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 바로 알기(2) > 자유게시판

사이트 내 전체검색

참여마당

KOREA BUDDHIST UNIVERSITY FEDERATION

참여마당

 

자유게시판

고구려 역사 바로 알기(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제철 작성일2004.08.16 조회3,398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진나라는 중국을 통일한지 15년 만에 한나라 유방(劉邦)에게 멸망하고 만다. (BC 207년) 그 후 한나라는 AD220년까지 약 430년간 중국대륙을 지배했는데 한나라의 무제(武帝)는 영토를 크게 확장하여 북쪽으로는 몽고, 서쪽으로는 중앙아시아, 남쪽으로는 베트남까지 정벌하고 동쪽으로는 고조선을 침략하여 왕검성을 함락했다. 그리고 이 지역에 낙랑 ·진번 ·임둔 ·현도 4군(漢四郡)을 두어 지배했다. 이 때가 BC108년. 고조선은 이와 같이 건국 후 2225년간 단일 왕조를 유지해오다가 기원전 2세기에 멸망했던 것이다.

  그 당시 만주 북쪽에는 기원전 2세기부터 예맥족(濊貊族)을 중심으로 하는 부여(夫餘)국이 형성되어 있었다. 예맥족은 원래 쑹허강(松花江) 유역에서 집단을 이루고 있다가 한나라의 압박을 받고 만주로 이주해 온 것이다. 그 부여국 출신의 주몽은 고조선의 유민들과 압록강 유역의 토착민들을 결합하여 다시 고구려를 세웠다. 이 지역은 당시 한사군 중 현도군에 속해 있었으나 한나라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자 고구려가 건국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때가 BC 37년. 고조선의 패망한 지 불과 70여년만의 일이다.

  고구려는 처음에는 압록강 지류 동가강변의 졸본(卒本)에 도읍을 정했다. 그러나 기원 후 3년 경 고구려는 압록강변의 국내성으로 수도를 옮기고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3세기 경에는 국내성 북쪽에 환도성(丸都城)을 쌓아 국방을 강화하는 한편, 아직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압록강 하류로 진출했다. 이 때 중국은 한나라가 무너진 뒤 위(魏), 촉(蜀), 오(吳) 3국으로 분할되어 있었는데 그중 위나라가 고구려를 공격하여 한때 환도성이 함락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위기를 겪으면서도 고구려는 계속 영토를 확장하여 4세기 초 미천왕 때에는 한반도에서 중국세력을 완전히 몰아냈다. 5세기에 이르러서는 광개토대왕(廣開土大王)과 장수왕(長壽王)이 대대적인 정복을 감행하여 북(北)으로는 쑹화강(松花江), 서(西)로는 랴오허강(遼河)을 넘었고, 남(南)으로는 충청도, 강원도까지 진출하여 전성기를 이루었다. 말하자면 과거 한나라 시절에 잃었던 송화강과 요하 일대를 되찾은 것이다. (위 그림 참조)

  이 정도 역사를 더듬다 보면 과연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인지 한반도의 역사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만일 중국 중원(中原)과 중국 동부(요하, 만주, 한반도 일대)를 하나의 역사권으로 보고 싶다면, 그렇다면 고구려가 중국역사의 일부라고 하기 보다는 중국역사가 오히려 고구려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반도와 요하, 만주 일대에는 고조선과 고구려가 하나의 일관된 왕조를 유지했지만 중원에서는 하, 은, 주, 춘추전국시대, 진, 한, 3국으로 끈임 없이 흥망성쇠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

  이제 그 후의 역사를 더듬어보자.

  중국은 삼국시대 이후 여러나라가 중원을 지배하다가 6세기 말 수(隨)나라 에 의해 안정된 왕조가 수립되었다. 수나라는 건국 직후부터 문제(文帝), 양제(煬帝)가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차례로 요하를 공격해 왔지만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과 같은 명장이 나서서 중국군을 섬멸했다.

  수나라는 이와 같이 무리하게 고구려를 공략하다가 쇠약해지고 뒤 이어 당(唐)나라가 수립되었다.(614년) 당나라에서도 태종, 고종이 여러 차례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고구려는 연개소문(淵蓋蘇文)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당군을 물리쳐 냈다. 그러나 660년 경 고구려와 백제가 신라를 압박하자 신라는 위기를 느낀 나머지 당(唐)과 연합하여 먼저 백제를 멸망시키고(660년) 연개소문이 죽은 후 고구려를 멸망시켰다.(668년)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한 후 신라는 백제 땅을 차지하고, 당은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두고 고구려 땅을 지배했다. 그러자 신라는 안동도호부를 공격하여 당군(唐軍)을 요허 지역까지 몰아냈다. 말하자면 신라는 한반도 3국을 통일하기 위하여 당의 군사력을 잠시 이용했던 것이다. 그 후 699년에는 고구려의 장군 대조영이 말갈족과 결합하여 한반도 북부와 만주일대에서 당의 세력을 물리치고 발해(渤海)를 세웠다.

  지금 중국에서는 고구려와 수(隨), 당(唐)과의 싸움을 중국의 내전(內戰)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은 도저히 중국의 내전이라고 볼 수 없을 뿐더러 만일 이를 내전이라고 본다면 그 주도권은 고구려에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가 중국의 역사를 주도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고구려 멸망후 31년간 요하와 만주지역을 지배했다. 그렇다고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몽고는 고려를 약 90년간 지배했으니 고려는 몽고의 역사라고 해야하나? 중국의 명나라가 쇠약해질 무렵 만주족인 누루하치가 청나라를 세운 후 중원으로 쳐들어가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대륙을 지배했다. 그렇다고 중국역사가 만주족의 역사라고 할 수 있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NTACT US

  •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 ADDRESS.(03150) 서울 종로구 삼봉로 81
                          두산위브파빌리온 1013호
  • TEL.02-720-1963
  • FAX.02-722-5963
  • Email.daebul333@naver.com
Copyright ⓒ 2011 KOREA BUDDHIST UNIVERSITY FEDE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