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후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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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문우 작성일2013.07.09 조회4,256회 댓글1건본문
대불련 후배들에게
저는 대불련 총동문회 대구, 경북지부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82학번 임문우입니다.
먼저 대불련 동문회가 시끄러운데 대하여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대불련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더구나 대불련 50주년을 앞 둔 시점에서 선배들의 갈등으로 재학생 후배들이 겪고 있을 마음고생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어느 집단, 어느 모임이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갈등과 혼란을 거치기 마련이고, 다만 구성원들이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집단이나 모임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대불련이 창립된 지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처음으로 겪는 홍역이라 빨리 수습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부처님의 지혜를 이어받은 선배님들께서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불련 후배님들도 이번 동문회의 갈등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대지문수보살의 지혜로운 눈으로 살펴 대불련의 미래에 하나의 교훈으로 되새겨 주길 바랍니다.
내가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대불련 후배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
대불련 총둥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3. 3. 6.자 2042번,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입장”과 관련한 것입니다.
대불련 총둥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3. 3. 6.자 2042번,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입장”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글은 총동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번호 2042번의 글입니다>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입장
지난 2013년 2월 16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총동문회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총회는 51주년을 앞두고 처음으로 창립동문부터 2000년대 동문들 그리고 재학생단위까지 함께 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당일 총회는 처음 참석한 동문들을 환영하기는커녕 회장선거로 혈안이 되어 원칙도, 존중도 없이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후배들에게 총동문회 결합을 항상 요구하시던 대불련 총동문회라면 동문들의 마음을 헤아려 많은 동문의 의견을 수렴하고 규합하는 총회로 만드셨어야 했습니다.
선거법을 둘러싼 자기 합리화와 주장이 앞서고 선관위와 후보자는 사퇴하고, 일부동문들이 퇴장하는 가운에 선거가 계속 진행되는 모습 속에 함께 자리하고 있던 재학생 대표단들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선거를 둘러싼 의혹과 선거의 부당함, 법인과 동문회와의 관계설정 및 재정문제, 동문회 회원자격과 의결구조에 대한 논란 등 시시비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강원, 제주 지부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지부 동분회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각 단위에서 동문들은 총회를 계기로 드러난 동문회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화합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일 51년차 회장과 중앙집행위원회가 전국 대불련 법우들을 대표하여 참석하였다는 점, 총회 이후 지역동문회가 탈퇴하고 80년대 동문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시점에서 현 대불련 지회. 지부 재학생들에게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대불련 51년차 회장을 비롯한 지부장들은 대불련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총동문회는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 화합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거나 다른 문제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아닌 동문들의 문제제기(회원에 대한 규정, 의결구조, 동문회와 법인과의 관계설정 등)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있는 자세로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대불련은 한국불교의 엘리트 집단으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듯 훌륭한 동문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진정한 지성인다움을 발휘하여 문제의 원인을 밝혀 대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50년 역사와 위상에 맞는,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지역동문회가 함께 할 수 있는 틀로 변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서 문제제기가 되었던 회원에 대한 규정과 사단법인 대불과 동문회와의 관계 설정 및 재정관계, 의결구조 등의 해결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입장을 제시해 주십시오.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대불련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는 후배들이 당시 느꼈을 실망감과 충격을 헤아려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현 시점에서 모든 동문과 후배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될 때까지 대불련 51년차 회장단, 지부장단, 집행부들은 당분간 총동문회와의 만남을 유보하겠습니다. 또한 총동문회 문제로 말미암아 현 대불련 조직체계에 혼란을 야기하거나 분열하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합니다.
51년차 대불련은 어느 때 보다 ‘진리의 벗, 얼, 빛’ 으로 참다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소명의 중요함을 배웁니다. 오늘을 거울삼아 대불련 조직 운영 및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전국의 동문을 아우르는 전국연합 동문모임으로서의 위신을 바로 세워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모범과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어 부처님 앞에서 대불련 창립 50주년이 모두가 기대하는 바와 같이 부디 선배와 후배가 화합하여 소통하는 자리가 빛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불기 2557년 3월 6일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집행위원회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전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천안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공주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북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광주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강원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지부
51년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경남지부 |
위 글은 “2월 16일 파행적인 정기총회를 우려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동문 일동 합장”이라는 명의로 2013. 3. 2. “2월 16일 파행적인 정기총회를 우려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동문의 입장”이라는 글이 올라온 후 4일 후에 올라온 글이며, 위 글의 내용에도 “ ... 총회 이후 지역동문회가 탈퇴하고 80년대 동문들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위 글이 동문회의 갈등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글을 읽어 보면 문장의 내용이나 말투가 대불련 재학생들이 적은 글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위 글의 내용 중에서 “총동문회는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 화합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거나 다른 문제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아닌 동문들의 문제제기(회원에 대한 규정, 의결구조, 동문회와 법인과의 관계설정 등)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 50여년의 역사를 지닌 대불련에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는 후배들이 당시 느꼈을 실망감과 충격을 헤아려 더 이상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현 시점에서 모든 동문과 후배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될 때까지 대불련 51년차 회장단, 지부장단, 집행부들은 당분간 총동문회와의 만남을 유보하겠습니다. ... 전국의 동문을 아우르는 전국연합 동문모임으로서의 위신을 바로 세워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모범과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라는 문구를 보면,
후배들이 선배님들에게 명령을 하는 말투이며 “선배”라고 적고 “선배” 다음에 “님”자도 붙이지 아니하였는바, 과연 우리 대불련 후배들이 이렇게 예의에 어긋나는 용어를 사용하고 대선배님들에게 아랫사람에게나 할 수 있는 말투를 사용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어리석은 걱정을 해 봅니다.
과연 우리 후배들이 선배님들에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까?
아니라면 누군가 후배들(51년차 대불련 회장단)의 명의를 도용하여 위 글을 올렸을까? 그렇다면 후배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또는 누군가가 적은 글을 후배들에게 주고, 후배들은 그저 자주 보는 선배들이 홈페이지에 올려달라고 부탁하니까 읽어보지도 아니한 채 동문회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을까?
그렇다면 스무 살의 해맑은 정신과 젊은 기백이 살아있을 나이인데 왜 그랬을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하여 아무런 고민을 하거나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였던가?
나는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받아 총명하고 지혜로운 우리 대불련 후배들이 선배님들에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였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누구에게 이용당할 만큼 어리석지도 않고 만일 그랬다면 젊은 기백으로 당당하게 맞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리석은 선배의 기우이기를 바라며, 나의 어리석은 걱정에 대한 답을 해 달라는 것은 더욱 아니고, 그저 어리석은 시골 선배의 넋두리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선배님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 주고, 총동문회 선배님들에게 불만이 있으면 젊은 피가 끓는 20대답게 적극적으로 대화할 일이지 “총동문회와의 만남을 유보하겠다.”는 태도는 고쳐주기를 부탁합니다.
사랑하는 대불련 후배님들.
10년 또는 20년 후에는 후배님들도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불련 창립이념에 따라 창립된 대불련 동문회에 가입하여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선배님과 후배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일 어느 동문회의 집행부에 대하여 불만이 있다면, 그 동문회에 참석하여 만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아니면 일부 구성원들이 또 다른 동문회를 만들어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우리 대불련 동문회에 대하여 불만이 있다고 하여, 대불련 50주년을 앞두고 80년대 학번이 주축이 된 “전국동문회”를 별도로 만들고 동문회의 각 지부까지 만들어 대불련 동문회의 분열을 초래한다면,
앞으로 10년 후 대불련 60주년이 다가오면 그 당시의 집행부에 불만을 품은 동문들이 90년대 학번이 주축이 되어 “제2의 전국동문회”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수많은 대불련 동문회를 만들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후배들은 대학졸업 후 어느 동문회에 가입해야 하는지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여 대불련 동문회뿐만 아니라 대불련 재학생들까지 자멸하는 지름길이 될 것은 명약관화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받아 총명하고 지혜로운 우리 대불련 후배들이므로 진정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대불련과 동문회를 발전시키고 서로 화합하는 것인지 잘 알고 지혜롭게 대처하리라고 믿습니다.
댓글목록
김기석님의 댓글
김기석 작성일
위 '입장'의 글처럼 재학생들이 동문들을 걱정하는 만큼 재학생들을 걱정하는 선배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현재 불교학생회가 있는 대학이 130여개(?)라고 들었는데, 이중 현재 대불련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지회도 많다는데, 사실인지요? 대표성을 제기하는 분도 있지만, 그래도 면면히 맥을 이어온 대불련인데..
현재 대불련에 가입된 지회 숫자와 재학생 수는 또 몇명이나 되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