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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입니다. 금번 총회와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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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사현정 작성일2013.02.23 조회3,72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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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입니다.
 
저는 전북대학교 86학번이고
88년 전북지부장에 이어 지역 간사활동을 거쳐 94년 종단개혁때 서울에 올라와
대불련 중앙지도위원장을 6년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전북불교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대불련50주년 기념사업회의 집행위원장 소임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요즘 유명해진 풀뿌리연대 대표는 아니고 까페지기일뿐입니다.
 
참으로 몇 번을 망설이다가 글을 올리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50주년 기념사업의 원만성취를 위해서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좋든 싫든 이곳 게시판에서야 실명이 거론되지 않지만,
회자되는 소문에 제이름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또 제가 속한 모임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침묵이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저를 포함한 후배들 누구도 이번 총회에서 선거권을 달라고 애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선거권 솔직히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선거권의 개방을 포함해 총동문회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테니 동문회에 관심을 가지고
후배들이 참석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았을 뿐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공식적인 요청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필 제가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50주년기념사업회 운영위원회였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 결정되고, 잘못공지되고, 잘못 진행되었는지는
여러 선배님들이 더 잘 아실일이고...
 
총회 몇일전 선거가 파행으로 흘러가고 선거가 진행될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총회 바로 직전의 선관위원 사퇴의 글에서 밝혀졌듯이 선거관리위원조차도 모르는
파행과 수습안이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총회에서 선거를 할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선거를 하는것이 제 상식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에게 총회참석을 독려했습니다.
왜냐구요?
 
어쨌든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실수들로 엉망진창이 되기는 하였으나
총동문회(이것이 총동문회인지, 개인 몇몇인지 알수 없으나..)가 후배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셨다는 점을 무시할수 없었습니다.
 
또한가지 솔직한 이유는..
50주년기념사업회의 원할한 수행을 위해 집단적으로라도 참석해서 성의를 보여드리면,
지난해 내내 50주년기념사업을 강건너 불보듯 했던 총동문회 선배님들이 마음을 돌려
후배들을 위해 지원을 좀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좀더 솔직해져볼까요?
투표전전날까지 총동문회 사무국에서 전화가 와서
선거는 그렇다 치고...50주년기념사업이라도 좀 어떻게 해볼요량이면 후배들이 좀 참석해줘야지....라는
 협박아닌 협박도 받았습니다...
 
저는 오늘의 이분위기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가 선거규정 개정한다고 했습니까?
누가 잘못된 회의를 진행했습니까?
누가 잘못된 공지를 했습니까?
누가 잘못된 선거일정을 진행하고 후보자를 공고하고 선거운동을 시켰습니까?
누가 그와중에 문제제기를 하고 파행을 만들었습니까?
누가 그날 총회를 엉망으로 만들었습니까?
누가 회칙준수를 부르짖었습니까?
누가 그날 회칙무시하고 선거를 진행했습니까?
 
이 모든 것이 회장 한사람, 사무총장 한사람의 책임입니까?
 
제상식으로는 이 동문회의 임원뿐만 아니라 중심에 계셨던 모든분들이
석고대죄하고 사퇴하셔야 한다고 주장해도 될만한 중대한 사태입니다.
 
왜 이사태의 종말이 동문회에 콧빼기도 안비치던 놈들이 동문회장을 욕심내고
총회장에 떼거리로 나타났기 때문에 생긴일로 몰아져 가는것 입니까?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덮는데 희생양치고는 동문조직에서 선배들과 후배들간의 간극을 벌려버리는
참으로 무모한 희생양을 택하셨습니다.
 
대불련인연들의 풀뿌리연대....제가 속한 모임의 정확한 이름입니다.
실체가 불분명한 조직입니다.
80년대 후반이후 학번들중에서 중앙 및 지역지부에서 활동을 했던 법우들끼리의 친목모임입니다.
회칙 이런것도 없는 조직입니다.
다만 십시일반 능력대로 회비를 내서 후배들을 위해 지원해왔을뿐입니다. 그것이 십년이 되었네요...
 
한가지 원칙만 있습니다.
후배 대불련들이 대불련과 한국불교를 말아먹을 징조만 아니면 이유를 불문하고..
통장에 돈을 남기거나 적립하지 말고 무조건 지원한다....이것만 원칙으로 있을뿐입니다.
오늘 새삼 이원칙을 끄집어 내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왜 후배들은 이원칙을 만들었을까요?
 
제가 서울에 와서 처음접했던 총동문회는 인사동에 작은 사무실을 내고 그때도
아마 법인을 준비한다고 분주하셨던 모습이었습니다.
딱 20년전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라 하셨더랬습니다.
법인만 만들고 자리잡히면 대불련 너희들은 우리때처럼 종단눈치도 안보고 맘편히 일만 할수 있게 해준다고 하셨더랬습니다.
많은 기억들이 있었습니다만,
 
언제인가 대불련 여름대회를 앞두고 후원금을 요청했다가 하나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뭐 동문회가 그때는 어려운때였으니까요 매년 많이 주시면 백만원정도의 후원금을 받을때였습니다.
올해는 후원금을 늘려 줄테니 여름대회때 ***을 초청해서 강연을 하게 해달라....라는것이었습니다.
 
차라리 동문회 권선을 접으라고 했었습니다.
그런 돈이라면 차라리 받지 않는것이 올바르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후배들이 그냥 총동문회에 다가 서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중앙에서 활동을 해본 활동가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난해 대불련이 조계종단 등록문제를 두고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었습니다.
막판에 동문회의 성명서를 비롯한 한두번의 대응이 있었습니다만,
이 문제가 불거질때부터 태풍이 눈이 지나갈때까지 동문회는 옆에 없으셨습니다.
 
몇십억이 쌓여본들..
몇십억짜리 빌딩이 동문회사무실로 사용된들...
년간 칠천만원 정도의 지원금 때문에 종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후배들....
 
후배들이 동문회를 두고 얘기하는것은 바로 이점이라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풀뿌리연대의 이 한가지 원칙이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일정정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대불련 50주년 기념사업 어느 한 사람의 그룹의 전유물일수 없습니다.
이것만은 지금의 재학생도, 총동문회도, 어느 그룹의 전유물이 될 수 없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고 드려도....오해가 풀리지 않으시니 이곳에 공개적으로 제안드립니다.
 
대불련총동문회가 50주년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맡아가실 생각이시라면  말씀해주십시오
저희 집행단위가 물러나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공문보내놓고 답변 기다리다가 한달,
동문회 회의가 있다니 그것까지 지켜보다가 또 한달...
이러다가 지난한해 다 지나갔습니다.
 
유지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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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태님의 댓글

최승태 작성일

50주년 기념사업회!
 
대불련의 상징가치와 전통성을 지키고
돈만을 모으려는 기념사업회가 아니라
대불련의 이름으로 동문들을 결집한다면
무엇인들 어렵겠습니까?

다가 올 50년 대불련의 미래를 위해
동문의 뜻을 결집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재산이고 힘이 될 것 입니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불련을 사랑하는동문들의 힘을 믿고
계획된 사업들을 무소의 뿔처럼 추진합시다

손권찬님의 댓글

손권찬 작성일

그저, 미안하고, 부끄럽고..고맙습니다.
하고픈 말은 28일 이후 제대로 함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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