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욕 충족에 급급한 금수인간 돼 선 안 돼” 학송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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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3.10.25 조회3,783회 댓글0건본문
문화일보 기사 게재 일자 : 2013년 10월 16일
< My new life >
학송스님이 본 인간세상…
“오욕 충족에 급급한 금수인간 돼 선 안 돼”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존경받는 직업을 마다하고 속세를 떠나 승려가
된 학송 스님에게 세상은 어떻게 비쳐질까.
스님에게 세상은 출가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거의 없다. 인간은 식욕·색욕·재물욕·
명예욕·수면욕 등 5가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몸부림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전쟁을 일으키
기도 한다. 최근에는 계층 간 빈부갈등과 인간성
상실 등으로 인류 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스님은 사람에 대해 생사를 초월해 해탈한 부처와 도에 능통한 도인(道人), 신묘의 경지를 터득해 만족하고 머물러 있는 지인(至人), 초인적 행동을 하는 신인(神人), 행적이 초연한 이인(異人), 이치에 밝아 사물에 얽매여 지내지 않는 달사(達士), 우주 원리와 인간 근본을 아는 철인(哲人), 학식을 쌓아 동물적 행동은 삼가나 여차하면 금수인간적 행동을 할 수 있는 학자, 오욕충족에 급급해 동물과 다를 바 없는 금수인간 등 9가지 종류(구종인간)로 구분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아도 금수인간 차원에 머문다면 인생이 결코 아름답지 않고 존경받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의 특성에 대한 자각과 위상을 돌이켜 보고 인간상을 상향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인간은 오관을 통해 인식하는 모든 존재의 실상이 과연 무엇인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그리스 신화에 소년 나르시스가 물속에 비친 자신을 사랑하다 굶어 죽은 것처럼 신기루를 오아시스로 착각해 헛고생하느라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것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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