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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동 사무실에서 시 낭송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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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손주 작성일2010.01.29 조회1,92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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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일선생님의 작품인
새하얀 다기세트와 박람회에서 구입한
꽃그릇에
무슨 차가 어울릴까?
윤제철선배님께서 준비하시는 시낭송회가
시작전부터 설레였다.

1시간전에 도착해 공간를 따뜻하게 준비하고
간사님과 매화차를 우려 새하얀 다기에 붓고
꽃잎을 하나씩 동동 띄웠더니 꽃이 활짝
찻잔에서 만개 했다.

우아하고 멋있는
그리고 영혼이 자유로워 보이는
숙녀분들과 신사분들.....
좀처럼 기죽지 않는 자신이지만
무척부러웠다.

대형스크린 가득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지고
전문성우의 목소리로 감정을 실어 전해진
시의 의미는......

김진명 시인이 직접 낭송한 자작시와
더불어 설명해 주신 시의 의미는
가슴 떨리게 했습니다.
낭송한 시보다 고시공부보다 더 많이 하셨다며
준비해오신 시인의 생애와 시에 얽힌 사연들은
어제 밤이 아니면 다시오지 않는 기회 였습니다.

두번 울었습니다.
도라지 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간 딸아이
여승이 된 슬픈 어머니

언니가 먼 여행을 떠난 다음해
1학년 도라지반 담임을 했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 여름방학 하자마자
무덤을 찾았더니 보라색 도라지꽃이
무덤 주위에 무리지어 지천으로 피어있었습니다.
학교를 옮겨 또 그 다음해 여름방학 종업식날
학부모님들이 보라색 도라지꽃 한바구니를
선물도 안겨 주었습니다.
나도 울고
어머니들도 울고
아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따라울고
다만
하늘나라 예쁜 우리언니만 쳐다보며
웃으셨겠죠.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윤동주님께서 잃어 버린 자신의 이름자를
흙으로 덮어 버리듯이.......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 었습니다.
윤제철 선배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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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강손주 동문, 어제 우리 일행들에게 방도 깨끗이 준비하고 향기로운 차도 내어 너무 수고가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시를 암송하게 한다는 강손주 동문, 위에 쓴 글도 아름답고, 시를 감상하는 마음씨도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세요.

송충근님의 댓글

송충근 작성일

시는 그 시대의 현실을 섬세하세 그리는 언어의 함축인가 싶습니다. 사랑 그리움 소박함 진실 살아있는 모든것에 대한 미학인가요 여하튼 좋은 시간 함께하여 고맙습니다.

김배항님의 댓글

김배항 작성일

이제서야 감히 몇자 올립니다.
시 감상하던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들뜬마음 입니다.
저는 그날 느꼈던 솔직한
느낌만  털어 놀까 합니다.
어릴적 시골뚝에서 동무와 함께
뜀박질 하며 놀던 추억이 새삼
주마등 처럼 스쳐갔고 몇번이나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라 침을
꿀꺽꿀꺽 억지로 삼키기도 하고
급기야 두다리 쭉 뻗고 엉엉
울고 싶었답니다. 시를 좋아하긴
했지만 시를 사랑 했었다는건
그날에서야 비로서 알았습니다.
시 낭송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배경과 음악도 한몫 했습니다.
시낭송 감상을 할수있게 해주신
분들께.감사의 말씀 드리고 또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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