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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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3.10.20 조회4,055회 댓글0건본문
구절초
김혜식
사랑한다고 해놓고
그래서 심었다고 해놓고
오늘도 꽃잎을 딴다.
사랑하는 방법이야
널 가슴에 심을 수도 있고
그리워하는 일이야
비들비들 말려서
너를 끓는 물에 우려내
마실수도 있는일
전생을 따라
이승으로 오는 들길마다
나비되고
나무도 되었다가
꽃으로 다가선 너를두고
어쩌겠니
난 가사를 걸쳤구나
손끝하나 댈 수 없는
꽃으로나 보자
인연은 선반위에 두고
밤새 구절초 꽃차나 마시자
온몸에 차올라
손끝까지 젖어오거들랑
꽃향 젖은 손끝으로
목탁 울려 내 맘 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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