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렇게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대불련 34년차 회장을 맡았던 경기지부 89학번 하재길 이라고 합니다.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고 너무나 황망하고...어이가 없어서..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내일 (토요일, 11월 30일). 우리 가족 4명 모두 손에 손잡고 청계광장에 촛불집회에 참석하려고 올라갑니다....ㅎㅎ 저는 수원에 살고 있고요...

 

제가 웃고 있는거 같아도 웃는건 아니고요...저는 대불련 총동문회가 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상임대표공동회장 박희도),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회(총재 양춘동) 와 같은 전혀 듣도보도 못한 (듣보잡???) 단체와 함께.....언론같지도 않은 '뉴시스'에 노출되면서 대불련 동문들에게 참담한 소식을 전해주는지 안타까움에 글을 씁니다.

 

원유자 회장님!!

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저는 님을 총회에서...50주년 기념식에서 뵈었습니다...님은 저를 모르겠지만..저는 대불련 회장출신으로써 대불련 동문으로써 자랑스럽게 살아가려 하기에...아무런 느낌없이 위와 같은 언론에 대중의 의견을 생각하지 않고 노출 되는것에 대해서 자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왜??? 카톡릭..개신교..불교의 성직자 님들께서 현재의 정치상황을 개탄하면서 시국선언을 하셨습니까? 여당..야당을 떠나서..우리는 정치권이 아닌 국민으로써 이 상황을 진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정황을 떠나서...국정원이 120만건의 댓글을 달고..국군 정보사령부가 선거상황에 개입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치에  맞는 것입니까? 지금은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있느냐? 아니냐? 의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할 때 입니다.....

모든 것을 원칙도 없고..근거도 없는 "종북' 이라는 타이틀로 몰아가는 어이없는 놀음에 대불련 총동문회가 함께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얼굴을 보고 물어본것이 아니기에 제가 감히 원유자 회장님의 생각이라고 판단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아들과 함께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토론하는 아버지의 입장에 있습니다...

그리고..저의 과거는 자랑스러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회장출신 이라는 것입니다.

 

원유자 회장님!!

저는 아들에게 당당한 아버지이고 싶습니다....

내 개인의 성불보다...고통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의 삶을 살아가기를 가르친

대승불교의 가르침이 저의 대학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법륜스님이 어제 말씀하셨더군요.....아베 총리에게 일본의 만행을 사과하라고 하는데...나는 그런 지시를 내린적이 없고..그런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한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에게 지시를 내린적도 없고 혜택을 받은 것이 없다고 하지만...국정원은 120만건의 부정 트웟터 글을 달았고...이것은 명백한 불볍입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용기가 없는 시대에서 성직자들이 앞서나가는 것을 욕하는 것은 참된 수행자의 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원유자 회장님....

오늘은 너무나 울분된 마음에 횡설 수설 했습니다....

(원래 썼던 1시간 분량의 글이 지워졌구요...ㅎㅎ)

반론이 있으시면 ... 직접 댓글 달아주시지요..

기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경기지부 89학번 34년차 중앙회장 도림 하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