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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호석 작성일2011.10.31 조회2,0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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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법당 부처님 새집으로 가시던 날
땅에선 찬탄이 하늘에선 광명이 나퉜네
깡통법당 백마부대 새법당 ‘영축사’ 짓고 이운불사
29일 200여 장병-대불련동문 등 감동의 시간 가져
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10월 29일 오전 10시, 9사단 백마부대에서는 200여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이른바 ‘깡통법당’에 모셔졌던 부처님을 새롭게 지은 군법당 영축사로 이전하는 행사가 봉행됐다.
사단 군악대의 축하행진에 맞춰 이 부대 불자 장병들이 번을 들고, 또 가마에 부처님을 태워 모시고 500여 미터 떨어진 신축법당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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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영축사'의 법당으로 들어오시는 깡통법당 부처님.

곰팡이 냄새 진동하고, 여름이면 습기가 차서 걸레로 물을 짜내도 흥건한 물기를 이겨내기 어려웠던 최악의 깡통법당에서 사시던 부처님도 이날 장엄한 가마에 올라앉아 듬직한 청년장병들의 안내로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장병들과 함께 이운행사를 지휘하며 직접 참여한 9사단장 정태희 소장도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만들어진 불상이 미소를 지을 수 있겠느냐’는 당연한 의문도 이날 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겐 통하지 않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았다고 이구동성이니 이를 믿지 않으면 무엇을 믿겠는가.
불사를 주도한 박호석 법사도 부처님께서 새롭게 지은 영축사 법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활짝 웃는 모습을 보았다고 전했다. ‘부처님께서도 매우 기뻐하셨을 것’이며 미소를 짓는 박호석 법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부처님의 미소에서 시작된 미소는 이렇게 박호석 법사에게 이어졌고, 이어 불사에 동참한 장병들에게, 그리고 영축사 신축과 부처님 이운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파주 백마부대를 찾아온 대불련 총동문 등 일반 불자들에게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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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단 백마부대 장병들이 둔 가마를 타고, 일산으로 장엄한 가운데 번을 앞세우고 깡통법당에서 신축 영축사로 이운되는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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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단 군악대의 행진곡 연주를 앞세우고 이운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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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행사 전경.

29일 파주 백마부대는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사부대중의 미소가 가득한 영산회상에 다름 아니었다.
 
9사단 정태희 사단장의 배려로 사단 군악대가 이운행사의 선두에서 경쾌한 연주를 해주었고, 100여 불자장병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부처님께 얼마나 죄송스러웠을까, 하는 마음에 이운행사와 신축법당 개원식을 밤새 준비한 박호석 법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병들이 든 가마를 타고 새 집으로 향하는 부처님을 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눈에는 눈물이 흘렀지만, 입가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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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법당에서 봉행된 첫 법회. 법당이 비좁을 만큼 많은 장병들이 법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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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법당 부처님 신축 영축사 이운법회에 참석한 내빈들. 맨 왼쪽의 법복을 입은 거사가 이번 불사의 주역 박호석 법사이고, 영축사 표지석 왼편에 선 스님이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대종사이며, 오른쪽이 9사단장 정태희 소장. 그 옆으로 대불련총동문회 윤제철 회장, 태고종 전 부원장 법현스님, 이정우 법사가 나란히 서 있다.

“지난해부터 영축사 신축 계획을 했습니다. 11보급대대 안국사 불사이후 남은 불사금을 기초로 해서 오직 부처님만 믿고 무작정 불사를 시작했는데, 6천3백30만원의 불사금이 모연되었습니다. 불사금을 다 지급하고 나니까 150만원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모연이 되다니, 저는 이 불사를 부처님께서 내려주신 가피가 아니었다면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과보고를 하는 박호석 법사는 목이 메었다. 감격에 겨워 여러 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오직 불사금이 모연되는 대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불사금이 바닥이 나면 불사금이 들어와 공사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도 불사금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아니면 설명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150만원이 남았는데, 아마도 이것은 장병들에게 국수라도 끓여줄 부엌시설을 마저 마치라는 부처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를 연결하고, 조리시설과 냉장고 등 기본 시설을 하는데 약 1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시간을 갖고 마련해볼 생각이라고 박호석 법사는 전했다. 장병들이 법문을 듣고 국수 한 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박 법사의 눈가에 모르는 사이에 잔잔한 물기가 맺혔다.
이날 법어를 한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은 장병들을 향해 “법당 나오는 것만이 불교를 하는 것은 아니다. 법당에 나와 법문을 듣는다고 해서 불자로서 잘 행동하는 것도 아니다. 각자 맡고 있는 자기 직분에 충실히 하는 게 진짜 불교다”라며 “내가 이제까지 군법당을 지은 부대를 많이 찾았는데, 하나같이 부대에 사고가 사라지고, 분위기가 좋아진 것을 보고 있다. 또 그런 이야기를 군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분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마도 이번 영축사 법당 신축과 부처님 이운행사의 공덕으로 앞으로 9사단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대불련총동문회 윤제철 회장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군포교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이번 불사에도 정성을 보탠 대불련총동문회는 앞으로도 군포교와 대학생 포교 등 청년불자 양성을 위한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신행공간이 생긴 백마부대 장병들의 표정도 밝았다. 겨울에 추운 깡통법당에서 떨며 법회를 했던 일, 곰팡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습기 찬 법당에서 양말과 바지가 흥건하게 젖는 것을 무릅쓰고 법회를 했던 일들이 장병들의 기억에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듯했다.
대불련 총동문 소속 법우 등 이날 법회 참석자들도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소중한 불사에 십시일반 동참했다는 자부심이 그들의 표정에서 묻어나왔다.
장병들과 일반불자들은 법당 안을 차분하게 돌아봤다. 특히 탱화를 대신해 그려진 ‘보리수나무’ 그림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췄다. 너무나 신선하고 젊은이들에게 맞는 그림이라며 저마다 찬사를 던졌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원로 밀운 대종사를 비롯해 인근사찰인 용암사와 보광사의 스님, 태고종 전 부원장 법현스님, 그리고 이정우 법사 등 군법사들도 참석했다.
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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