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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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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호 작성일2015.01.28 조회6,86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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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세번째 김연호, 제천선우 백좌흠교수, 제천선우 박여송 인도박물관장, 이준규 주 인도대사님.
 
 
인도를 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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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네 번째 길이라 인도와는 전생부터 인연이 깊은가 봅니다.
 
지난 해 10월과 11월 두 달간 제천 ‘우리는 선우’ 재가불교단체가 주관한 ‘인도불교 아카데미’를 마치고서 기획된 대로 인도 테마여행을 다녀온 것이지요.
제천 우리는 선우 9명과 인천지방의 대불동문 7명이 동참하여 서로 가족적인 분위기라 긴 여행에도 피로가 덜 했습니다. 아뿔싸 옥에 티라면 저를 비롯한 소수의 극 진보에 극 보수가 전부여서 인도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심중하여 의견 대립이 좀 있었지요.
 
우리는 델리 공항에 내려 우리 조국의 시간으론 야심한 밤중에 무표정의 두 법무국 직원이 한 사람씩 근 7 분여의 지루한 시간을 끌며 전자비자를 하는 바람에 인도에서의 첫 시작부터 지칠 수밖에. 난 순서를 몇 사람 제치고서 앞으로 나가 합장을 하면서 고함을 치듯 “나마스테”라고 외쳤습니다.
 
그제서야 자기들도 그 납덩어리 같은 찬 얼굴이 돌연 어느덧 파안대소 하며 “스마일 플리즈”라면서 속도가 진전되기 시작했었지요. 내가 비자를 마치고서 돌아서자 큰 소리로 불러 세우며 거수경례 까지 붙여 우리 모두를 웃겼습니다. 역시 용기 있는 인사는 감동을 주는구나 싶었습니다.
 
뒷날 아침, 델리 국립박물관 관람 길에 먼저 뜰에 놓여 있는 우리 한글 자음이 많이 보이는 인도고서 문장의 아소카대왕 칙령 비도 보고, 황금불탑에 봉안된 부처님 진신 사리 앞에서 친견 삼배의 예를 올렸습니다. 곧 주 인도대사관 방문 일정에 있어서 다른 인도 역사유물은 주마간산 격으로 서둘러 보고 나왔습니다.
 
주 인도대사관은 우리의 한옥과 같은 품위의 풍경은 찾아 볼 수가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이었습니다. 정문까지 나와서 안내하는 박 서기관은 모친의 고향이 나와 같은 경남 하동이라고 하여 무척 반가웠습니다. 대사관의 로비에는 한국의 내로라하는 화가들과 조각가들의 기증 작품이 걸려 있어 친근감이 더했습니다.
 
잠시 후 다과회 장으로 나오신 이준규 대사님은 2년 전 부임 직 전 인도미술박물관에서 만났을 때의 고운 인상에 형형한 눈빛 그대로이었습니다. 난 미리 준비해간 제천 이근규시장의 선물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 대사님은 인도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 미래에 대하여 차근하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인도는 큰 시장이요 미래가 밝다는 전망도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는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이 있는 아우랑가바드행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더 많은 대사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 하고서 작별을 고하려는 즈음,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실존인물 현동화 선생님이 오셔 일전에 제천에 오셔 ‘우리는 선우’ 모임에서 특강하신 기념사진첩과 제천시장 선물을 전해 드렸더니, 왜 올 때 마다 자기와 시간을 갖지 않고서 그냥 가느냐며 팔순노인의 파란만장한 인도 삶의 주름진 골골 얼굴에 서운함이 스미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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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산이성균님의 댓글

부산이성균 작성일

뜻깊고 길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이번 4번째 인도 여행의 시작부터 바쁘시게 진행이 되는군요,
저는 아직도 인도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는데, 참으로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이번 여행의 진행 일지, 파노라마가 가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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