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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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13.07.05 조회3,426회 댓글0건본문
" 빛 "
쓰러질 것은 쓰러져야 한다.
무너질 것은 무너지고
뽑힐 것은 뽑혀야 한다.
그리하여 빈들판을 어둠만이 덮을 때
몇날이고 몇밤이고 죽음만이 머무를 때
비로소 보게 되리라
들판 끝을 붉게 물들이는 빛을
절망의 끝에서 불끈 솟는 높고 큰 힘을
-신경림, 쓰러진자의 꿈(1993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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