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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 하노라 ! 광산 김공 만당 영전에(김상현교수 49재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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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순관 작성일2013.09.06 조회2,68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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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하노라 광산김공 만당 영전에 !
헤치고 나타난 달이 흰구름 쫒아,
어디로 가는가?
새파란 냇물속에 님의 모습 잠겼세라,
일오천(逸烏川) 조약돌이 님의 지니신 마음,
제(際)를 쫒고자 하는데.
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霜) 모를 화판이여!
신라 경덕왕때 충담사가 기파랑 이라는 친구를 잃고
지은 사뇌가 또는 찬기파랑가 아닙니까!
경남 산청 양천강에서 빨가벗고 목욕하며 고추 크기를
가늠하던 소싯적 치기를 잊지 않았겠지요?
대학 2년 재학시절 이인로의 파한집에서 원효의 무애무
모습이 양팔을 벌리고 발로 땅을 세번 치고 복부는
가을매미 같이 홀죽하여 뒤로 빼고“ 하는 구절을 찾아 내고는 뛸듯이 기뻐하며 원효와 같이 조롱박을 구해와 속을 파내고 무애대호라고 이름하고 같이 무애무를 한번 추어 보자고 재촉하던 모습이 엇그제 같군요!
치열하게 너무나 치열하게 연구와 학문 탐구에 열중하여 모던 에너지를 다쏟아 부어 그렇게 일찍 가셨소!
무릇 삼라만상의 모던 것들은 항상함이 없다고 했어나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 하구려!
우리 각각에게 던져준 온하하고 넉넉한 정(情)의 쌓임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기 힘든 모습 들인데.......
情濃無邊際(정은 깊어 끝간데를 모르겠는데,)
刻天也印地(이 깊은 정 하늘에 새기고 땅에 도장 찍어)
千秋吾不忘(천년이 가도 내가 잊지 못함 이라오!)
만당! 방성대곡 이라도 해야 답답하고 극에 달한 이슬픔이 조금이라도 풀릴까요!
불초 이사람은 가더라도 만당같은 사람은 남아 있어
한국 불교사상사의 태양같은 빛을 완성하고 가셔야 하는데!
오랜 병마와 싸우는 박씨 부인과 출가하지 못한 선재,영재는 어떻게 하라고 !
만당이 따나고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이 가고 이젠
청량한 가을 바람이 불면서 낙엽도 일찍 가는것은
거리에 떨어져 뒹굴고 있군요!
어느세상 어느때에 다시 만나 웃음을 지어 낼려오!
우리는 유년때 부터 부처님의 정법에 귀의하여
탁마도의 하며 살아 왔기에 한치의 의심없이 한세상
한시대에 태어나 금생에 못다한 일들 이루어 나갈것이라
믿소! 부디 무쇠도 녹일수 있던 의지와 불굴의 학문 탐구자세로 다음생에 다시 만날것을 서원하오!
월명사가 누이 동생을 보내고 노래한 제망매가로 만당의 49재에 이르러 보내지 말아야 할 사람을 보내야 하기에
슬픔을 대신하오!
생사(生死)의 길은 여기 있어매 두려워 지고
나는 간다네! 말도 못다 이르고 가버렸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가지에 나서, 가는 곳을 모르겠구려.
아~아 다음 세상에 만나볼 당신을 도(道) 닦아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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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소인의 60 생애 언저리에 아늑한 부처님의 정서를 일구어 주었던 김상현 보살님의 영전에 삼가 오체투지로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너무나 정겨웁게 함께 했던 우리 대불련 동연배 동문들은 그리움과 허무의 양갈래 앞에서 김상현의 이름 석자를 떠올릴 때 마다 어찌 눈시울을 적시지 않으리오.
 권순관형의 신향가 앞에서 지나온 세월이 너무도 의지가 되었던 상현 형의 환한 미소가 확연히 아롱그립니다.
 아무리 생자필멸이요 회자정리라곤 하지만 미처 깨침을 못 얻은 이내 가슴은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내내 가득합니다.
 그동안 아침마다 상현형의 극락왕생을 빌며 9배의 오체투지를 해 오다가 내일엔 신라의 김교각스님이 지장보살로 화신한 중국 구화산 화성사에서 49제의 회향 발원을 하고자 합니다. 동행하는 이자옥누님 법우와 진주의 조정숙 법우, 부산의 귀염둥이 최은희 누이 법우와 함께 지극 정성으로 발원 하겠습니다.
 이시대 대한의 불교사학의 김상현 보살이시여! 당신이 보고 싶어 질땐 당신의 첫 저서인 "신라화엄사상연구"를 매만지작그리겠습니다. 그리아소!
 존경하는 순관 형님의 상현공을 기리는  신향가를 읽고서. 돌돌

조득환님의 댓글

조득환 작성일

권순관,김연호 두 선배님들의 아름다움 모습을 가슴에 새기면서,
김상현선배님의 영전에, 옛 연화사 시절을 기리며 발원합니다.
제도하시는 영산교주 석가모니불 시봉 잘 하겠습니다.
용화교주 미륵존여래불 공경을,
다음생에는 무량대복으로 이 땅에 오셔서 광도중생구제창생하시길 발원...
나무미륵존여래불,미륵존여래불,미륵존여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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