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도 함께 고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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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호석 작성일2012.04.06 조회3,494회 댓글3건본문
<대불련이 조계종의 신도단체 등록 압박에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이를 어찌 해야할지 함께 고민했으면 합니다.>
“불교학생회는 학생 자치기구로 학생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결정한 권리가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지부장 김근우, 이하 대불련 서울지부)는 4월4일 전법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조계종의 신도단체 재등록사업을 규탄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성명서에서 “조계종은 통합종단과 궤를 같이하는 대불련의 역사성과 주체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내용을 신도단체 등록조항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대불련의 통불교적이고 자주적인 성질을 완전히 무사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교원이 3월31일 개최한 ‘수도권 대학생 불자 연합법회’의 취지에 대해 “대불련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대불련 템플스테이와 같은 날 개최된 연합법회가 대불련과 함께하는 사업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대불련을 안팎으로 옥죄려는 시도”라고 성토했다. 조계종으로부터 매년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는 포교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짓’이라 밝히며 “대불련은 언제나 조계종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사업지원금을 받았고, 사용내역을 조계종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불련 서울지부는 이날 성명서에 담긴 일부 내용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서울지부는 대불련이 집행하는 1년 예산과 예산에서 조계종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 사찰 등에서 들어오는 정기후원금의 내역을 묻는 질문에 “예산은 중앙의 일이고 서울지부에서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조계종 신도단체 재등록사업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서울지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며 “4월8일 예정된 지부장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을 미뤘다. 3월31일 포교원 연합법회와 대불련 템플스테이 일정이 겹쳤던 것이 의도적이었다는 주장의 근거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은 안됐지만 고의성이 짙다”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포교원 관계자는 서울지부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합법회 날짜는 이미 1월에 결정됐으며 서울지부가 제기한 예산문제에 있어서도 개별 사업마다 지원하는 금액을 합치면 1억원 가량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불련과 함께 대학생 포교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며 “대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회(위원장 정범 스님)는 지난 3월20일 제6차 회의를 열어 포교원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교계단체에 대한 명확한 지원 근거를 요구했었다. 당시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들은 “포교원을 비롯해 조계종 사찰들이 대불련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 규모나 집행내역 등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더욱이 포교원 예산은 산하 단체에 대해 지원하도록 종법에 규정,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대불련과 대불청 등의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사용내역을 보고받고 있지만 전체 예산 등은 공개를 거부해 알지 못한다”며 “신도단체 재등록사업과 관련해 대불련 등과 협의 중으로 10월까지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조계종 대불련 설립 등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 ||||
“포교원이 대불련 자치권 훼손” | ||||
대불련 서울지부 “지회 압박…재등록 사업은 편가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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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도단체 재등록’ 사업이 적잖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지부장 김근우)는 포교원이 학생 자치권을 탄압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4일 오후 7시 기자회견을 열어 “포교원이 추진하는 신도단체 재등록 사업은 대불련의 역사성과 주체성을 심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하고 “포교원이 재등록을 거부한 대불련의 각 지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교원은 지난 1월 직능ㆍ연합단체의 재등록을 실시하며 단체명에 ‘조계종’을, 회칙 및 정관에는 ‘조계종 종지종풍을 봉대한다’는 문구와 ‘포교원장이 당연직 총재가 되어 회장 임명권을 갖는다’는 조항을 기재토록 했다. 이에 반발한 일부 단체들을 재등록을 거부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지부는 “포교원의 요구 조항은 대불련의 역사성과 주체성을 심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종단의 구분 없이 각 대학 불교학생회가 결집한 대불련의 통불교적이고 자주적인 성질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포교원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제시했다.
서울지부는 “지난 3월 20일 포교부장 송묵스님이 포교분과위원회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일부 회원들에게 종단이 중심이 된 대학생 포교 단체에 활동하라는 회유가 이어졌다. 이를 거절하자 B스님은 일방적으로 지도법사를 그만두겠다고 통보하고 일부 스님들에게는 ‘대불련 후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3월 31일 열린 ‘수도권 대학생 불자 연합법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날 포교원과 대학생전법단(단장 남전, 포교원 포교국장)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수도권 대학생 불자 연합법회’를 봉행했다. 같은 날 대불련은 충주 석종사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대불련 서울지부는 “포교원은 대불련의 연합법회 날짜 변경 요청을 거절하고 다른 지회에 법회 참석을 강요했다. 의도적으로 템플스테이와 같은 날짜에 연합법회를 한 것은 대불련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부는 “포교원은 재가불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재등록 사업을 진행하지만, 실제로는 단체들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포교원은 편가르기 식 종단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포교를 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불련 중앙회는 8일 지부장단 회의를 열어 서울지부 성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댓글목록
최승태님의 댓글
최승태 작성일
대불련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고민을 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도 아닙니다.
대불련이 성명에서도 밝혔듯이 대불련은 어느종단에도 속하는 않는 통합불교적 역사성과 주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불련 후배들이 조계종단을 향하여 “대불련의 통합불교적 역사와 전통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내용의 신도단체 등록조항을 내세우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는 현실을 대불련총동문회가 더 이상 외면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대불련이 갖고 있는 통합불교적 역사성과 주체성을 진정으로 지키고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대불련이 조계종단의 신도단체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것 자체가 역사성과 주체성의 심각한 훼손 일 것입니다.
문제는 대불련총동문회가 대불련 동문으로서 진정 대불련의 역사성과 주체성을 지키고 발전시키고자하는 의지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점 입니다.
대불련동문회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면 동문회의 존재가치 또한 최우선적으로 대불련의 역사와 정통성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하는 원초적인 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
지난 50년간 대불련을 지키고 발전시켜주신 조계종단과 스님들과 거사님들이 계셨습니다.
이제는 다가올 미래의 대불련 50년을 위하여 대불련과 총동문회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대불련과 총동문회가 일심동체가 되어 자체역량으로 대불련의 소중한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한 제2의 대불련 창립선언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절박한 현실을 인정하고 모든 대불련인의 의지를 모아 대불련과 총동문회가 대불련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촉구 합니다.
박호석님의 댓글
박호석 작성일함께 고민하자는 말씀은, 이 시점에서 본질을 따지자는 거창한 의미가 아니라, 당장 조계종에 찾아가서 선배들의 단합된 힘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에서 드린 것 입니다.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그 역사의 바탕위에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데 우선 동문의 한 사람으로 찬탄 합니다.
각설하고.
조계종단입장으로서는 우리라는 테두리를 두어야한다는 명분에 그동안 더러 들먹였던 문제로 알고있습니다.
허나 우리. 종단. 문중을 앞세우는 곳엔 생존은 있을진저 미래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대불련동문회가 진보적이지 못하고 꽉 막혀있는 듯한 현실은 저는 단언컨대 대불련이 조계종 언저리에서 맴돌고 그 보수적인 구조와 의식에 너무도 익숙해 있는데서 오는 타성이라 봅니다.
저는 대불련은 진작 조계종이란 언저리를 벗어나 큰 불교의 현실을 보고 자주적이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기엔 후원은 절대적으로 있어져야지요.
그 짐은 대불련 동문회가 감당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 문제도 해결 못하는 동문회라면 대단한 직무유기 입니다.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다른 사업은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대불련을 책임지는 우리 동문기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동문회의 50살 어른의 본모습 일 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