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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에세이...중앙신도회 회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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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퍼옴 작성일2008.12.30 조회1,9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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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들떠 시작한 2008년이 온통 위기,어려움,불황과 같은 부정적인 말들과 함께 마무리되고 있는 듯하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가정과 직장에서는 서로간의 믿음과 존중이 필요하며,사회적으로는 조금 더 가진 자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먼저 줄 수 있어야 한다. 굳이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 되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다.

불교경전 중 3대 설화문학에 속하는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보면 '무재칠시(無財七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사람이 하는 일마다 풀리지 않아 부처님을 찾아가 호소했다.

"부처님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도대체 무얼 준단 말씀입니까?"

이에 대해 부처님은 재물이 없더라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로 화안시(和顔施.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고 정답게 대하는 것),언사시(言辭施.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것),심시(心施.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안시(眼施.호의를 담아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대하는 것),신시(身施.몸으로 남에게 봉사하고 친절을 베푸는 것),상좌시(床座施.남에게 자리를 찾아주거나 양보하거나 편안하게 해주는 것),방사시(房舍施.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 등을 들었다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마음이 메마르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삶이 훨씬 푸근하고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싶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나아가 백천마디의 말보다 단 한 번의 따스한 마음이 다른 사람을 움직인다. 따뜻한 말 한마디,부드러운 표정 하나에 상대를 생각하는 배려를 담는다면 그 어떤 것보다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한 번이라도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안도현 시인의 시가 비수처럼 가슴에 와 닿는 시기다.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한 무심한 사람은 아니었는지,내 앞만 바라보느라 바로 옆도 돌아보지 못한 미숙한 인간은 아니었는지 오늘,크리스마스를 맞아 돌이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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