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소감문 - 전북지부 홍수기 동문회장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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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4.08.25 조회5,125회 댓글0건본문
다음은 전부지부 동문회 홍수기 회장님이 카페에 올린 참가소감문을 홈피에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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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총동문회 전국대회 참가 소감문입니다.
대회는 8월 23, 24일 1박2일로 불보종찰인 양산 통도사에서 열렸습니다.
시도 단위 각 지부에서 참여했고 참가자 수는 200여 명 정도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철야정진이 참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철야'정진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날 샐 때까지 절을 하는가 보다하고 땀받이 옷과 수건을 따로 가지고 갔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담당 스님은 해남에 있는 광보사 자황스님이었습니다. 80학번으로 대불련 출신 스님입니다.
먼저 절하는 방법과 자세, 목적을 설명하시고 개인별 지도도 해주셨습니다.
절은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이 전제 조건이라고 하셨고 또 합족을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두 엄지 발가락, 오목한 곳, 뒷꿈치가 맞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합장은 팔뚝은 수평, 맞붙은 손바닥을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백팔배니 천배니 하며 갯수를 세는데 그 방법도 좋지만 시간을 정해 놓고 정성으로 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그러면 정성으로 하게 되고 건강에도 훨씬 좋다고 하셨습니다. 숫자를 세면 숫자에 얽매여 자세를 잃기 쉽고 절하는 참뜻도 잃는다고 하셨습니다.
성악 공연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동안에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 같은데 불교 신자들 수련회가 아니고 수준 높은 공연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출연자들이 불교음악인이라는데 그런 조직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금강산이나 오 나의 태양 같은 우리나라와 서양 가곡은 물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와 만해 스님 시를 가사로 쓴 찬불가도 불렀습니다.
과자, 과일,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 군입 거리를 놓고 벌인 친교 시간도 좋았습니다. 단체로 놀아도 술 없이 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식당과 숙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양간은 대충 세어보니 6백명이 동시에 공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의자도 인조인지는 몰라도 가죽으로 돼 있었고 테이블은 갈색을 띈 나무 테이블이었습니다. 숙소는 왠만한 학교 학생을 다 풀어도 잠을 잘 수 있을만큼 넓었습니다.
새벽녁, 푸르스름한 새벽 어둠이 깔린 금강계단(계단이라고 해서 아래서 위로 올라가는 그런 계단이 아니라 경계할 계자를 쓴 계단으로 사각형으로 된 석조물 위에 종이 앉혀 있는 부도이다. 스님들이 계를 받는 곳.)에서 탑돌이를 하고 좌복을 깔고 명상을 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은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고 탑 주변은 대리석을 깔아 놓았는데 탑돌이 참가자들은 대리석 바닥에 좌복을 깔고 20분 정도 명상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11번 동문대회 가운데 몇차례 빠지지도 했지만 참석할 때마다 느꼈던대로 부처님 말씀에 한걸음 더 다가고 내 신앙심도 키우며 한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도반들끼리 부처님 이야기며 개인 이야기며 사회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것이 없더라도 그냥 절 구경하는 것도 참가 목적이지요.
이번 대회에 전북에서는 참가자가 많지 않았지만 여러 회원이 불가피한 사유를 밝힌 문자도 주셨고 참가하지 못한 대신 후원금을 보내 주신 회원도 있었습니다.
그대로 법성 홍수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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