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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대회 후기 - 전남지부 조강철 동문회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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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4.08.25 조회5,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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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남지부 동문회 조강철 회장님이 밴드에 올린 참가소감문을 홈피에 올려 드립니다.
 

[ 대불련 전국대회 또다른 단상...]

화기애애 또는 애매? 하기도.
모르는 사람과는 그냥 지나친다. 슬쩍 목에 건
명찰을 보기도 한다.
틈나는 시간이나, 둘러앉아 간식을 먹는 타임도
으레 자기동네 지부단위로 앉는다.
동쪽의 압도적 참여와 서쪽(인천1명,전북2명,충청 약간명...)의 드문드문 참여는 지리적 여건이라해도 지나치게 벌어졌다.
영남대불련대회에 다른지역의 찬조참여 
인상마저 풍긴다.(섞어 앉히든, 모르는사람과 인사하기등 운영상 세심한 지침이 없었던게..)

1기선배 다수가 참여했고 조용히 지켜봤으나
감회가 복잡하셨으리라.바야흐로 이곳도 진보와 보수의 대립에 노소의 대립도 있는 모양세다.
그간 노장들이 주도한 대불련에 엄청난 지각변동과 반발이 있었고 찢어졌다 겨우 봉합된 초입에서 화학적 결합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올드선배들은 그 과정에서 난동?을 피웠던 내게
눈길을 맞추지 않는 인상이 뚜렷하다.
냉기가 흐른다. ㅎㅎ 나만 민감한가?

지부소개및 지부장 인사타임에 마이크를 쥐게 되서 준비한 한마디는 이랬다.
많이 못와 미안하다. 지난주 수련회도 하느라
에너지가 고갈됐다. 모이는 자체가 큰 가치인 점도 있으나 모여서 뭘 하고자 하는가가 더 중하지 않은가.
불교교단에 개혁과 정화를 요구하고, 법과 제도가 버린 사회적약자에 종교적관심을..
불의가 정의를 압도하고 유린한 비정상사회에 
정의와 진실을 소리칠수 있어야..
세월호참사는 정치적사건이 아님에도 어느새
말하기도 듣기도 불편해 하면서 카톨릭교황에게
위로를 맡기면 이땅의 종교는 뭐란 말인가요..

간단한 몇마디 인사와 대회성공을 위한 덕담에 가름하는 다른지부에 비해 말이 길어졌고
집중과 호응도 없는 내 눈에는 코드가 다른
집단이란 느낌이 밀려왔다.

이곳 무리들의 표정과 행동은 화사하고 편안했으며 행복했다. 이땅에 참사가 나든
불의가 난무하든 전혀 상관없는 다른세계의
사람들 같았다. 세월호참사는 3류 배고픈 인생들이 재수없이 걸려든 교통사고에 불과하고
이젠 지나치게 떠들어 한몫 챙기려는 때쟁이로나 생각하지 않은지(종편과 여당정치인들의 망발이 보수적 대중들에게 벌써 자리잡은..)
개인적으로 그런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들에게 세월호참사는 이미 정치적사건으로
인식되는데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니
대불련동문의 특별법참여에 관한 요구주장등은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울수밖에...

나는 개인적으로 분노가 치밀었다.
진리의 빛이요 얼이라는 대불련이 이런 엄청난
참사에 눈감고 이런 비정상사회에 난무하는 불의에 입닫으면 도대체 무슨 의미요 소용이란 말인가.

그래서 지부장회의때 다시 거론했다. 다음 대회장소를 받게되면 받는다. 하지만 그게 중요치 않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라면,
엄청난 경비와 에너지를 쏟고도 대불련의 정체성도 찿지못하고, 존재감도 높이지 못하고
종교인으로서 일말의 사명감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이런 대회가 무슨 소용인가.
변한다는 전제하에 대회를 받아들이겠다
말했습니다. 그렇게 대회지는 결정이 됐지요.

대불련 안에는 저처럼,저보다 훨씬 더많이 그점에서 고민하고 고구분투한 80년대 동문들이 많습니다. 하루아침에 바뀔수는 없습니다.
우리사회에 깊이 각인된 사회병리현상이 대불련 구성원 안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데
무슨수로 그걸 바꾸겠습니까.

대회 이틀째, 바로 그런 개혁적 동문들인 대불련기획위원장 김관태81, 대불련발전위원장 최승태81 동문의 주제발표는 매우 신랄했고,심각했고 대불련의 위기의 현주소를 잘 짚은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공감이 있었기에
대불련의 희망을 말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새로운 백효흠회장님은 현대CEO출신의 탁월한 역량을 지닌 분입니다.말씀하시는것, 전체조직의 현황을 살피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센스와 추진력을 보면 능히 대불련 조직을 조기에 반석에 올려놓으실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그분도 늘상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십니다.
이미 굳어진 나뉨, 동.서와 보혁을 쉽지않게 
보셨을겁니다.
제가 보기엔 그분 역시 동쪽사회의 정서와 감각에 흠씬 젖은분으로서 저만큼 처신을 하신것도 달리보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세월호참사같은 뜨거운 화두를 받아안지 않는다면 저는 모든걸 가짜로 보는데 주저하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 그건 최소한 종교인으로서도, 진리도 추구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몇사람 참여치 못했으나  철야정진을 이끄신 자황스님. 염불선 지도에 많은분들이 감화했습니다. 막간을 활용한 향공의 등장.
이건 정말 획기젹이었고요. 조연이 주연으로,
왠지 따지고 불편한 소리만 해대는 전남지부의
부정적 인상을 한숨에 날리는 청량제같은 퍼포먼스 였습니다. 인기가 단숨에 올라갔고
동영상 주문도 들어왔지요.
어느 올드선배님도 슬그머니 저에게 악수를 건네오기도 했습니다ㅎㅎ
향공을 지도해 주신 보성대원사 현장스님에게 모든 공덕을 돌립니다.

그리고 우리 전불동 꿈나무 팔팔 양성모동문의
든든한 호위로 먼길을 즐겁게 마친것입니다.
양성모동문은 전주현대차에서 불교회를 조직해 신앙활동을 하는 참 대불인으로 특히 현대차출신 백회장님과도 인연을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왔던 고예준동문이 예전 우리 전불동에서 보여줬던 슬라이드 불교문화재를 대회운영상 보여주지 못하고 간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 기회가 또 있을겁니다.

아무쪼록 저의 짧은 단상이지만 보고 느낀바를
올린것이니 그대로 믿지 마시고(제가 좀 뻥도 있으니ㅎ^^) 분별해서 봐주시고요
우리 동문님들과 함께 이번 대불련전국동문회를 공감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문님들의 많은 성원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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