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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우리당 후보 선병렬 불자를 만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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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익 작성일2004.03.19 조회4,5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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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r>이번 4.15총선에 출마하는 많은 후보들 중 불자임을 밝히는 후보들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br>정치적 야망속에 유권자들에게 더 많이 자신을 알리는데 있어, 종교적 차이라는 부분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br>그래서인지 정치가들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의 종교가 각기 다른 경우가 많고(실제로는 어떤지 모름)특히 불교신자들이 개신교도들에 비해 감출려는 경향이 강하다.<br>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이 불교신자라는 것을 밝히는 부분은 분명 위험(?)할 수 있는 선택인 것이다.<br>대전지역의 5개 구 6개 선거구에서 이번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현재 접수된 예비후보의 수가 30여명...<br>그중 30%를 계산해도 10여명에 이르지만 정확히 불자라고 밝히는 후보는 '효당'이 아는 한에서는 두세명뿐이다.<br>많은 후보들이 경력란에 불교 단체의 관련된 직함은 생략하기에 ...<br>어찌보면 그런 부분을 따지는 것이 소승적 사고일지는 모르나,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몇몇 불자 후보를 만나보았다.<br>물론 후보들은 '효당'이 불교계 일을 한다고 하자 자신도 불자라고 밝히기는 하였으나 인터뷰까지 가기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br>그중 전국신도회 대의원인 대전 중구에 '열린 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선병렬후보를 만나 인사하였다.<br>'효당'의 인터뷰는 정당을 불문, 불자이고 시민단체의 거론되는 그런 명단에 이름이 적혀 있지않은 후보를 우선하고자 한다. <br>본인과 정당 부분이 달라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기술하고자 한다.<br><br></b>
<img src="http://internetbulgyo.com/tt/board/db/board/gallery/upload/1_10000/563/DSC01924.JPG"><br><br>지하철 공사로 복잡한 동구 대동을 가기에는 버스가 제일이다.<br>대전역 주변을 보니 꽃샘추위속에 그래도 낮에 기온이 올라 따사로운 가운데 노숙자들이 졸고 있었다.<br>어느 지방이나 마찬가지지만 대전역 비둘기들도 오가는 사람들이 준 먹이에 살쪄 있고 한낮의 여유속에 역광장에 앉아 모이를 주고 있는 사람의 모습에선 '탄핵정국'이 아닌 새로운 봄날의 모습이다.<br><br>
<img src="http://internetbulgyo.com/tt/board/db/board/gallery/upload/1_10000/559/DSC01907.JPG"><br><br>동구 대동에 위치한 선후보의 사무실은 대형 현수막으로 덮혀 있어 찾기가 쉬웠다.<br>주위 2km내에 민주당과 자민련 후보의 사무실이 있지만 지하철 공사장 주위라 어느 곳이든 여유가 생기질 않는다.<br><br>
<img src="http://internetbulgyo.com/tt/board/db/board/gallery/upload/1_10000/560/DSC01911.JPG"><br><br>과거 민주화 운동의 투쟁 경력과는 조화되지 않아 보이는 현수막 문구는 전화로만 통화했던 선후보가 어떤 인물일지 더욱 궁금해졌다. <br><br>
<img src="http://internetbulgyo.com/tt/board/db/board/gallery/upload/1_10000/561/DSC01913.JPG"><br><br>약속보다 10분 늦어 미안하다는 선병렬 후보의 잡은 손은 힘이 넘쳐 있었다.<br><br>'바쁘신 중에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교를 신앙으로 하게 된 동기와 신행 활동을 어떻게 하시는지...' <br><b>'인연입니다.  집안의 영향도 있었지만 언젠가 대청댐 현암사에 가서 도공스님(법주사 신임주지스님)께 법문 듣고는 조금 불자의 생활을 하게 되었죠.  집 근처에 고산사가 있어 자주 가는 편입니다.  예전에 보살님들이 108배를 하는 것을 보고 '왜 할까?' 했었는데 지금은 지치거나 힘이 빠지면 고산사에 가서 108배를 합니다.  그리고 나면 힘이 생기죠.'</b><br><br>'동구에만 30년 이상을 사셨고 환경운동과 경실련 활동의 산파역을 하셨는데 지금 활동은...'<br><b>'정치인의 길로 나서면서 그 전의 직함들은 모두 본래의 자리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제 힘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힘껏 도와야죠'</b><br><br>민주화 운동으로 3회 투옥되고 5.18민주화 운동 유공자라 하기에 강골기질의 소유자라 생각했던 것은 어느새 털털하고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바뀌었다. <br><br>
<img src="http://internetbulgyo.com/tt/board/db/board/gallery/upload/1_10000/562/DSC01918.JPG"><br><br>'이번 총선이 끝나고 모든 후보들에게 3일간의 휴식을 준다면 어떤일을 하고 싶으신지...'<br><b>'...<br>산사에 가서 밥먹고, 산보고, 바다보고, 절하고, 자고... 정동진에 가면 '00정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곳에 가고 싶네요.' </b><br><br>'4.15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신다면 앞으로의 의정 활동 방향은...'<br><b>'이번국회는 초대국회입니다.  정치 개혁으로 이룩한 ...  저는 의정활동에 나선다면 지역주민이 '선병렬이 활동에는 내 의사가 반영되 있다'는 생각이 들수있도록 할 것입니다.  총선전에야 얼굴보이고 인사하고 악수하고 허허 웃는 그런 의원이 아니고 도덕적 성숙속에 생활과 정치가 접목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싫은 소리도 하면서, 함께 가는 너와 나 둘이라는 개념이 아닌 하나된 입장에서 대한다면 쓴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고 저도 할수있는 거지요.' </b><br><br>
<img src="http://internetbulgyo.com/tt/board/db/board/gallery/upload/1_10000/564/DSC01926.JPG"> <br><br>꽃샘추위속에서도 매화는 봄을 알리고 진달래와 백목련은 양지마른 곳에서 몽우리를 터트리고 있었다.<br>바쁜 중에도 사무실 주위에 보현불교대학이 있어 종종 간다는 선후보는 이야기중에도 휴대폰과 전화통화가 이어졌고,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았지만 탄핵정국이다 해서 총선에 대한 바람이 덜 부는 속에서도 분주함을 느낄수 있었다. <br>마치 물위에 조용히 떠 있는 천둥오리의 다리가 쉼없이 움직이듯...<br><br>탄핵정국의 여파속에 이번 총선이 개인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보다는 다른쪽으로 흐르고 있는 느낌이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 나의 조국이 새롭게 태어나길 기원한다.<br>알에서 태어날때 연약한 부리로 껍질을 깨기에 아픔이 따르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지 못하면 태어나지 못하듯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산고로 생각하며 어느때보다 높아진 의식속에 이번 총선과 탄핵정국이 원만히 마무리되기를 꽃샘추위가 지나가는 시점에 생각해 본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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