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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신부의 성철 스님 특강>...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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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경희 작성일2008.12.19 조회3,15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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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신부의 성철 스님 특강>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2.19 11:12

"부처님 없이 못살 정도로 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서강대 종교학과의 베르나르드 세네칼 교수는 캐나다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17년간 공부해 가톨릭 신부가 됐다. 한국 불교에 심취해 불교를 배우는 그가 18일 저녁 서울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내가 본 성철과 한국 불교'라는 주제로 공개 특강을 했다.

프랑스에서 가톨릭 사제로 입회한 그는 2004년 파리7대학에서 성철 스님의 선(禪)사상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5년부터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강이 시작된 저녁 7시 전부터 강의실은 학생과 중년 불자 등 200여 명이 들어차 호기심 어린 눈빛과 배움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서명원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고있는 그가 강의 도중 '팔자가 사납다'거나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는 말을 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한국 고유의 선불교를 이해하는데 언어의 장벽이 가장 컸다고 토로했다.
"성철 스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백일법문'은 경상도 사투리 입말투에다 내용도 어려워 저에게는 한국어가 아닌 또 다른 나라 말로 들렸습니다. 불교 입문의 계기가 됐던 송광사 구산 스님의 글도 처음에는 한참을 읽어도 어디를 읽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그는 "넓디넓은 바다에 빠졌는데 잡을 지푸라기조차 없는 느낌이었다"며 "그때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을 접하면서 복잡다단한 분류가 종합적으로 정리되고 체계가 잡혀 12연기법과 중도사상이 다가왔다"고 술회했다.

서 교수는 불교를 깨달음의 종교라고 규정하고 성철 사상 덕분에 선(禪) 수행의 길잡이를 얻었고 한국 불교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창기 한국 불교 학계로부터 '서양 예수쟁이가 뭘 안다고'라는 배타적 태도에 힘들었지만 "성철을 통해, 중도 사상을 통해, 불교의 문을 열고 깊이 들어갈 수 있었고 거기서 스스로 채울 수 있었다"며 "선수행을 꾸준히 해오면서 '부처님 없이는 못살겠다'고 고백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약 50분간의 강의를 마치고 가진 1시간 가량의 문답 시간에 가톨릭 신부 출신으로 불교와 기독교 신앙을 병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외국어를 배운다고 모국어를 잊는 건 아니다"며 "불교와 기독교 사이에는 우위가 없다. 두 종교는 공존하는 것이다. 다만, 개인적 신앙에 대해서는 뭐라고 설명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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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손주님의 댓글

강손주 작성일

선배님!
특강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네요. 어제는 선재한의원에서 김경현선배님께서 추천하는 경전을 샀어요.언제나 머리맡에 경전을 쌓아놓고 가까이하는 남편께 저는 "할 일이 많았어"라며 핑꼐아닌 핑계를(전세계에서 공격하는 해커를 방어하는 진짜 바쁜 사람앞에)..... 이제는 시간이 남으면이 아닌 시간을 내서 선지식께 다가 가렵니다. 시절 인연이라 했던가요. 요즘은 감동 아닌게 없습니다. 인생을 함께 하시는 교수님께서 결혼전부터 기독교 신자였고 지금도 여전하나 제사며 집안의 모든일을 불교식으로 이끄시면서 문제없이 지내시는 선배님!! 또한 감동입니다.
저는 남편, 부모형제,두아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활동하나 남에게 감동을 준 적도 없고 언제나 제 일에 허우적 되기만 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대불련인이라서 행복합니다.,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이러~~언 누가 문제 없데? ㅋㅋㅋ 아주 많아! ......다만 그 문제의 그림자를 바라보려 노력할 뿐이랑게..그건 누구나가 하는 일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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