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김> 불교 발전을 위한 제언 (현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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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유자 작성일2013.05.06 조회4,025회 댓글0건본문
불교발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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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익채 (전 금정중학교장, 부산불교교육대학 부학장)
--- 목 차 ---
Ⅰ. 들어가는 말
Ⅱ. 불교 포교의 현실
Ⅲ. 불교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
1. 가정의 도량화
2. 불자 생활가례 실천
3. 불교의 사회적 역할 증대
4. 직업 포교사 제도 도입
5. 주말 (일요일, 토요일)가족법회를 해야 한다. 법회 방법도 현대에 맞게 상당부분 개선되어야 한다.
6. 직장, 직능법회의 활성화
7. 불교의식의 한글화와 통일화 추진
8. 청소년 포교 활성화
9. 불교 문화콘텐츠 개발
10. 불교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인터넷 포교 활성화
Ⅳ. 직업포교사 제도 도입 검토
1. 직업포교사 제도의 필요성
2. 종법 내에서의 포교사
3. 선발과정
4. 위상과 역할
5. 직업 포교사 유지의 재원 마련
6. 우려되는 점
Ⅴ. 맺음말
Ⅰ. 들어가는 말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600여년, 민족문화 (불교문화재 60%)를 찬란하게 꽃피웠고
전통종교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는 동안 민족의 얼을 키우고 조국의 넋을 살찌운 공로가 다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선 시대의 억불책으로 불교가 위축되었고 일제 강점기의 불교왜곡에 이어 해방 후
혼란기에 서양종교가 정치세력을 등에 업고 들어오는 등 불교는 외적인 환경에 의해 민족의 신앙에서
다 종교 시대의 유력종교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럼에도 6, 70년대를 거치면서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불교도 중흥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현 시대에 와서는
다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다종교 시대에 불교로부터 한번 등을 돌린 사람은 과거처럼 다시 절문을 두드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불교만 침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16년 전 IMF 사태를 거치면서 사회는 급격히 경제 중심의
단일 가치 체제로 재편되면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첫째로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2012년 1.30으로 저 출산 시대의 젊은이들이 경제에 치중된 관심과 개인주의로
인해 신세대의 종교적인 심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PC이용과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등장이다.
정보와 오락의 홍수라 할 만큼 많은 정보가 쏟아져 웬만한 불교지식은 굳이 스님이나 절에 의지하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불교의 홍포에 중요한 도구도 되지만 또한 중요한 사건의 파급도
실시간 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소위 국민소득이 2만 불이 넘어서면 종교 인구는 이탈한다는 이론이다.
주 5일 근무와 자유화된 해외여행으로 인해 여가 문화적 욕구가 증가해지고 이는 자연히 종교
인구에서 이탈하는 한 요인이 된다. 서구에는 교회에 예배하는 신자가 극소수라 하는데 세계의
무종교 추세가 우리나라에도 파급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으로 말미암아 불교의 교세도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그 성장세가 침체되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침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그 정도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우선 출가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젊은이는 더 이상 종교에 귀 기울일 만큼 사색적이지 못하고 취업문제로 인해 정신적 여유를
가지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에 기독교계는 수십 년간 목사나 전도사 등을 수없이 많이 배출했고,
이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인물들에게 집중하여 찾아가는 전도를 했으며
이러한 다양한 활동으로 그 교세와 영향력을 늘여가고 있다. 1)
따라서 교계는 사회의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에 걸맞는 전략을 세워야 하며 그 방안으로
1.가정의 도량화 2. 불자생활가례 실천 3. 불교의 사회적 역할 증대 등 열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교계는 직업포교사(가칭) 제도의 도입을 검토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자료 준비과정에 오랫동안 포교에 헌신하고 계시는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스님께서 주신
“한국불교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세미나”의 기조발제 자료가 필자의 생각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참조하였음을 밝히며 덕진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자료 정리에 아낌없는
지도 조언을 해주신 동명대학교 정승안 교수님께도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Ⅱ. 불교 포교의 현실
근대적인 의미의 불교포교는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포교의 역사는 조계종단이 정화불사가 완료된 60년대로 거슬러 올라 간다. 그 선두에
대학생불교연합회를 비롯한 불교청년회, 고등학교 불교학생회 등 젊은 불자들이 있었고, 이들의
활약으로 불교가 비로소 현대화 될 수 있었다.
1960년 ~80년까지 한국 대학생 불교연합회의 지회가 대학마다 있었고
이 학생회에는 수십 명 내지 수백 명 씩 활동을 하면서 불교계의 자양분 역할을 했다.
필자가 1978년 「부산불교안내」를 발간한 이후 ⌈부산불교총람⌋, ⌈부산불교계인명록⌋,
2005년 「간추린 부산불교 50년사」를 발간하기 까지 다섯 차례 부산불교단체
현황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부산의 청소년 단체는 1990년에 전성기를 이루었는데,
어린이회 68개, 고등학생회 65개 등 초.중.고.대학 청년회가 224개로 활발한
활동을 한 후, 그 후 계속 줄어 2005년에는 청소년불교단체가 85개로 격감하였다.2)
한때 사찰에서 법회를 보던 고등학생불교학생회는 65개이던 것이 현재 네곳의 사찰에서 법회를
보고 있으며 개별 법회인원도 줄었다. 학교단위 파라미타는 부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중학교 분회 17개, 고등학교 분회 11개로 조직되어 있지만 체육활동 강화로
동아리 활동이 위축되고 불교 활동은 미약한 실정이다.
부산의 대불련은 한 때 1,500여명으로 교계에 활력소가 되었으나 갈수록 침체되어 지금은
100명 미만으로 부산 지부는 활동이 중단된 지 5년이 되고, 몇 개 대학에서 명맥만 유지하며
존폐의 기로에 있다. 필자가 1969년 부산대학 재학시 재학생 수는 3,000명으로 불교학생회원은
100여명이던 것이, 지금은 재학생이 30,000명으로 늘어 났는데 불교바라밀회원은 겨우 1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불교 청년회도 마찬가지여서 극소수로 줄었다. 그나마 조금
나은 어린이 법회수와 참석아동 수도 1990년대 초보다는 대략 ⅓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들은 성년 불교단체에도 파급되어 기존 신행단체는 젊은 불자의 회원가입이 적어
노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 정기법회 때 300여명 모이던 부산불교거사림은 50~70명이 모여
정기법회를 보고 있으며, 수많은 신행단체가 사라졌으며, 봇물처럼 일어났던 직장, 직능 불교단체도
IMF 여파로 위축되었다.
그러나 운전기사 불자모임과 불교 교육단체(불교대학, 신행학교 등)는 더욱 증가하다가 불교대학은
예전에 비해 학생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불교합창단, 복지시설, 포교당은 많이 증가하여
새로운 희망을 주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의 이면에는 국민과 사회는 세계화, 첨단 산업화, 지식과 정보중심으로 변화 하는데 비해
불교계는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 그 한 예로 불교종단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교육제도와 의식을 그대로 하고 있는 점이다. 또한 경제적 여유를 가지면서 종교적 열정이 줄어
든 것도 이유라 하겠다
한국 불교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많겠지만 몇 가지 제목만 나열하면
1. 확신 있는 신앙 자세가 미흡하다
2. 화합력, 행동력, 조직력이 부족하며 책임감이 적다 (모래알 같은 신도, 임종 을 앞두고 개종)
3. 사회문제에 대한 흔쾌한 방향 제시나 복지, 의료사업이 부족하다.
4. 생동적인 원력신앙과 기풍이 적고 기강이 해이해졌다.
5. 의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복잡하며, 한문식 위주로 되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반야심경, 예불문, 천수경 등을 한글화하여 보급하고 있음 은 그나마 다행이나,
일반화 되지 못하고 있다.
6. 가족 중심의 신앙 활동이 거의 없고, 불교의 생활화가 부족하다.
7. 정기적 신행 활동이 매우 부족하다.
불교 지도자가 언필칭 전국 불교신도는 2,000만 운운 하며, 부산 신도는 200만 운운하는 허구에서
탈피하여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2,000만 신도는 한 명의 불자가 여러 사찰에 갈 때 이중 삼중으로
계산된 것이고, 인구 센서스에 의한 전국 불자는 1,000만 정도이며 부산의 불자는 100여 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 중 15%정도가 월 1회 신행활동을 하는 정기 신행층으로 보는데, 권위있는
여론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최근 통계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1) 종교별 기원, 기도 빈도
* 하루 한번 이상 - 불교 27.8%, 개신교 59.3%
* 전혀 하지 않는다 - 불교 29.6%, 개신교 2.6%
2) 불경, 성경을 읽는 빈도
* 1주일에 1번 이상 - 불교 3.1%, 개신교 50.4%
* 전혀 읽지 않는다 - 불교 34.1%, 개신교 9.8%
3) 종교 의례 참여 빈도 (최근 일주일 이내 참여한 비율)
불교 3.5%, 개신교 71.0%, 천주교 42.9%
◉ 불교의 종교 의례 참여 빈도가 낮은 이유
① 사찰이나 불교단체의 정기법회가 적다
② 법사 부족과 신앙심 결여
③ 한 사람이 절에 가면 온 가족이 복을 받는다는 잘못된 생각. (대리 신앙의 폐단)
4) 불교인 시주 회수: 1년에 10번 이상 - 10.6%
불교 신자들은 지난 1년간 평균 5번 정도 절이나 불교 단체에 시주
* 개신교의 십일조 - 한다 57.7%
* 천주교의 십일조 - 한다 32.1%
◉ 불교의 시주 회수가 낮은 이유
① 기독교처럼 십일조와 같은 보시의 강제 규정이 없다
② 불자는 종교적 확신이 다른 종교보다 낮다
③ 재정 관리의 투명성 부족
④ 정기법회 참여 부족
조직 발전의 근간은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의 구비인데 불교는 너무나 빈약하다. 불교병원도 많이 짓고
사회사업을 할려 해도 재원이 부족하다. 재가자들이 진정으로 불교발전을 바란다면 한 달에
몇 만원씩이라도 보시해야 한다. 작은 보시행 하나가 불교를 살린다는 점을 모두가 자각해야 할 것이며,
불자 한명이 1년에 한명씩 불자 만들기를 전개할 때 이 땅의 불교역사를 새롭게 꽃 피울 수 있으리라.
Ⅲ. 불교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
불교가 자신의 진정한 저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국불교의 실상과 허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의 근원을 분석해서, 불교는 현실에 있어서의 중생의 삶을 계도하고, 인간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여야 한다. 이런 냉엄한 시대적 요청에 승려와 신도가 함께 불교를 가꾸고 중흥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
전도 전법은 부처님께서 불자에게 부촉한 최초의 행동명령임으로 전도 전법을 소홀히 하는 자는
참다운 불자임을 포기한 것이다. 불교 발전을 위한 방안은 여러 각도에서 수많은 방안이 제시되어
왔으나, 필자는 열 가지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1. 가정의 도량화 : 가정은 불교 생활화의 실천 법당
1) 불단 설치(원불 모심 : 불감, 석가모니불 사진 등)와 아침 예불 실천 <예불문-독경-입정 (정근)-발원>
2) 불교 정기 간행물 구독하기
3) 불교 TV시청, 불교방송 청취, 불교사이트 활용
4) 자녀들과 차 한잔 나누기, 불교 상징물(부처님 사진 액자, 달마화, 불교달력, 불자의 집 문패, 염주,
불교만화, 불교 상징 학용품 등)비치
2. 불자 생활가례 실천
불자 생활가례는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특별히 불단이나 공양물을 진설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하여
스스로의 신심을 드러내 귀의하는 신앙행위. (가정신행, 통과의례, 경조의례)
1) 감사 공양기도 (식사 전에 합장하고 한 가지를 선택하여 속으로 외운다)
① 이 음식에 깃든 은혜 감사하옵고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 발원하옵니다.
② 귀한 음식을 감사하게 들겠습니다.
③ 대자대비 부처님, 크신 은혜 이 공양, 일체중생 발보리.
(식사 후에 합장한 채로 속으로 외운다)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소서.”
2) 생일 축하의식 : 인사말(주인공소개)-삼귀의-반야심경-정근-생일 발원- 선물 증정(떡 자르기)-
사홍서원-축하잔치
3) 문병의식 : ① 입정-(십념)-쾌차 발원 ② 입정-삼귀의- 반야심경-정근- 쾌차 발원-사홍서원
4) 조문의식 : 입정-십념-독경(‘영가전에’ 또는 ‘무상계’)-정근(아미 타불 정근)-왕생극락 발원
* 십념:청정법신비로자나불,원만보신노사나불,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구품도사아미타불,
당래화생미륵존불, 시방삼세일체제불, 시방삼세일체존법 대지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5) 화혼 의식
개식-주례등단-점등-신랑, 신부 입장-삼귀의-고불-상견례-헌화 -혼인서약-성혼선언-주례사
-축가, 축시-사홍서원-신랑 신부 내빈께 인사-폐식
6) 성묘 의식 : 헌다-입정-독경-축원
7) 차 고사 : * 준비물 : 공양물, 청정수, 자동차 키, 염주
‘신묘장구대다라니’ 나 ‘불설소재길상다라니’ 중 택일하여 세 번
-축원문-항마진언(청정수를 차에 뿌리며)
* 항마진언 : 옴 소마니 소마니 훔 하리한나 하리한나 훔 하리 한나 바나야 훔 아나야 혹 바아밤
바아라 훔 바탁(3번)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수행과 실천 그리고 가정의례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문화운동을 벌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매일 108배하기나 참선, 식사하기 전에 감사의
기도하기, 문병이나 조문의식의 실천, 음식물 남기지 않는 빈 그릇운동, 불교의 근본 사상인 중도의
실천과 육바라밀의 생활화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합의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는 불자로서의
생활문화운동을 벌여야 한다.
3. 불교의 사회적 역할 증대
종교의 실세는 신도의 숫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있다. 불교계 복지 시설은
최근 증가하고 있으나 14%로 개신교의 60%에 비해 엄청난 열세이며, 불교 교육기관이나 의료시설도
개신교가 압도적 우위를 찾이하고 있다.
개신교나 천주교는 자신의 포교를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학교, 병원을 선택했다. 우리 불자들은
후진을 양성하려는 노력이나 자비의 실천이 너무 부족하다. 최근 늘어나는 폐교나 운영이 어려운 학교를
인수한 경우가 간혹 있는데 교계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을 움직이는 고급공무원이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인, 군 장성과 영관급 지휘관 등 사회에서 소위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많은 그룹들은 개신교가 대다수를 점하고 있다.
불교의 사회적 역할 증대를 위한 조건으로
1) 내부 개혁을 통한 역량 확보
2)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3) 사회적 신뢰성과 대안 모델 확보
4) 시대정신에 맞는 불교적 사회 담론
5) 전문 인력과 대중 조직 확보 3)
동명대학교 정승안 교수는 지역사회의 현안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의견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와 사회참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 종교의 사회성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인 현안문제와 환경문제 그리고 불의와 사회현안에 침묵하는
지역의 종교계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 지나친 정경유착을 통해서 이익과 편리만을 도모하는 것은
성직자와 종교계의 일반적인 모습일 수 없다. 정경유착의 분리를 통해 종교인의 혜안으로 답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성철선사가 국민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지역정가에 대한 튼튼한 연줄이 있어서도
아니었고 아는 지인들을 통한 후원을 통해서도 아니었다. 스님의 서원과 법력으로 스스로가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존경하는 스승님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선사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지만 지역불교계의 모습은
이와 반대방향으로만 나아가고 있다. 교계에서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개입하고 발언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적극 후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4)
또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불교사상의 관점에서 대안을 담은 책자를 제작하고 이를 대중적으로
보급해야 한다. 환경문제와 그 대안의 모색은 인류와 지구의 생존을 결정하는 것으로 미래 한국불교의
방략적 과제이다.
4. 직업포교사 제도 도입
금번 포럼 주제의 핵심적 제안으로 별도 상세히 언급한다.
5. 주말 (일요일, 토요일)가족법회를 해야 한다. 법회 방법도 현대에 맞게 상당부분 개선되어야 한다.
전통적 재일 위주의 법회와 함께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법회를 개설해야 한다.
6. 직장, 직능 법회의 활성화
16년 전 IMF의 충격으로 직장 신행활동도 위축되었으나, 직장 신행회 활성화와 함께 변호사, 의사, 약사,
교사, 교수, 기업가, 공무원, 운전 기사 등 직능별 신행단체 활성화가 필요하다.
7. 불교의식의 한글화와 통일화 추진
불교의식을 한문식으로 하던 것을 조계종 의례위원회에서 한글화, 통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불교의 대중화, 현대화를 위해서는 종단과 사부대중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8. 청소년 포교 활성화
시대의 변화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과 문화 콘텐츠로 청소년 포교.
방과 후 교실, 청소년 공부방 활성화, 자기성장 프로그램 국제청소년 성취포상 제, 토요스쿨
프로그램 운영, 문화재 지킴이 활동, 문화탐방, 진로 및 스키 캠 프, 청소년 문화존 활동 참가 등
9. 불교 문화콘텐츠 개발
사찰음식, 다도, 걷기 명상, 선무도, 합창단, 문화유적답사, 산사음악회, 달빛 산행 등
10. 불교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인터넷 포교 활성화
1) 도심에 시민선방 개설, 대중적인 참선 지도자 육성, 중,단기 출가프로그램,
동자승 제도, 유발 상좌, 성지순례 프로그램, 불교 상담실 개설, 평생교육 등
2) 트위트,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시대 변화에 따른 SNS 포교 활성화
멀티미디어, 영상 포교자료 제작, 한글 대장경 전산화추진 등
이상 열 가지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안이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도 있다. 물론 많은 노력이 교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방안을 제시하고 검토해 줄 것을 천명하면서, 우리 불자들은 더욱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하겠다.
Ⅳ. 직업포교사 제도 도입 검토 5)
1. 직업포교사 제도의 필요성
전 항에서 제시한 열 가지 방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여겨지는 직업포교사 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자.
1) 한국 2012년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정도인 1.30으로 출가 수행자가 현저히 줄었으며 현재도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아이가 적어서 가문에 대를 잇기도 어려운데 누가 독신 출가수행자가 되겠는가?
2) 소수의 출가행자도 연령이 30대 후반, 40대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승려 숫자가 줄어드는데다가 40대 부터
활동하므로 수행과 포교의 기간도 짧아진다.
3) 반면에 서양종교는 성직자가 불교의 약 10배 정도 되고 그 가족까지 모두 전도와 교세확장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매년 배출되는 성직자 수도 불교에 비해 수 배 이상이다. 그들은 사명감과 가족생계 수단으로 전도에
전력하고 있다.
4) 기타 사회 현상으로 직장난이나 보도매체의 다양성, 취미활동 증가, 레져스포츠의 다양화, 전자 통신 및
게임 등 사람을 붙잡는 것이 다양해서 종교인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불교신자도 줄고 특히 청년과
학생이 불교와 멀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가 절에만 있다면 이들 젊은이들이 불교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 따라서
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접할 수 있게 하려면 불교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가 지금보다는 몇 배가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5) 사회는 고학력 실업자가 많다. 그래서 고교 졸업 후에 대학에 가서 직업이 보장되는 학과를 선호한다.
동국대 불교대학 졸업 후 사찰이나 불교단체에 취직되고 직업인으로서 결혼도 할 수 있다면, 불교대학에는
좋은 학생이 많이 올 것이고 불교전문 직업포교인은 많이 배출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불교학과
졸업생 중 불교에 종사하는 숫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상의 현실을 종합해 볼 때 불교에 종사하는 사람이 타 종교에 비해 극히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포교 여력의 저하로 이어 진다. 더욱이 앞으로도 현재의 제도 하에서는 불교 종사자가 늘 가능성이
없다면 이제 재가자를 불교 종사자로 끌어들여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재가자가 봉사의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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