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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반토막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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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신 작성일2003.08.16 조회4,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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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문회 홈페이지에 들어 올 때마다 선배님의 글이 있군요. ^ ^

 변규백선생님의 우리나라 찬불가계의 원로이자 산역사이시죠....

 선배님이 올리신 변선생님의 독백을 읽다 문득 떠오르는 싯귀가 있어 올립니다.

 전부 기억나는 것은 아니고 앞 부분만......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인가 하는데 답글로 적당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같이 했던 추억을 간직하는 한 시간은 멈춰있는 거라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아요.

 예전의 활동과 같이 했던 기억, 그리고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40년의 시간은 흘러간 것이 아니라 단지 쌓여 있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변선생님의 독백 처럼 우리 동문끼리는 서로의 마음을 알겠지요..... ^ ^

 (변선생님의 의미하는 바는 제 생각과 다르겠지만 그냥 문득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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