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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불련 동문대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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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1.07.14 조회2,324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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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불련 동문대회를 기다리며.

1972년 8월 중순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대불련 경남지부장이었던 김상현 선배님의 강요로 무주구천동에서 열린 “제1회 화랑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아주 시골에서 성장한데다 겨우 그러나 영광스럽게도 진주 농대에 입학한 촌놈이었습니다. 진주의 경남지부에선 10여명이 비포장으로 산청과 거창 함양을 거쳐 아찔아찔했던 손꼽놀이 마천재를 넘어 4시간을 걸려 무주구천동의 대회장 설천국민학교에 도착해있었습니다.

 먼저와 기다리던 대불련본부 임원진들이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았습니다. 저는 참 촌닭 장에 갔다가 놓은 것이나 진배없이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러나 익히 알고 지내던 선배들끼린 오매불망하던 연인을 만난 듯이 반가워합디다. 전 그저 밥 먹으라면 먹고, 강의 들어 라면 듣고 예불은 옆 사람을 의식하며 겨우 따라했습니다. 그러나 6박7일 동안 주제 강의를 비롯한 많은 특강과 종합토론 연설대회 등산 캠프파이어를 하는 동안 저의 가슴에는 무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하는 신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기영 박사님의 “한국청년불자의 새로운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은 큰 감명이었습니다. 그때 참석하셨던 지도교수님들 오법안 동국대 부총장님을 비롯한 홍정식, 송석구, 김구산, 목정배, 전남대 정교수님 등등 정말 대단한 열의로 우리를 지도해 주셨습니다. 전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도 간사진 최동수, 이용부, 권경술, 이자옥, 이현정 등등 참 부러운 선배님이었습니다.

또 당시 중앙 임원진이나 지방 지부 간부진들 당당해보였던 것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중앙회장이었던 서울대 국문과에 다니던 임동주 법우님은 같은 학생으로 저렇게 좋은 글을 쓰고 똑똑할 수가 있을까 존경스러웠습니다. 부회장이었던 김선옥, 성기태, 권근원, 전보삼, 백효흠 지방조직의 민경란, 오태룡, 유석경, 손동화 모두 당당합디다. 참가자 150여명 모두 신심 있고 말하는 게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이 얼마나 감동을 주었는지 돌아와서는 곧 저의 30여 호의 시골마을 동민들을 정자나무 밑에 모아놓고 제1회 화랑대회에 참가 하고 온 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웃기는 일이기는 했지만 오늘날 가만히 생각하면 저는 당시 무주구천동대회에서 무언가의 신비의 기운을 얻었고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불교운동을 쉬어 본적이 없습니다. 대불련 4년을 마치고 곧 제천군청에 공무원으로 와서 사흘 만에 불교청년 운동을 시작 했을 정도의 대불련 활동의 내공은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무주구천동에서 수련회를 하고 있던 중에  외국어 대학에서 참가한 서영수란 법우, 서울의 일가족이 산사태로 이생을 다했을 때 우리는 오법안 스님의 집전으로 1시간 동안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며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그 법우님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몇 차례 저 옆에 앉아 저를 귀엽게 보셨던지 앞으로 무언가 희망이 보인다고 한 말씀 주셨던 진주반성이 고향이라고 했던 서울 법대 출신 간사님은 지금 어떻게 사실까 싶던 의문은 드디어 4년 전, 38년 만에 기막힌 해후가 있었습니다. 이자옥 누님의 남편으로, 횡성 불영사 주지 학송스님으로 우리 집을 찾아주신 것입니다.

 저가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함은 우리의 만남은 어느 순간 평생의 힘이 되는 기운을 얻을 수가 있는 인연이 되더라는 사실을 말하고자함입니다. 우리는 만나고 듣고 이야기 하고 움직여야 사는 것이지 그렇지 못하면 종말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복덕과 지혜 비전이 있는 사람과 눈 맞추고 그 분들이 우리 생에 나침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요 근자에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할 동문 후배 선배님들 중에 여러 해 보이지를 않는 법우님들이 있습니다. 실명을 거론함에 용서를 구하면서 우선 저가 보고 싶습니다.  권근원, 민경란, 김선옥, 박도희, 노경숙, 양창묵, 장준철, 윤세원 김복순부부,  등등 많습니다. 부디 이번 경남지부가 주관하는 제9회 대불련동문대회 참가하여 힘을 보태주십시오. 그것이 공덕이고 이것을 쌓지 않으면 극락과 평화는 없습니다.

 이번 대회는 경남지부 선후배가 똘똘 뭉쳐서 멋지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남고성의 비경 “쌍발이” 지금부터 6천만년전 1억6천만년으로 생을 다한 공룡의 모자가 마지막 숨결의 순간 발자국이 선명한 해변 가, 소리소리 지르며 부닥치는 파도는 물러갔지만 침묵하던 바위만이 멍들고 파여 터널을 이룬 절경도 이 기회에 보시고, 작금 한국불교의 1700년사에 재가불교운동가로 가장 훌륭하신 서강대 물리학의 석학 박광서 보살 교수님의 “우리 불자는 2등 국민인가”에 대한 감동의 강의와 진주과학기술대 허익구 교수님의 “청담스님의 정화운동” 강의도 들어 시고. 우리 대불련에 희망과 삶의 용기를 주셨던 이기영박사님의 예불문으로 불공을 올리는 의식과, 푸짐한 공연 및 회식을 기대해 보시면서 꼭 오십시오,
 
우리 대불련경남지부 법우가족은 오매불망 기다리겠습니다.

 20만 대불련동문이 모이고 조직화 될 때 이 땅의 불국정토의 꿈은 실현 될진저.

 대불련동문회 교육원장 김연호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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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호창님의 댓글

박호창 작성일

마치 지난날의 동영상을 보고있는 듯 착각이 들정도로 생생한 감동을 주십니다. 선배님의 지난 날의 포교 열정이 그대로 많은 동문들에게 일파만파로 전달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장문을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저의 가슴이 쿵당쿵당 다 뛸 정도입니다. 확신과 위풍당당함이 넘치는 선배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이성균(부경대75)님의 댓글

이성균(부경대75) 작성일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님을 따라서 발끝만치라도 흉내라도 내면서 따라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한 사람의 후배가, 오늘 또 새삼스럽게 한마음 더 다잡아서 살아가도록 느끼게하는 말씀,, 한자도 빼놓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선배님의 호소력과 전달 하시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니 가슴 뭉클합니다. 가식없는 진심이 전해져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습니다. 얼마전 모임에서
"우리에게 대불련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심심할까?"
한 동문의 그말씀에 모두 박수를 치며 공감했습니다.
우리 후배들은 더 행복하지요. 선배님같으신 분들이 뒷 배경으로 계시고 언제나 감동과 좋은 기운을 받고 있으니까요.
선배님의 글이 우리동문모두의 가슴에 다시 열정의 불을 붙일 것 같습니다.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이번 동문대회에 기대가 큽니다. 작년에 발족한 경남지부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쪽 바닷가, 옛 공룡의 발자취가 선명한 상족암 공원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시원한 자연 경관에 걸맞게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불련 동문들이여. 이 더운 여름철에 잠시 바쁜 일상을 접고 여름대회에서 만납시다. 정다운 얼굴 다시 보고, 정다운 이야기 나눕시다.

이번에 동문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경남지부 박우형 회장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 그리고 경남지부 선후배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공덕으로 이번 대회가 어느 동문대회보다도 더 알차고, 의미 있고, 성대한 대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박우형님의 댓글

박우형 작성일

대불련을 위해 저희지부를 위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열정을 지니신 선배님이 계시기에 저희 후배들은 참 행복합니다.어렵고 힘들 때 포근히 감싸안아 주시고 잘못을 하면 불호령을 내려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커다란 나무로 한결같이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7월3일 53순례법회 송광사편 마무리하면서 부산지부 이성균 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여름대회 행사의 꽃은 바로 우리 동문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뛰어나고 행사장 여건이 훌륭해도 우리 동문님들만 하겠습니까?
전국에 계신 동문 선후배님들! 이번 여름대회에 꼭 참석하셔서 저희지부에 큰 힘이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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