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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땅에서 밀어올리는 새해의 태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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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4.01.01 조회3,477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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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우헌법학박사내외와 필자가 두만강 유역에서

만주 땅에서 밀어 올리는 새해의 태양이여
 
-백두산 평화 순례를 다녀와서-
 
지난 7월 중순, 참여불교재가연대 주관의, '백두산 평화 순례길: 국경과 백두산에서 만나는 또 다른 길,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주제로 중국 쪽의 두만강유역과 백두산을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일행 22명중 저를 포함하여 조화제 박사(전서울대 불교학생회장), 박흥우 법원장(전서울대 불교학생회장), 김외숙 교수(전서울대불교학생회 부회장), 이남재 사무총장(전동국대불교학생회장) 등 다섯 분의 대불련 동문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동북의 목단강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치열했던 항일유적지인 봉오동 전투지와 오중협 기념비를 순례했습니다. 그날 밤 우리일행은 북한 땅이 빤히 보이는 만주의 두만강 언저리 도문에 있는 화엄사의 여신도 십여 명과 만찬의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우리를 지극히 맞이하는 그들의 눈빛과 포근한 얼굴은 이종 사촌 누이를 만난 듯이 정이 듬뿍 묻어났습니다. 백용성과 수월대도인의 체취가 묻어나는 화엄사를 중심으로 소위 조선불교를 지켜가고 있는 인동초 와도 같은 우리 한겨레 누이불자들에 그래도 여러 가지로 형편이 좋은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하는 양심의 자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말로 된 법요집, 불교성전 등이 없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물론 가까운 연길에는 우리 대불련 출신으로 현 검찰청장인 김진태 법우가 수월스님의 일대기 “달을 듣는 강물”의 출판 인지세를 종자돈으로 세워 의미가 있는 역시 화엄사라는 사원도 있기는 하지요.
 
그러나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중국의 동북성엔 한국의 교회는 그 숫자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기도 많고 신도도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 한반도의 대륙과의 거점인 만주는 한국기독교의 센터가 되겠구나 싶은 마음에 아찔했었습니다.
 
화엄사 주지스님은 우중에도 불구하고 수월스님의 수도처였던 일광산에 있었던 수월산방의 복원 불사를 위하여 꼭 노무자와 같이 중장비 포크레인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주지스님은 한국에서 오셔 불교교양강좌를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협조를 구했습니다.
 
어쩌면 어렵사리 지켜가고 있는 한 동포의 조선불교를 위한 애원으로 가슴 아리게 들렸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즉시 모금의 손을 내밀어 애틋한 성금을 모아 대표이사로부터 전달하게 했습니다.
 
일광산에 올라 두만강 너머로 바짝 보이는 우리의 북한 마을은 오순도순 눈물겹도록 정겨워 보였습니다. 하산 길에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이사장이신 박광서 교수는 저에게 이곳 화엄사와 “제천의 우리는 선우”가 자매결연을 하여서 여름 한두 달간 해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 했습니다. 저는 귀국하여 곧 불교서적을 보내고서 기초 작업에 들어갔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마치 전문가들의 전유물로만 치부하며 미처 몰랐던 수많은 항일 유적지를 답사하며 민족정신을 지켜온 선조들의 정신을 체험했었습니다.
또 우리 조선족의 개척 터전인 백두산 첫 마을 내두산에서 민박을 하며 그들의 실정도 세세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용정의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와 명동교회도 찾아 우리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면서 항일 운동에 앞장서는 인재를 훌륭히 키워낸 거룩한 한국기독교정신의 자존심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만강을 끼고서 갈 수 없는 우리의 북한 땅도 바라보며 우리의 소원을 기원해보았습니다. 그 옛날 만주는 우리민족의 개척지인 역사의 땅이라는 실감을 강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우리는 그 한없이 넓은 7월의 푸른 땅 만주를 실컷 바라보며 우리의 통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겠구나 하는 좀 거시적인 안목이 열리는 듯 했습니다. 어쩌면 쳐다만 보면서 외치는 통일은 좁은 가슴이다 싶었습니다.
 
우리와 중국의 국경을 보고 또 급변하는 이 시대 조선족의 실상과 항일유적지를 둘러보고서 평가의 자리에서입니다. 우리의 대불련 동문이신 박흥우 행정법원장님의 "저의 꿈은 통일헌법을 제정하는 일에 참여 해보는 것이었습니다"라는 한 말씀이 참 감동과 함께 고맙게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역사, 교육, 경제 등등의 미래를 향한 돌파구는 북한의 땅과 동포와 하나가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 한겨레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근자에 들어서는 통일이란 말은 그 색이 바래지고 어느덧 실종되어가는 듯한 인상 또한 지울 수 없는 저간의 현실입니다.
 
특히 안분 자족하는 소시민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의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마치 못사는 친척과는 정을 확인하지 않으려는 듯이 사는 그런 인상을 받게 합니다. 이제 다시금 만주로부터 통일이라는 태양을 밀어 올리며 한해를 맞이해 봅니다.
 

수월대선사님의 수행처인 수월산방 복원불사 현장에서 화엄사주지스님과 제천 복천사 성문스님 노귀남박사 도문의 화엄사 신도회총무 불국화보살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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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산이성균님의 댓글

부산이성균 작성일

만주땅 현지에서 직접 피부로 느끼고 체험하시고 보신 느낌과, 목청 형님께서 올리신 글월을 읽고 느끼는 심정이 어떻게 모두 고스란히 전달될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형님께서 올리신 글을 읽어보는 많은 동문님들로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 될것같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고 여의하신 나날되십시오.

2013년1월1일(수)  이성균드림.

권순관님의 댓글

권순관 작성일

만주땅 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어  애환이 교차 하는데  환웅님이 다스리고 단군왕검님이 살피시던 곳!
고구려의 말밥굽이 무수히 찍혀 있고 지금의 북경 근처 까지  고려성이 있어 고구려 영토가 분명한데, 이젠 남의 땅! 언제 되찾아 올지 기약  없건만  김연호 법우가  부처님 지혜 총명과 복덕으로 구족한  선지식님네를
대거 데리고 만주땅을 밟아  민족의  혼을 일깨우고  오셨다니  이또한 의미 있는  불사 입니다.

이순덕님의 댓글

이순덕 작성일

김연호씨의  만주로부터 태양을 밀어 올려 통일이 되어야겠다는 현지에서의 그 느낌은 고국을 떠나보고서 애국심이 발현되듯 2년 전 학생들과 광개토대왕릉을 찾아 갔을 때이다. 광개토대왕과 알렉산더대왕의 공통점을 우리는 역사와 세계사에서 배웠다. 갠지스 강까지 넓혀와서 더 이상 나아갈 땅이 없음에 통곡을 했다는 알렉산더 대왕. 우리의 땅을 한국지도보다 훨씬 넓혔던 광개토대왕, 두 대왕 모두 16세에 왕위에 올라 국토를 가장 많이 넓힌 대왕으로 배웠다. 넓혀진 그 자리에서 파헤쳐진 대왕의 무덤, 무너지고 쏟아져 내린 토사, 누운 자리를 보겠다고 사다리를 놓고 무덤 안으로 걸어 들어가서 검은 흙만 구경하고 나오는 내 심정은 아, 우리나라가 너무 힘이 없구나. 국력이 힘이라고 생각했지요. 만주로부터의 통일, 대왕의 꿈이 이루어지려나 보오!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백두산 정기를 받으신 듯 대전고법원장으로 승진을 하신 동문 박홍우 법우님 감축합니다.
 일념공덕의 마음으로 한국 사법의 정로를 열어가시는 법관의 모습에 더 큰 서광이 있길 지심으로 빕니다.
 나무대지문수보살!

부산이성균님의 댓글

부산이성균 작성일

그렇지요??,
앞으로 대법관, 대법원장까지 하실겁니다.
아니면 헌법재판소 소장까지 말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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