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여름! 어떨까요?
서울만큼 덥지는 않지만 그래도 덥구나 하는 기분이 들 정도는 된답니다.
그래도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이 모스크바에서는 제일 좋은 계절이랍니다.
백야의 계절... 밤 11시가 하늘이 깜깜하지 않고 어픔프레 하니까요.

어제(7/5) 모스크바 달마사에 부처님 사리를 모셨습니다.
영국의 사찰에서 수행중인 러시아 국적의 비구니 스님이 보시를 하셨지요.

부처님 사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비구니 스님에게 부처님 사리를 봉한한 계기와 어떻게 부처님 사리임을 증명할 수 있느냐 질문을 했죠.
사리는 태국에서 모셔왔다 하더군요.

태국에서는 사리 박람회 같은 것이 열리는데 금년 2월 태국 한 사찰의 초청을 받아 박람회에 참석을 했다가
훌륭한 처사님을 만나 처사님으로부터 보시를 받은 것이라 하더군요.

그 처사님은 성스럽게 모셔지지 않은 사리를 모아 정성스럽게 모시겠다는 원을 세우고
앞에 하얀 천 앞에 놓고 기도를 시작했답니다. 방치되어 있는 사리들이 하얀 천에 모여지기를 지성으로 기도를 했답니다.
기도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나도록 사리 1과도 모여지지 않자 아내까지도 비웃었답니다.
그러자 처사는 묵언을 하면서 더욱 정성스런 기도를 한지 20여년이 되어 사리 1과를 얻게 되었고
그후 계속 사리가 하얀 천에 모여진다 합니다.
이를 보고 부인도 감응하여 같이 기도를 했는데 부인은 모여진 사리가 누구의 것인지 누군의 계시를
알아 듯는 신통력이 생겨 사리가 얻어지면 이는 누구의 사리다 이야기를 한답니다.

태국 정부에서는 이 처사님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사리탑을 건립하기로 했다 합니다.
 
비구니 스님은 이 처사에게 러시아에서 불교가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게 도와 달라 부탁을 했더니 쾌히 부처님 사리라 하며 보시를 하였다 하는군요.

부처님 진신사리(?) 어쨌든 비구니 스님과 함께 불단에 사리를 모시고 석가모니정근을 하면서 친견을 했지요.

궁금하시면 한번 오셔서 보세요. 간결하지만 장엄하게 만들어진 용기에 모셔저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달마사 법우들이 오래전부터 세운 러시아 모스크바에 한국 전통 사찰을 건립하겠다는 대원이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지금은 40평정도의 아파트를 개조하여 법당을 꾸미고 법회를 보고 있는데 아파트라 마음껏 목탁을 내리지도 못하고 장소가 비좁아 법회를 보는데도 불편함이 많이 있지요.

모두 모두 달마사 법우들의 대원이 성취되도록 기원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