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어제 서울일을 마치고 서방정토라고 하는 공주에 왔읍니다...

오늘은 가을 날씨 같읍니다

공주 영평사에 가서 주지스님께서 손수 만드신  연차를 대접 받으며

가을이 되면 피기 시작하여  만발할 구절초 축제에 연주할 내용을 상의하였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철초가 전 산을 뒤 덮었을 그때에 그 곳에서

연주할 생각에 취해... 백련차 향에 취해... 헤맬때

한통의 전화는  그  취기를  온 천지에 진동 시켰읍니다.

경기지부 동문인 동남불교학생회    86학번 송미숙보살!

물론 이생에선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요...

'시골에서 사는데 오랜만에 친척집에 왔다가 컴퓨터가 있어 경기지부 카폐인

 연향회를 방문했다가 대불련 소식을 들었는데 가슴이 아프다고...동남불교학생회

의현실도 가슴이 아프다고 ...1600대회중에 총동문회에서 8월2일에 강원대학으로

방문한다니 적지만 동참하고 싶다고... 많이 해야 되느냐고...'

저는 1000원도 상관없고 5000원도 상관없다고 그저 그 마음이면 족하다고...

주소를 물어도 알려주지않고 그저 계좌번호만 물었읍니다...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라

통장으로는 받지 않았던 일이지만 거절할 수 가 없었읍니다...

얼마일지는 모름니다..그러나 그 마음을 어찌 무게로 달겠읍니다...

 형! 

뭐가 뭔지도 모르고 어꺠에 지워 졌을떄 부처님 심부름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했고

지금,부족한 머리로 또한 게으름으로 헤매건만  제 인생에서 이렇게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나 싶읍니다... 형들과 후배들의 열정이 곱게 제 마음에 배어갑니다...

부족한 말 솜씨나 글 솜씨로 이루다 표현할 수 없지만 

이것을 그냥 혼자 지니기엔  너무 무거워 형과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그 법우의 사랑의 결실은 구태여 입으로 말 할 필요 없겠지요...

구절초만발한 산사에서의 저의 부끄러운 가락은 그 법우에게 바치렵니다...

비록 그는 오지 못한다 해도 들을 것입니다...꿈으로 찾아온 그 고운 인연처럼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요...   

                                대불련 총동문회 조직위원장 홍 경희 올림

ps; 그래도 다행스러운것은 그의 핸드폰번호는 제 핸드폰에 곱게 남아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