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선배님 들과 후배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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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재길 작성일2013.12.13 조회4,033회 댓글0건본문
대불련 총동문회를 건설하고..지켜내시느라 누구보다 부처님 법으로 똘똘 뭉쳐 여기까지 온 선배님들의 정성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개별화 되는 사회와 무한경쟁의 현실속에서 자신의 영달보다는 법우의 손맞잡고 정토세상 만들어 보겠다고 불철주야 활동하시는 대불련 후배님들의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아이디를 정지당해서.. 복구하느라 선배님들께 버릇없이 굴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후배의 잘못을 꾸짖고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89년 학교를 입학하여 대불련 경기지부에서 문화부 활동을 하고, 지회장, 지부간부, 지부장까지, 그리고 군대제대하고 지부간사 하다가 96년 중앙회장을 마지막으로 졸업과 동시에 대불련 활동을 접었습니다.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간사활동 보다는 지역으로 내려가 대불청 경기지구 대승원 지회에서 다시 막내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회장도 해보고, 지부 사무국장과 경기지구장도 2년동안 지냈습니다.
그리고 40살이 지날 즈음...모든 청년회 활동을 접고 이제는 사찰의 신도회 막내로 지내고 있습니다.
장황하게 제 얘기를 하는 것은 제가 동문회 조직을 바라보는 상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얘전부터 경기지구에 있으면서 동문회의 역할은 최소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학생을 졸업했으면 청년회 활동을 하고, 청년의 나이가 지나면 신도회 활동을 하고...자신이 있는 지역에 연령별 신행단체가 없다면 부문별 신행조직에 가입하더라도 각자의 위치에 맞는 신행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문회는 이렇게 단위 활동을 하는 동문을 지지해주고, 모임과 소통을 통해서 지역 불교의 활성화에 밑거름만 되면 된다는 것이 저의 지론 입니다.
동문회가 독자적인 자기목소리를 가지기 시작할때, 동문회는 더이상 동문회가 아닌 별도의 불교단체 내에 존재하는 목적 단체가 되는 것입니다.
대불련은 대학생을 단위로 하는 목적단체이며, 대불청은 청년을 단위로 하는 목적단체, 불교환경지킴이는 환경문제를 단위로 하는 목적단체 인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불련 총동문회는 그 의의가 아무리 크다하더라도 불교집안내에서 목적 단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대불련 현역 후배를 지원하는 선배로써의 역할, 동문 상호간의 연락과 소통의 역할 이외에 사단법인 까지 만들면서 독자적인 활동 모색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저로서는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불련 출신 선배님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자리를 빛내는 훌륭한 불자의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보면 까막득한 선배님들의 후배일수 있지만, 뒤로 보면 어느덧 까마득한 후배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선배의 자리에 와 있습니다. 지금의 대불련 총동문회의 파행적 모습은 총동문회가 독자적인 모습을 가지려는 집착에서 근거해 있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역할을 내려놓고...동문들 각자의 삶의 모습을 모두에게 아름다이 비추어 줄수 있는 인드라망의 구슬이 되어 소통의 역할만 하면 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후배들의 활동에 힘이 되어주고, 대불련 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활동하는 동문의 존재만 비추어 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회에서의 아름답지 않았던 모습, 50주년 행사를 준비하면서 보였던 갈등과 반목, 부정선거를 비판하는 승려를 욕보인 실수(?)... 총 동문회가 너무 많은 역할을 하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저는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어디서 총동문회 활동 한번..회의 한번 오지도 않은 놈이 건방지게 말하느냐 라고 생각지 마시고...선배님들이 총동문회에서 치열하게 머무는 시간에,저도 역시 불교청년회 활동하면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이제는 신도회를 준비하고 있고요....
원칙이 무너진 조직은 언젠가는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면 안되는 원칙이 깨졌기에 지금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촛불이 타고 있는 것이고, 회원에 대한 소통의 원칙이 무너졌기에 저같은 까마득한 후배가 총동문회에 와서 연일 글을 올리는 것이겠지요...
늦은 저녁시간까지 밥도 못먹고 회사일 하다가 퇴근전에 몇자 씁니다.
* 추신 : 언제쯤 제가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을 들을수 있을까요?
1. 아이디 임의 접근 금지 조치에 대한 당사자의 공개와 금지 조치에 대한 근거를 알고 싶습니다.
2. 금지조치를 아무런 말도 없이 해제하였다는 것은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과 바랍니다.
3. 아직도 접근 금지 되고 있는 많은 동문이 있습니다. 모두 해지 바랍니다.
4. 총동문회 차원의 시국선언에 대한 비판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지지선언을 공개 언론을 통해 해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회장님과 사무총장님이 사퇴하였으니, 내일 있을 이사회의에서 꼭 논의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뿐 아니라 여러 동문이 게시판에 요청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시국이 하수상합니다. 고려대학교의 대자보 뉴스를 보셨나요? 젊은이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후배들에게 떳떳한 선배가 되고자 하는 총동문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 있는 이사회에서 꼭 저의 물음에 대한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경기지구 89학번 대불련 34년차 중앙회장 하재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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