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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칠순노승의 천일 기도 - 불영사 학송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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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9.06 조회4,21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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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신문 천수천안 칼럼> 칠순노승의 천일 기도 - 불영사 학송 스님



칠순의 노스님이 천일기도를 한다.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에 있는 불영사 주지 학송(鶴松)스님은 

2013년 9월5일 입재하여 2016년 9월4일 회향하는 천일기도를 봉행한다고 한다.


젊은 스님도 아니고 70노승이 3년의 기도를 어찌 해 낼 거냐니까 늙은 몸이 이것 밖에 할 일이 

더 있겠냐 생각되어 발원하게 되었단다. 스님은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소망하며 이웃 불자들이 

바라는 바의 성취를 기원하고 스스로는 책 3권 발간을 발원하면서 기도한다고 한다.


늦은 나이에 출가한 스님은 출가 전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청년 불자를 길러냈고 불교사회학자로서

 불법홍포와 사회활동에 기여한 바가 컸다. 출가 이후 지난 2011년에는 <대보부모은중경 총설>(정우서적)

을 펴내 많은 불자들이 효(孝)사상을 널리 일깨우기도 했다.


발원한 책 3권중의 첫 권은 의상스님의 법성게를 스스로의 안목으로 해설한 책이 될 것이라 한다. 

절집에서는 많은 기도를 한다. 백일, 천일 등 많은 날을 정하기도 하고, 삼칠일, 사십구일 기도봉행도 있다.


‘3년 결사’라는 수행도 천일기도와 같은 뜻을 지닌다. 학송스님은 필자와는 학교 동기생이다. 

그러기에 ‘이 나이에 천일기도라니’ 소리가 필자의 입에서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발원의 

비장함에 경외감을 느끼는 한편 3년이란 기간이 짧게 보면 짧지만 결코 짧지만은 아닌 기간이기에 

그의 건강이 먼저 염려되었다.


또한 ‘3년 결사 이뤄지기 힘들다’는 절집 말을 떠올리면 더욱이나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당대의 율사 석암(昔巖) 대종사는 “나는 젊은 시절 구월산에서 3년 기도를 한 그 밑천으로 평생 

수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학송스님은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불자들의 동참도 바라고 있다. 행하기 어려운 일일수록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취한 그 환희심과 공덕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스님과 동참불자들의 천일기도 원만회향을 기원한다.


[불교신문 2013.9.4]



<월하 학송 스님> 소천 선사 문하. (현) 횡성 불영사 주지.

부산고. 서울법대 63학번. 대학교수 역임.

수필가(1992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저서로 ‘대부보은중경 총설‘ ‘구종인간’ ‘하산, 그 다음 이야기’ 

‘정도령과 정도령’ ‘아이고 부처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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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42년 전 무주구천동에서 열린 제1회 화랑대회에서 뵙게 된 인연이 38년 만에 기막힌 인연으로 재회가 되었습니다.
 새롭게 이어진 인연으로 "제천 우리는 선우'는 스님의 강의를 들어려 버스로 때론 봉고차로 수년을 횡성 불영사를 찾았습니다.
 마침 새로운 불서의 저서를 천일기도와 함께 하신다는 소식에 매달 3만원씩 3년을 넣기로 자동이체를 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스님을 통한 기도의 입재와 그 기간 동안 나의 기도하는 생활로서 중생을 살려가는 순간순간의 공덕을 깊히 헤아리는게 우리 불자의 근본자세가 아니겠습니까.
 스님!지금부터 천일기도의 자세로 더욱 열심히 보람되게 살겠습니다.

이자옥님의 댓글

이자옥 작성일

칠순노승인 불영사 학송스님의 기도도 기도지만,
의로운 일이나 남들이 쉬이 돌아보지 않는 일들 뒤에는 항상
김연호님이 있다는 것이 나에겐 늘 놀라움이었습니다.

  학송스님과 김연호법우님,
40여 년을 거슬러 1972년에 처음 만난 후 38년 만의 해후,
그것은 매우 극적인 일이었지요.

  그 이후 제천불자들을 이끌어 제천에서 강원도 횡성의 깊은 산골까지
법회에 동참한 일은 김연호님만이 할 수 있는 작복의 진정한 모습이었고,
그리 할 만큼 스님과의 교감이 컸던 것은 지나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제 스님의 천일기도 소식을 전해듣고,
스스로도 기도를 많이 하는, 생활이 곳 기도요 수행인 연호님이
선뜻 천일기도에 동참하는 것도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학송스님은 국태민안과 전쟁 없는 새 세계를 소망하며,
이웃 불자들의 서원을 간곡히 기원하고,
스스로는 책 3권 발간을 발원하면서 천일의 첫발을 떼어놓습니다.

  깊은 산골에 홀로 지내면서 손수 공양을 지어 부처님께 올리고,
온 마음을 기울여 정성된 기도를 올릴 학송스님의 천일의 기도를 응원합니다.
아울러 동참의 마음이 일어나는 불자들의 참여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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