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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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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부남 작성일2005.06.29 조회2,26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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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은 괜시리 마음이 차분해진다.
빈대떡에 술한잔이 어울리는 날씨이다.
 
이런 날은 더욱 옛사람이 그리워진다.
인생의 귀로에서 많은 추억을 함께한 사람들.....

적어도 나에게는 대학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통하여 인생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한 시절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영주 부석사는 대학시절 나의 에너지 근원지이기도 한곳이다.
  먼저 회주스님으로 계시는 큰스님(근일스님)께 가르침을 받았고, 선방에 계시는 자현스님은 우리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또한 동문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영광을.....

산더미 같이 쌓인 일을 제쳐 놓고 떠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였다.

  원유자 선배님과 함께 한 여행은 부석사 가기까지 많은 추억을 남겼다
  김선옥 선배님 별장 문막의 밤 풍경은 잊을 수 없다.
  너울 너울 춤을 추듯 날아다니는 날파리를 뒤로하고 맥주한잔을 마시며, 선배님과 함께한 밤의 정기는 나의 피로를 풀어 주었다.
시와 음악이 흥얼 거려 지는 곳....
미륵산 산속 적송 재료로 만든 팔각형 집 또한 '도'의 터전이라 할까?
  술한잔에 취하고 풍경에 취하며 꿈나라로...

  아침을 맞이하여 주는 새소리 또한 정겹다.
그리고 출발....
 
  이자옥 선배님과 합세하기 위하여 제천에 계시는 김연호 선배님 댁 방문은 또 다른 추억을 남겼다.
  올갱이 국도 맛있고, 그리고 차상 선물도...(선배님 대표로 감사합니다) 또 이러저한 말이 참 많은데 생략....
가슴 속에 담아 놓고부석사로 향하였다.
부석사 가는 길은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추억을 안겨주었다.
 
부석사에 도착하니 벌써 동문들은 사찰순례를 하고 있었다.
예전에 같이 활동 하였던 선배님과 인사하기 무섭게 대중공양 준비하느라 땀이 뻘뻘뻘....
  맛있게 드시는 여러 선배님들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였다.

  친정집에 온 느낌으로 신비한 풍경, 감회,등등 보다는
그저 함께 할 수 있고,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봉정사를 출발하였다.

  화려함과 웅장함은 없었지만 봉정사의 문화적 가치는 위대하였다.
오늘 처럼 봉정사에서 비가 왔다.
비 내리는 사찰은 사람의 마음을 더욱 깨끗하게 해준다.
특히 영산암 기와 지붕에서 타고 내리는 빗방울은 잊을 수가 없다. 자연과 여울어 진 한국의 건축미가 돋보였다.
비가 와서 내게는 더욱 좋았고, 서울에 올라 올 때까지 쭉 비가 내렸다.

이번 여행은 일상생활에서 바쁘고 앞만 보고 살아온 나에게 또다른 삶의 의미를 가지게 해주었다.

피곤하지만 마음 만은 한결 가볍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봉정사 영산암이 생각난다.

학교시험문제 그리고 평가 , 업무, 공부등등 정말 바쁜 날이지만, 삶의 중심을 찾고 나니 이 자리 또한 나에게는 행복한 자리임이 틀림없다.

비가 그치면 따뜻한 햇살이 창가에 더리울 것이다.

나의 마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햇살이고 싶다
방긋 웃는 햇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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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수고하셨네...충주로 해서 간 것보다 3배는 보람이 있었구먼...

원유자님의 댓글

원유자 작성일

추억이 부자인 사람이 진정 부자라고 하던데, 우리는 수많은 삶의 방식 속에 또 하나의 가지 않은 길을 가보았습니다.

황재욱님의 댓글

황재욱 작성일

부남후배....여행 후기 올리셧군요...구인사 대회때 뵙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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