치한 지난 5년간 종권 장악을 위한 계파 분열과 파행정치가 더욱 만연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수년 내 해체된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자모임은 이어 “종단 모습은 과거 대한제국 시절 한국불교를 대표했던 ‘조선 원종’의 종정인 이회광 스님이 일제의 통치 권력인 조선총독부에 야합해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체성을 심각히 훼손한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하고, “현 총무원으로 대표되는 조계종단은 권력에 야합한 부정부패 및 정체성 왜곡이라는 점에서 1910년대로 퇴행한 것이고, 스스로 종교장사 집단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악행이 개인 차원이나 특정 사찰, 계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문화적, 구조적으로 조계종단 전반에 그 영향을 미쳐 한국불교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진단한 불자모임은 “이제라도 총무원장은 진정성 이는 참회와 더불어 구조 개선의 자세를 보여야 하며, 말만이 아닌, 진정한 자성과 쇄신을 통한 총무원 전면 개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자모임은 또 “부정부패와 연관된 승려의 총무원 퇴출과 더불어 승려의 본분을 망각하고 각종 비리로 종단에 피해를 끼치고 승려의 퇴출을 이번 안거 기간 중에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종도들의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허울 좋은 겉치장으로 국가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종교장사에만 몰두 한다면 서명이나 일인시위를 포함해 해종 승려 명단 및 비리행위 공개 및 보시 거부 운동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조직적 운동을 통해 총무원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자모임은 적폐 근절과 조계종의 자정·혁신을 위해 △ 자승 총무원장은 종단 운영 파행에 대해 종도들 앞에 참회 △ 범계승은 일체 공직에서 물라날 것 △종단 운영시스템의 혁신 △율장정신을 현대적으로 적용한 청규 제정과 시행을 통해 승가생활의 기준을 세우고 청정승가를 확립할 것 등 4개 항을 제시하고, 결산 종회가 열리는 내년 3월 이전에 가시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불자모임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종도들의 탈종 운동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자모임은 불자들의 내부자정도 다짐하며 △청정승가만 외호 △조계종과 승가의 자정과 혁신이 완성될 때까지 종단 자정불사 지속 △재가불자부터 솔선수범하여 정진과 전법, 지계청정할 것을 다짐 △사회를 바르게 하고 행복이 넘치도록 자비실천에 앞장섬 등 네 개항의 ‘다짐과 자정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이날 공동선언은 당초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조계사 종무원과 신도 20여 명의 행사 방해와 국화축제 장엄물 철거로 인근 우정총국 앞으로 옮겨서 진행됐다.

우정총국으로 자리를 옮긴 불자모임은 식순에 따라 대회선언, 이정희 불자의 경전봉독, 김종규 재가불자모임공동위원장의 경과보고, 서울대 교수불자 모임 불이회 회장 윤여창 교수의 찬조발언,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선언문 발표 등이 이어졌다.

우희종 교수는 선언문 발표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종단 범계 백서를 제작·발표하고, 국가보조금과 신도 보시금을 투명하게 하도록 감시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우희종·김경호·김종규 공동위원장은 선언문 발표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이동해 총무국장 명본 스님에게 선언문을 전달했다.

김경호 이사장은 “바른 종단을 만들어 달라는 불자들의 뜻이 담긴 선언문”이라며 선언문을 전달했다.

재가불자모임은 이달 중순 경 변호사 불자모임인 다르마회와 함께 종단 자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대중의 중지를 모으고, 새로운 재가조직을 건설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제2차 대중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2차 공동선언에는 1100여 명(11월 28일 기준)의 재가불자들이 동참했다.

  
▲ 종단자정을위한불자모임 대표단이 '조계종 자정을 촉구하는 재가불자 2차 공동선언문'을 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 명본 스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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