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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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5.11.02 조회3,702회 댓글4건본문
집으로 돌아오는 휴게실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갑자기 울컥 올라옵니다..
화장실에서 쏟아지는 물 줄기... 넘치는 자동차...아름다운 단풍의 숲...
정말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건지요...
저녁을 지으며...설겆이를 하며..내내 우울합니다..그리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허허벌판을 걷고 또 걸어갑니다..
얇은 밑창의 헝겊으로 된 운동화..그 신발 어찌 다 감당하는지요..
자전거 바구니에 어린아이가 어떻게 들어가 앉을 수 있는지...
벌거벗은 산...사막 그 자체였지요..억새만이 무성한..
돌아본 영통사보다..선죽교..그야말로 황성옛터인 만월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오직 개성의 거리만이 제 가슴에 남아 가슴을 후빕니다...
아파트 난간에 선인장과 페추니아화분보다 차라리 빨래라도 널렸었더라면.. 좀 나았을까요?
둘쨰날...CIQ...
짐 검사 하던 여자인민군..
천태종비구니스님꼐 한마디 합니다...
"스님들 절에서 사십네까?"
"예!"
"그럼 결혼은 하지 않습네까?"
"............."
"평생 시집을 않가고 절에서 산다는 말입네까?"
뒤에 섰던 제가 "네!" 라고 했지요..
그 사이 스님은 나가시자 제게 묻더군요...
"그럼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는 말입네까?"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그야.. 저도 모르지요..."
그 곳에도 사랑은 사람을 살아내게 하는 힘인가 보다...
간간이 흔들어 주던 고사리 같은 손들...
그떄를 애써 생각해 봅니다..우울함을 조금 덜어지려나..
첫날은 안개가 너무 짙어 한치 앞을 볼 수가 없었지요.
임진각을 어떻게 찾아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둘쨰날..여명이 아름다웠던 임진각, 전날의 안개 속보다 더 힘들게 임진각을 찾았답니다
그래! 어쩌면 우리는 차리리 안개 속에서의 삶이 오히려 쉬울지도 모르지요...
그저 앞만 보면 되니까요...
미처 치우지 못한,
언제 걸었는지 모를 벽에 무시래기 한줄기...먼지 뒤덮힌 채반위에 무 말랭이..
그 흔한 호박잎 하나 성한 것 없는 ...
부처님! 대자대비 내리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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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명님의 댓글
홍상명 작성일음...
홍상명님의 댓글
홍상명 작성일엎혀서 피난 갔다온 세대의 기억.귀향,들판에 사살되어 있었든 집에서 기르든 소.불타버린 집터에 새로 지은 오두막집 틈새 겨울 바람.방에 누우면 배를 허옇게 보이며 달음질 하든 천정의 쥐 떼들, 토벌 작전에 투입된 아저씨들이 엄마 젖만 안먹으면 총을 만저 보게 해 주곘다든 기억.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 갔다 오셨나 봅니다.초등학교 들어 가기전 우리집 바람벽 풍광이 스켓치 되었군요.무우씨레기한줄기,----,"하얀 찔레꽃"은 계절이 아니었나 봅니다."어엄마 이일 가는길에 하이얀 찔레꽃--"머리 부스럼이 덕지 덕지난 저 닮은 남학생은 없든가요?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왜 없었겠습니까? 오늘 조선일보 A6면 기사중에 "신발 6000만 켤레 달라"...맨발의북한..6000켤레 만 이라도? 우리 동문들 한사람당 1켤레..어떻습니까? 적은 양 일지라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방법 좀 알아볼 수 없을 까요?
조선불교연맹를 통해서라도 어떻게 안될까 싶네요..원력을 가지고 한다면 방법이 있지 싶읍니다...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첫날에야...'엄마 어렸을적에"의 전시장인 듯 추억에 젖지 않았다곤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그러나 배부르고 낯 두꺼운 짓이었다는것이 시간이 갈 수록 부끄럽습니다..
음식을 먹을떄 마다 마치 내가 그들인양 계속 입에 퍼 넣고 있음을 ...다시 먹지 못 할것처럼..제가 돌은것 아닌가 싶읍니다.
굳이 코메디 를 떠올리지 않아도 좋을... 다이어트?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이야기라는 것입니까? 미쳤어요...다들 미치지 않고야...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