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대구경북동문회 삼사순례 및 선원대중공양 동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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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유자 작성일2005.06.27 조회4,060회 댓글4건본문
대불련 홍보의원장 원유자
대불련 대구․ 경북 동문회의 삼사순례 및 선원대중공양에 참여하기 위해 25일 인천 송도 비치호텔에서 知人의 결혼식을 마치고 어렵사리 홍경희 조직위원장의 독려에 힘입어 황부남 위원장과 분당에서 만난 다음 김선옥 부회장의 문막 ‘ 명상의 집 ’에서 일박하였다.
미륵산과 원주의 모든 산봉우리들이 비호하는 氣가 모이는 그 집을 찾아 가는 문막 궁리 강원산업 석산개발현장부터는 비포장 도로, 자갈길로는 소나타가 묻혀버렸다. 3 번의 발진에도 흙먼지를 내며 차는 계속 주저앉는다. 휴대폰도 잘 안 통하는 초행의 산중 어스름 속에 후진하여 속도를 낸 중에 돌진하라는 주인장의 명확한 전언으로 자갈밭을 돌파. 산으로 막힌 그 집에서 휘파람새와 밤을 함께 세웠다. ‘ 텅빈 충만 ’을 팔각형의 통나무집에 알퐁스도테의 ‘별’을 떠올리면서 숲의 정령들의 내밀한 방문을 허락하였다. 26일 아침에 제천 시청 앞에서 김연호 부회장을 만나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제천 동물병원 입구는 김연호 원장이 도끼질한 장작더미가 가지런하고 둥그런 원목이 그의 싱그러운 영혼처럼 원목의 향기를 뿜고 도열하여 있었다. 그는 장작을 패면서 번뇌 망상을 쪼개듯이 도끼의 날을 세웠으리라. 그 장작불을 때면서 그의 부처님에 대한 초발심을 솟게 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장치로 자신을 不撤晝夜 연마한 그에게서 늘 배운다. 夫唱婦隨라 하였던가 부부는 서로 평생을 강하게 세뇌하며 사는 것이라던 마치 그리스로마신화의 피그마리온 처럼 영혼을 부부가 공유하는 사모님과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이 마셨다던 차를 귀하게 대접받았다. ‘그 날 일은 그 날 정리하자.’ 는 생활의 지혜. 이것은 제천 동물병원 원장님이 보여주신 出家한 아드님이 어려서부터 그린 부처님 화보 및 그림 스크랩을 보고 나서이다. 어린자녀의 그림도 이렇게 모으면 훌륭한 성장록이 되는구나. 그림을 그리지 않는 아이는 없는 법인데, 내 아이의 그 그림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머지않은 장래에 그 스크랩은 큰스님의 프로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연호 원장은 나라 살림도 잘하실 분 같다. 살림이 뭐 별것인가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별하는 것이 아닌가.
제천에서 이자옥 선배와 합류하여 유서 깊은 부석사에 도착하였다. 46 명의 경북지부 도반들이 자현스님의 선한 因緣의 응답을 법문으로 들었다. 자현스님은 경북대 출신의 스님이시라고 한다. 耳順이 넘은 나이에도 한 마리 물찬 제비처럼 수박을 썰으시고 도반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시느라 3일 동안 현미 찹쌀 준비하신 임보살님의 보살행과 지도력, 은장권 사무국장님의 추진력, 대구불교 방송 박호창 부장 등의 기획력 등 참으로 대불련 인재의 보고 속을 동반하였다.
대불련 총동문회 성기태 회장과 부석사에서 작별할 때 자현 스님이 5월달 녹음된 법문 테이프를 주셨다. 스님들도 설법을 들으시고 생활 속에 지친 신도들에게 불심을 일으키는 부싯돌 역할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별한 법문이 기대되었다. 일상 속에 잊고 있던 보리심이 새롭게 움트기를 빌어 본다. 대불련 경북지부의 8월 13, 14, 15일의 금강산 신계사 순례가 기대된다. 희방사 방문은 생략하고 영국여왕이 방문하였다는 우리나라 최고 목조 건물이 있다는 봉정사로 향하였다. 비가 뿌리는 봉정사의 입구는 영험하다는 소나무가 길을 낸 명찰이었다. 영국여왕이 기증한 기왓장도 뽐을 내고 우중에 반짝거린다. 봉정암 학예원 담당자의 설명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설명을 잘하셔서 무슨 상도 받으셨다 함)재능이 뛰어난 것이 저토록 설명을 잘하는 것일까 애정이 그로 하여금 저토록 명확한 설명을 하는 것인지 자현스님의 법문처럼 알쏭달쏭하였다. 그대가 있음에 봉정사가 더욱 빛나는구려. 호젓한 雨後岩은 정적미와 더불어 조촐하여 군살 없는 완벽한 미인을 보는 듯 정결하였다. 달마가 동으로 간 것은 영화 촬영장이라던데 감독의 안목치수가 놀랍구나.
물고기를 위한 木魚 앞에서 비를 그으면서 수박과 떡과 정담을 나누면서 두고 온 속세의 미망과 절연하면서 푸른 기상의 산과 마주 앉았다. 느림의 미학을 참선의 찰라에서 맛본다. 비는 길었다, 짧았다. 그래도 쉼없이 우리는 무엇을 먹기는 해야 하고, 간간히 비맞은 중 처럼 우리는 속세와 피안을 왔다갔다 하였다.
내일은 월요일 우리는 일상 속에 戰士가 되어 一步前進과 退陣을 할 것이다.
컴퓨터의 매일은 나에게 엄청난 과제를 명령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出家하였다. 그 출가는 우리의 일상을 더욱 튼실하게 하여 우리는 더불어 행복 할 것이다. 봉정암을 내려오면서 임보살님 걱정,“ 스님들 공양은 챙겼는데 기와불사 돕는 보살님들 공양은 챙기지 못하였네, 우리가 덜 먹더라도 챙겼어야 되는데.......” 안타까워 하셨다. 늘 개혁이고, 늘 시행착오이고 늘 아쉽고 정치도 종교도 우리대불련 집안일도 늘 어수선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평생 부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닌지요.
돌아올 때 여주부터 막히기 시작하는데 일상은 늘 전쟁이다. 인천 집에 도착하니 밤 12:30분이었다. 대구도 10: 00까지 뒤풀이를 하셨다는데 ...... 고향이 서울인 나는 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웠다. 돌아가 쉴 곳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 錦衣還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아닌지. 허지만 세상일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있는 법, 범사에 감사, 부처님의 가피가 두루 미쳐 6월 이 녹음 속에 천년의 정원을, 입김을, 역사를 출가하여 거닐어 보았다. 대구분들 좋은 곳에 사십니다. 관세음보살 (2005.6.27)
대불련 대구․ 경북 동문회의 삼사순례 및 선원대중공양에 참여하기 위해 25일 인천 송도 비치호텔에서 知人의 결혼식을 마치고 어렵사리 홍경희 조직위원장의 독려에 힘입어 황부남 위원장과 분당에서 만난 다음 김선옥 부회장의 문막 ‘ 명상의 집 ’에서 일박하였다.
미륵산과 원주의 모든 산봉우리들이 비호하는 氣가 모이는 그 집을 찾아 가는 문막 궁리 강원산업 석산개발현장부터는 비포장 도로, 자갈길로는 소나타가 묻혀버렸다. 3 번의 발진에도 흙먼지를 내며 차는 계속 주저앉는다. 휴대폰도 잘 안 통하는 초행의 산중 어스름 속에 후진하여 속도를 낸 중에 돌진하라는 주인장의 명확한 전언으로 자갈밭을 돌파. 산으로 막힌 그 집에서 휘파람새와 밤을 함께 세웠다. ‘ 텅빈 충만 ’을 팔각형의 통나무집에 알퐁스도테의 ‘별’을 떠올리면서 숲의 정령들의 내밀한 방문을 허락하였다. 26일 아침에 제천 시청 앞에서 김연호 부회장을 만나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제천 동물병원 입구는 김연호 원장이 도끼질한 장작더미가 가지런하고 둥그런 원목이 그의 싱그러운 영혼처럼 원목의 향기를 뿜고 도열하여 있었다. 그는 장작을 패면서 번뇌 망상을 쪼개듯이 도끼의 날을 세웠으리라. 그 장작불을 때면서 그의 부처님에 대한 초발심을 솟게 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장치로 자신을 不撤晝夜 연마한 그에게서 늘 배운다. 夫唱婦隨라 하였던가 부부는 서로 평생을 강하게 세뇌하며 사는 것이라던 마치 그리스로마신화의 피그마리온 처럼 영혼을 부부가 공유하는 사모님과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이 마셨다던 차를 귀하게 대접받았다. ‘그 날 일은 그 날 정리하자.’ 는 생활의 지혜. 이것은 제천 동물병원 원장님이 보여주신 出家한 아드님이 어려서부터 그린 부처님 화보 및 그림 스크랩을 보고 나서이다. 어린자녀의 그림도 이렇게 모으면 훌륭한 성장록이 되는구나. 그림을 그리지 않는 아이는 없는 법인데, 내 아이의 그 그림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머지않은 장래에 그 스크랩은 큰스님의 프로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연호 원장은 나라 살림도 잘하실 분 같다. 살림이 뭐 별것인가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별하는 것이 아닌가.
제천에서 이자옥 선배와 합류하여 유서 깊은 부석사에 도착하였다. 46 명의 경북지부 도반들이 자현스님의 선한 因緣의 응답을 법문으로 들었다. 자현스님은 경북대 출신의 스님이시라고 한다. 耳順이 넘은 나이에도 한 마리 물찬 제비처럼 수박을 썰으시고 도반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시느라 3일 동안 현미 찹쌀 준비하신 임보살님의 보살행과 지도력, 은장권 사무국장님의 추진력, 대구불교 방송 박호창 부장 등의 기획력 등 참으로 대불련 인재의 보고 속을 동반하였다.
대불련 총동문회 성기태 회장과 부석사에서 작별할 때 자현 스님이 5월달 녹음된 법문 테이프를 주셨다. 스님들도 설법을 들으시고 생활 속에 지친 신도들에게 불심을 일으키는 부싯돌 역할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별한 법문이 기대되었다. 일상 속에 잊고 있던 보리심이 새롭게 움트기를 빌어 본다. 대불련 경북지부의 8월 13, 14, 15일의 금강산 신계사 순례가 기대된다. 희방사 방문은 생략하고 영국여왕이 방문하였다는 우리나라 최고 목조 건물이 있다는 봉정사로 향하였다. 비가 뿌리는 봉정사의 입구는 영험하다는 소나무가 길을 낸 명찰이었다. 영국여왕이 기증한 기왓장도 뽐을 내고 우중에 반짝거린다. 봉정암 학예원 담당자의 설명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설명을 잘하셔서 무슨 상도 받으셨다 함)재능이 뛰어난 것이 저토록 설명을 잘하는 것일까 애정이 그로 하여금 저토록 명확한 설명을 하는 것인지 자현스님의 법문처럼 알쏭달쏭하였다. 그대가 있음에 봉정사가 더욱 빛나는구려. 호젓한 雨後岩은 정적미와 더불어 조촐하여 군살 없는 완벽한 미인을 보는 듯 정결하였다. 달마가 동으로 간 것은 영화 촬영장이라던데 감독의 안목치수가 놀랍구나.
물고기를 위한 木魚 앞에서 비를 그으면서 수박과 떡과 정담을 나누면서 두고 온 속세의 미망과 절연하면서 푸른 기상의 산과 마주 앉았다. 느림의 미학을 참선의 찰라에서 맛본다. 비는 길었다, 짧았다. 그래도 쉼없이 우리는 무엇을 먹기는 해야 하고, 간간히 비맞은 중 처럼 우리는 속세와 피안을 왔다갔다 하였다.
내일은 월요일 우리는 일상 속에 戰士가 되어 一步前進과 退陣을 할 것이다.
컴퓨터의 매일은 나에게 엄청난 과제를 명령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出家하였다. 그 출가는 우리의 일상을 더욱 튼실하게 하여 우리는 더불어 행복 할 것이다. 봉정암을 내려오면서 임보살님 걱정,“ 스님들 공양은 챙겼는데 기와불사 돕는 보살님들 공양은 챙기지 못하였네, 우리가 덜 먹더라도 챙겼어야 되는데.......” 안타까워 하셨다. 늘 개혁이고, 늘 시행착오이고 늘 아쉽고 정치도 종교도 우리대불련 집안일도 늘 어수선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평생 부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닌지요.
돌아올 때 여주부터 막히기 시작하는데 일상은 늘 전쟁이다. 인천 집에 도착하니 밤 12:30분이었다. 대구도 10: 00까지 뒤풀이를 하셨다는데 ...... 고향이 서울인 나는 늘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시는 분들이 부러웠다. 돌아가 쉴 곳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 錦衣還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아닌지. 허지만 세상일에는 늘 빛과 그림자가 있는 법, 범사에 감사, 부처님의 가피가 두루 미쳐 6월 이 녹음 속에 천년의 정원을, 입김을, 역사를 출가하여 거닐어 보았다. 대구분들 좋은 곳에 사십니다. 관세음보살 (2005.6.27)
댓글목록
민경란님의 댓글
민경란 작성일
홍보위원장의 목소리는 영혼을 흔드는 울림이어서 좋고 늘 그 모습이 정겹다. 경북지역 삼사 순례 동승기를 보면서 함께 였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네....
80학번 이후의 후배들의 동승기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은장권님의 댓글
은장권 작성일
대경동문부석사 대중공양을 마치면서...
대경동문 창립1주년 기념 대중공양에 참여해주신 동문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연합회 명호근 명예회장님께서 물심양면으로 참여해주신데에 대해서 후배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동참해주신 성기태 회장님, 원유자 선배 및 연합회 법우님들께 감사의 합장을 올리면서...
2005년도 연합회 단양구인사 전국대회 대구경북동문 많은 참석 할것을 다짐합니다.
손동화님의 댓글
손동화 작성일고맙읍니다. 원유자홍보위원장님 삼사순례에 동참하지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승기만 읽고도 행사의 참여한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정감나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일배...이배..삼배....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