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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 이사...김대광(광운대 90)의 사랑이야기...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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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8.01.07 조회3,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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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동사(同事)다."



김대광 다나아이앤씨 대표이사
(월간 참여불교 8월호 수록)



어느 캠페인 광고에 나오는 말이다.
일종의 언어적 유희일지라도 난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사랑은 동사(同事)다."

함께 일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동사(同事)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깊이 내었다면, 거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작용인 동사(動詞)가 필요할 것이다.

나의 현재 삶의 공간은 ‘On세상에 깨달음을 전하자’는 비전을 갖고 설립된 자그마한 회사이다. 대불련이란 학생단체로부터 출발한 젊은 청년불자 선후배들이 학생 때 꿈꾸었던 한국불교의 혁신과 부처님 가르침의 대중화 현대화라는 신념을 직업과 직장으로 끌고 들어온 셈이다. 조금은 거창한 신념이니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리고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6년이라는 세월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느끼는 시간은 매우 길었다. 터널같은 시간도 있고 더 좋은 조건과 환경으로의 유혹도 있고, 주변의 질타도 있다. 괜한 일들을 한다고들 했다. 여러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부의 서로 다른 생각과 정제되지 않은 사람에 대한 편견과 속단이 서로의 뜻을 왜곡시키곤 했다. 이로 인해 나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우리들 모두로부터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가 하는 가슴 한켠에 좌절도 있었다.

우리의 꿈과 미래에 대한 도전을 위해서 고락을 같이 하고자 했으나, 고락을 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은 마음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 사람이 겪을 고락을 알고 있으면서 그 사람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는 자기 합리화에 급급했다. 그 사람을 이익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익이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지금 우리 모두는 6년이라는 시간동안 동사하는 법을 배우는 수행자였다. 초발심으로 가졌던 우리의 공동 목적은 지금 우리 모습이며, 향후 미래의 모습을 만드는 수련의 과정이다. 서로 같은 공동의 목적과 결과를 위해 함께 나아간다는 것은 매우 아름답고 고귀한 공동체의 삶이다. 이런 도전에 모두가 함께 나아가고자 할 때 맞닥뜨리는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에 대한 진정성과 초발심으로의 귀의가 절실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 앞에는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리 녹녹치 않은 현실이 우린 기다릴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우리가 가졌던 초발심의 마음으로 임한다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에게 같은 목적과 생각을 함께 실현시킬 도반이 있기 때문이다. 도반과 함께 가는 그 길은 동사의 길이며, 수행의 길이라 생각한다. 그 길에 우린 이 말을 떠올리면 갈 것이다.

‘사랑은 동사(同事)며, 사랑은 동사(動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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