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 (18 - 끝) 쿠차(龜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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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9.04.29 조회1,99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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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style="WIDTH: 730px; BORDER-COLLAPSE: collapse; HEIGHT: 1053px" cellSpacing=1 cellPadding=40 width=730 bgColor=#e8e8e8>
<TBODY>
<TR>
<TD style="BORDER-RIGHT: #dadada 0px solid; BORDER-TOP: #dadada 0px solid; BORDER-LEFT: #dadada 0px solid; BORDER-BOTTOM: #dadada 0px solid" width="100%">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layout-grid-align: none"><?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총령(葱嶺)에서 한달 정도 가면 카시가르에 도착한다. 여기에도 중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절도 있고 스님도 있으며, 소승불교가 행해지고 있다. <?xml:namespace prefix = st2 ns = "urn:schemas:contacts" /><st2:Sn w:st="on">고</st2:Sn>기와 파, 부추 같은 채소를 먹는다. 카시가르에는 대운사라는 중국절이 있는데 이곳 주지는 만주 출신이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카시가르에서 동쪽으로 한 달 정도 가면 쿠차국(龜玆國)에 도착한다. 쿠차국에는 중국의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가 설치되어 있다. 안서도호부는 당(唐)이 중국 서부지역을 다스리기 위하여 설치한 군사적 성격의 행정기구이다. 도호부 산하에는 안서(安西), 코탄, 카시가르(蔬勒)과 옌지(焉耆) 등 4진(四鎭)이 있다. 고선지 장군도 도호부에 주둔하면서 서역을 평정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도호부에는 대규모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카시가르와 마찬가지로 절도 많고, 스님도 많으며, 소승불교가 행해지고 있다. 다만 이곳에 있는 중국 스님들은 대승불교를 행한다. 고기와 파, 부추 같은 채소를 먹는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이 곳에서 남쪽으로 2천리를 가면 코탄국이 있다고 한다. 코탄국에도 역시 중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절도 많고 스님도 많으며, 스님들은 고기를 먹지 않고 대승불교를 행한다. 코탄에 용흥사라는 중국절이 있는데 주지 스님은 중국 기주 출신이라 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안서에 머물러 있던 727년 11월 안서도호부 절도대사(총독) 조이정을 만났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0cm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안서에는 중국 스님이 주지로 있는 절이 둘 있는데 그 중 대운사(大雲寺) 주지 수행(秀行)은 설교를 잘하고, 의초(義超)는 계율을 잘 해석한다. 용흥사(龍興寺) 주지 법해(法海)는 중국사람이지만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자랐다. 그러나 학식과 인품이 중국 스님 못지 않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안서에서 동쪽으로 가면 옌지(焉耆)국에 도착한다. 여기에도 중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왕도 있는데 백성들은 오랑캐며, 절도 많고 스님들도 많다. 소승불교가 행해지고 있다. 옌지는 지금의 중국 하북성에 속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쿠차(Kucha)는 지금 중국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st1:PersonName w:st="on">신강성</st1:PersonName> 위구르자치지역에 속한다. 쿠차에는 중국 4대 석굴의 하나인 키질(Kizil)석굴이 있다. 이 일대에는 수백개의 석굴에 불상이 모셔져 있고, 석실 벽에는 부처님 본생담(本生譚)을 묘사한 불화가 그려져 있다. 모두 간다라 미술을 계승한 것으로 3세기부터 7세기에 걸쳐 조성되었다 한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이 곳 불상의 특징은 조각상 위에 채색표현을 하여 보다 강한 인상을 주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키질 석굴은 돈황의 막고굴보다 규모는 작지만 100년이나 앞서서 조성되었다. 지리적으로 간다라지방에 가깝기 때문인가 보다. 그러나 이곳 불상들도 유럽 강국에 약탈되어 여러 나라 박물관에 흩어져 있다. 불행하게도 나는 키질 석굴도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바미얀석굴에서 그랬던 것 처럼.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쿠차는 또한 고승 구마라습(鳩摩羅什, 344-413)이 태어나고, 대승불교를 포교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7세 때 출가하여 인도 북부 여러 곳에서 불교공부를 하면서 특히 대승불교의 공(空)사상을 확립했다. 12살 때 쿠차국으로 돌아와 대승불교를 포교하였다. 401년 후진(後秦)왕 요흥(姚興)은 구마라습을 장안(長安)으로 모셔서 국빈으로 대우하였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필사본 왕오천축국전은 안타깝게도 이 이하 부분이 찢겨나가 버렸다. 따라서 그 뒷이야기는 들려주기가 어렵게 되었다.<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다만, 나는 그 후 장안(長安, 수도)으로 돌아와 금강지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공부를 계속했다. 733년부터 금강지 스님과 함께 밀교경전을 공부하면서 스님은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하고, 나는 이를 필수(筆受)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741년 스님이 돌아 가시면서 그 사업은 중단되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한참 후인 773년부터 금강지의 제자 불공(不空) 스님에게서 위 경전을 수학하였다. 이로서 나는 금강지스님, 불공스님의 뒤를 이어 중국 밀교의 정통을 이어 받는 계승자가 되었다. 780년에는 불경을 본격적으로 번역하기 위해 오대산 건원보리사(중국)에 들어갔으며, 거기서 여생을 보내다가 787년 입적했다. <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지금까지 이 글을 읽고 성원해 준 대불련총동문회 동문들에게 감사 드린다.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o:p></o:p>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layout-grid-align: none">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8.4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mso-layout-grid-align: none">
<P class=MsoNormal style="MARGIN: 7.2pt 0cm 0pt; LAYOUT-GRID-MODE: char; TEXT-INDENT: 11pt; LINE-HEIGHT: 140%; TEXT-AUTOSPACE: ideograph-numeric; TEXT-ALIGN: left; mso-char-indent-count: 1.0; mso-pagination: widow-orphan" align=left><o:p> ♬ Caravan Sary/Kitaro, 다큐멘타리 "실크로드" 삽입곡 

</o:p></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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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09-04-29 19:48

너무나 귀에 익은 곡입니다.
이제는 끝인가요? 너무 아쉽습니다.눈을뜨면 제일 먼저 홈피 열어 보고 올라온 글 확인 했었는데......
다른 세상을 한참 돌다 제자리에 온 느낌입니다.
서역 만리도 가보고
제가 가보고 싶었던 아라비아,페르시아도 가보고
석양을 등진 방랑의 수행자가 되고 싶었는데.......
간접 경험 했습니다. 무엇보다 선배님과 함께 하면서 제 자신
수준높은 문화인이 된 듯 잠시 착각에 빠져 행복했고
고차원의 정신세계에 노닐다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전생에 큰 스님들을 시봉한 공양주 였나 봐요.
감사한 것도 너무 많고 소중한 것도 많고.....
이 생에서도 대불에서 공양주로써 역할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생에 이생에서 만났던 분들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원유자님의 댓글

원유자 작성일 09-04-30 10:08

아쉽습니다. 그 동안 큰 감동이었습니다. 사위어가는 인생, 그 찰나 아름다운 재능이 불꽃처럼 사부대중에게 가피로 퍼져나가기를 소망합니다.

smallpond님의 댓글

smallpond 작성일 09-04-30 12:13

정말 끝내시나요?
아쉽고 아쉽습니다.

NHK에서 제작했던 실크로드를
다시 봅니다.
중국과 국교도 없던 시절
더더군다나 불교미술,
그리고 인도, 서역, 중국을 잇는
스님들의 이야기,
그곳에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혜초스님, 윤제철 선배님, 실크로드 주제곡 덕분에
돈황 막고굴에서 뵌
석굴암 본존불과 입술이 너무나도 닮은
와불의 평안함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열반상인 듯 부처님의 돌아가심을 애도하는
수 많은 제자들 사이에
그토록 평안한 얼굴을 하시고 계신 부처님

감사합니다.
윤제철 선배님.
항상 건강하시고
또 멋진 작품 만들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음악은 사람을 너무도 못살게 한다.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09-05-01 07:33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정섭 편저 왕오천축국전 전문을 <자료실>에 올려 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지복님의 댓글

이지복 작성일 09-05-09 17:36

영원한 강손주 공양보살
부럽습니다.
마음이 보살이면 이미 보살이시지요.

무슨 일에나 열심이고
누구라도 도울려 하는 마음
이미 보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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