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불교학생회 출신으로 94년 대불련 광주지부장을 역임한 진모영 감독의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을 거두는 쾌거가 이뤄지고 있다.
진모영 감독은 개봉초기부터 대불련 밴드에 글을 올렸고, 전국 15만 회원들은 전국각지에서 영화보기 캠페인을 벌였다. 대불련총동문회는 동문들이 진감독 영화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인증시 송년모임 무료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영화는 초기 개봉관이 줄어들며 고사위기까지 같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현재 다시 상영관이 늘고, 상영 15일 만에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진모영 감독은 12월 25일 대불련총동문회 송년회에 참석해 영화를 10분 방영하고 감독 인사를 한다. 진감독의 부인도 대불련출신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 11일 26.2%의 좌석 점유율과 전일 대비 30% 상승한 일일 스코어로 누적 관객 42만 120명을 기록, 개봉 15일 만에 40만 관객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인스스텔라등 블록버스터 외화들의 공세 속에서 당당히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7주 만에 탈환한 한국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박스오피스 1위뿐만 아니라, 예매율과 관객 평점까지 1위를 차지, 모든 차트를 휩쓸며 ‘님아 신드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흥행 신드롬이 되어가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째 연인으로 살아가는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삶을 얘기한다.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데…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 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불자라면 한번 꼭 봐야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