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식] - 환영사 (총동문회 명호근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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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3.08.19 조회3,155회 댓글0건본문
<대불련 창립50주년 기념행사일 배포 자료집에 생략된 부분(8개 단락)이 있어 전체 내용으로 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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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식] - 환 영 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불련 재학생 및 동문 여러분!
오늘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50년, 재학생과 동문들이
화합과 역량 결집을 통해 변화와 미래 지향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한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종단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시고 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사업회 총재를 맡아 주시고,
오늘 저희 대불련 재학생들과 동문들을 위하여 주옥같은 말씀을 해 주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큰스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큰스님, 백양사 지산 큰스님을 비롯한 종단의 원로대덕 큰스님들과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님, 참여불자재가연대 이수덕 회장님, 행정법원 박홍우 원장님 등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963년 9월 22일 전국 각 대학의 불교학생회 회원들과 육.해.공군 사관학교 불교학생회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보현 행원의 원력과 활화산 같은 뜨거운 구도의 열정으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를 창립하였습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창립은 당시 불교계에 신선한 큰 충격을 던진
사건이며, 세월이 흐른 후에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도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시 우리 사회는 4.19와 5.16을 거치면서 민주화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고, 이같은
시대 상황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역사 창조와 그에 걸맞는 민족 얼과 민족 정기를 되찾자는 민족
사상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격동과 혼란의 시대 상황 속에서 대불련의 창립은 사회의 한 줄기 밝은 빛이 되었고,
민족 정기를 바로 세워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사회 건설을 통한 불국정토를 이루려는
보살행의 발로였습니다.
오늘날까지 대불련은 60년대 이후 한국불교를 기복불교에서 구도불교로, 산중불교에서 도시대중
불교로, 치마불교에서 청년불교로 거듭 발전시키며 한국불교의 대중화 및 현대화에 크나큰 기여를
해 왔습니다. 또한 대불련을 거쳐 간 수많은 인재들은 사회 각계 각층에서 한국사회를 이끌어 가는
동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불교계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 불자
의 기반이 무너지는 아픔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 때 200여개 대학에서 2만명이 넘는 회원으로 발전했던 대불련이 오늘날 대학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50년 동안 배출된 30여 만명에 달하는 대불련 동문 또한 모래알처럼 흩어져 그 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위와 같은 난제를 극복 하고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대불련총동문회를 재결집 하였습니다. 이후 ‘사단법인 대불(大佛)’을 설립하고 ‘젊은불자 육성기금’
을 조성하여 그간 대불련에 지속적으로 지원하였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금을 조성하여 대불련의
조직 확대 및 인재 양성에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체중생(一切衆生)이 개유불성(皆有佛性)’이라는 부처님의 평등 사상이 이 땅에 전래된 이래로
불교는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을 이루어 왔고 민족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불자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선봉에 서서 국난을 극복해 왔습니다. 불심으로
무장된 화랑은 삼국통일을 이룩하는데 앞장섰고, 고려 때는 거란, 몽고 등 외세의 침입에 맞서
팔만대장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최대의 국난인 임진왜란 때에는 서산. 사명대사를 중심으로 한 승병을 조직하여 국난을
극복하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용성. 만해 선사가 그 누구보다 독립운동에 앞장서서 조국의 광복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사회적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지역. 이념. 세대. 빈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는 평화통일이 민족적 염원으로 절실히 요구되고 있음에도
북한의 핵개발로 인한 남북 간의 긴장과 대립으로 전쟁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제 사회적인 갈등 해소와 소외 계층에 대한 깊은 배려와 봉사 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융무애한 부처님의 중도. 화쟁(中道 和爭)사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깊은 불심으로 뭉쳐진 우리 대불련이 그와 같은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투철한 불교 신앙으로 무장된 신라의 화랑이 삼국통일을 이루어 냈듯이, 깊은 수행 정진으로
다듬어진 우리 대불련인들도 더 이상 역사의 뒤에 숨어있지 말고 과감히 역사의 전면에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대불련은 이제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 갈등 해소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 국가적
최고의 난제인 평화통일을 위해 그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념행사가 그와 같은 발걸음을 내딛는 첫 발자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불련 재학생 및 동문 여러분 !
우리 한마음 한 뜻으로 손을 맞잡고 우리의 원대한 꿈과 원력이 이루어지는 날 까지 불퇴전
(不退轉)의 의지로 힘차게 정진해 나갑시다.
이번 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의 원만성사를 위해 애써주신 ‘대불련 50주년 기념 사업회’의
박지연 추진위원장, 임동주 운영위원장, 유지원 집행위원장과 수고해 주신 모든 운영위원 및
집행위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불련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지혜 복덕이 늘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7(2013)년 8월 17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총재 명호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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