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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찿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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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3.10.29 조회3,9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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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오랜만이지요?

부산은 아침부터 비가 옵디다..

전형적인 가을이지요..비에 젖은 동래 문회회관은

야간 강의가 끝나 강의동을 나서면 비에 젖은 낙엽이

차를 다 덮고, 붉은 가로등에 비친 캠퍼스를 내려다 보며

 아름답다라고 생각 하기전에 가슴 밑바닥을 훓고

 지나가는 그 무엇 때문에 어쩔줄 몰라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읍니다.
   
 오후 8시30분 ..부산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문자 메세지가 들어 왔읍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지회장 심재긍입니다.
저희 동문선배 77명의 주소를 다 찿게 되었어요....
***우와~ 축하해요 정말 잘 됐어요.....
**네! 넘 기뻐요. 넘 감사해요 담에도 궁금한것 있으면
전화드릴께요....
***그래요 제가 도움이 됐다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
.창립제에 초대해주시면 가고 싶은데...
**정말이요~ 우와 너무 넘 감사드려요.13일 목요일이에요
그전에 한번 연락 드릴께요~그럼 나중에 뵙겠읍니다...
 
90학번 후배 김XX 에게 야단 맞았던 서러움이 한꺼번에

사라졌읍니다

그리고 가슴이 짜릿해 옵니다.....

아침에 들어 오려던 가을병이 물러가는 신호이지요

얼마나 숨박꼭질 하던 서강대인가...

동문을 찿은 보람 보다는 후배들의 마음 얻은것이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 이지요 

지난 9월 대불련 서울지부 회의에 가서 얻은 결과 랍니다

친구따라 강남 오신 하금성선배를 마구마구 팔아가며

말입니다..그래놓고 그 다음날 백효흠 수석 부회장님꼐

자초지종 자수하며 제 대신 광명좀 찿아 주십사 이실직고

하고 내내 겁에 질려 있는 상황인데 이런 기쁜소식을 전해

듣고 보니, 이젠 하금성 선배님의 회사의 맥주 출고량에

일조를 할 수 있을것 같은 요상한 생각이 듭니다.. 

점심떄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제가 알려준 몇몇 동문들의

연락처를 잃어 버렸다고 연락한 심재긍에게, 오늘 집에 가니

내일 아침에 통화 하자고 한 지 7시간만 이지요.. 

내일은  하금성 선배님꼐 당당히(?) 전화 드려

11월 13일 맥주 시음회를 서강대에서 가져 보심이

 어떠실지 여쭈어 보렴니다...

시간이 허락하시면 형도 함꼐 가보시지 않으시겠읍니까? 

가을밤이 깊어갑니다...

작년엔 그렇게 그리워 했던 고국의 가을이었는데

오늘은.... 할로윈 데이를 위해 갖가지 모양을 한

붉은 호박이 놓여있던 아이다호의 노란빛의

가을이 그립습니다..

참!  대책 안 서는 인간이지요?

그래서, 우리 신랑은 "언제 철 날래~" 합니다

애고!  그냥.... 이렇게 살다 갈랍니다...   

 좋은 꿈 꾸시고 안녕히 주무십시요.   


                            지혜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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