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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승려의 타락행위에 대한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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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2.05.16 조회3,841회 댓글8건

본문

                                                           성   명   서

“승가는 참회하고 자중하며 또 쇄신하라”
-뼈를 깎는 참회와 쇄신, 단호한 처벌과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어, 조계사네. 우리 내려서 포커나 한 판 치고 갈까?"
5월 15일, 조계사를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두 젊은이가 주고받은 말이다. 불기 2556년 한국불교의 부끄러운 얼굴을
들추는 비아냥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어느덧 한국사회에서 스님과 사찰,
나아가 불교까지도 성스러움을 잃어 버렸다. 스님과 사찰은 우리들의 귀의처이기는커녕 더럽고 추잡한 집단, 추잡한
장소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조계종의 몇몇 승려들이 백양사 방장 수산스님의 49재에 참석하여  밤샘  도박을 벌인 것과
관련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도박으로 시작된 볼썽사나운 일부 지도급 스님들의 파계행은 해외
원정 도박과 매음(買淫), 은처(隱妻)에 대한 의혹 등의 폭로로 확산될 조짐이다. 도무지 그 끝이 어딜까 두렵기만 하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에  우리들은 차마 부처님을 대하기가 송구할 뿐이다.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부처님오신날을 맞을 것이며 무슨 낯으로 봉축을 읊조릴 것이고, 또 부처님을 대할
것인가.  도박을 한 타락한 승려들만이 아닌, 전체 승가와 불교계를 향한 세상의 조롱과 비판에 우리 불자들은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실제로 재가불자들 중에는 애써 불자임을 숨기는 경향이 늘어났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누가, 왜
이 자랑스러운 불자를 부끄럽게 만들고, 불자로 살아가는 것을 구차하게 만드는가?

일반인들보다, 재가불자들 보다 더 도덕적 모범을 보여야 할 스님들이 취한, 있을 수 없는 행태에 대해 조계종은 구종
차원에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  타락한 승려들에 대하여 단호하게 처벌할 것은 물론이고, 이런
분위기를 방조한 종단 수뇌부까지도 책임을 지고 쇄신되어야 마땅하다. 발등의 불을 끄고 보자는 식의 일회성 조처로
적당히 넘길 생각을 가졌다면 이는 사태 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승려들이 도박을 하고 술을 마시고 매음을 한다면  이는  스님들이  우리에게 가르친 5계를 스스로  범(犯)하는 행위
이다. 술(酒)과 매음(淫)은 당연히 범계(犯戒)에 해당하거니와, 이번 사태로 우리 재가불자들이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
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게 되었으니 이는 신도들의 인격을 죽인(殺) 행위이고, 재가불자들이 스님들의 수행과 포교를
위해 시주한 돈으로 도박을 했으니  이는 시주의 돈을  훔친(盜) 행위이며,  그런 승려들이 지금까지 입으로는 부처님
말씀을 설해 왔으니 이는 거짓말(妄)한 행위이다.
  
우리는  대학생 시절부터  불자의 자부심으로 살아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으로서,  조계종의 승가와 종단
지도부에 다음 사항을 강력히 요구한다.

  - 첫째,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도박을 한 승려들은 물론, 그 동안 도박과 술과 매음을 일삼아 온 승려들이 있다면
     철저하게 색출하여 엄격하게 단죄하라. 어떤 이유로도 이들은 일체의 동정을 받을 여지가 없는 자들이다. 일부
     에서는 “그 동안의 관례...” 운운하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고 하나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 둘째, 작금과 같은 승려들의 타락행위가 만연하게 된 것은 종단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조계종의  종정 예하와
     원로회의 위원 스님들은  큰 위기에 봉착한 종단을 구하기 위한  혁명 차원의 종단 쇄신책을 마련하라.  그리고
     이를 위해 신망을 갖춘 출가자와 재가자가 공히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게 하라.

  - 셋째, 자숙하고 참회해야 할 종단 지도부가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비판하는 승려들을
     회유하거나 압박을 가하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면 이 같은 비불교적 행태는 즉시 중단하라. 조계종 총무원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일체의 의혹들에 대해 분명하라. 당당하다면 그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고, 차후
     일어날 수 있는 논란을 말끔하게 종식시키라.

종단 지도부가  끝내 이번 사태를  미봉책으로 넘기려 할 때에는 우리 대불련 총동문회의 모든 회원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부처님 당시 코삼비에서 분열하는 승가에 대해 시주를 거부했던 전통을 오늘에 되살려 병들고 비틀린
승가를 바로잡는 대열에 당당히 나설 것이다.
거듭 조계종 승가의 진정한 참회와 뼈를 깎는 쇄신을 요구한다.


2012. 5. 15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총동문회 회원 일동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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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총무원장은 이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사퇴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에 책임지는 어른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박호석님의 댓글

박호석 작성일

이제서야 동문회가 제길을 찾은 것같아 기쁜 마음에 찡합니다.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정법과 정의에 정진합시다.
한국불교의 파사현정에 지성불자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
우리도 어였한 승가가 아닙니까.
.

최승태님의 댓글

최승태 작성일

참회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부 세속화된 승려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불교 최고의 지성단체라고 자부하는 대불련총동문회 역시 참담한 현실 앞에 재가불자
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부족 했음을 깊이 참회 합니다.

 또한 구도와 자아실현의 일념으로 불철주야 용맹전진 수행하고 계시는 많은 청정한 스님들께서
한국불교의 승단을 지키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마치 승단 전체가 같이 매도되어 가는 현실을 지켜
드리지 못 함을 깊이 참회 합니다.

 각 지부 동문회장님들과 운영위원들도 모르는 오늘과 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됨으로 인해
충격을 받으셨을 많은 선후배 대불련동문님께도 당연직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구성원의 한 사람
으로서 깊이 참회 합니다.

 특히 대불련 재학생 여러분들과 교계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동문여러분들께도 거듭 죄송
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자숙과 참회를 위하여 오늘부로 대불련총동문회 당연직 부회장 직함을
내려 놓습니다.
 
대불련강원지부 동문회장  최승태  합장

홍경희님의 댓글

홍경희 작성일

엥?
지난 주말 수련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한 사항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입니까?
처음에 이 글이 여기에 있을땐 공지사항의 영역도 아니고 자유게시판이라 가볍게 생각하였고
이 공간 안에서만 공유되는 것으로 당연히 수련회에서 논의된 내용의 글이라 생각했는데요..
그리고 이 글이 언론에 배포된 후 성명서의 격식으로는 좀 난감했고 회장님의 명의가 아닌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것조차도 수련회에 참석한 분들,그리고 임원과 논의 과정을 거쳐 합의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네요.
아......    -.-

윤제철님의 댓글

윤제철 작성일

이번 성명서가 운영위원이나 각 지부장들과, 또 전국의 여러 동문들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하고 발표된 데 대해 사과 드립니다.
다만 저는 이번 수련대회를 전국의 모든 동문들이 자리를 같이하며 뜻과 힘을 결사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대회에서 대불련에 대한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으로부터 지원이 중단된 사태를 논의한 후
대불련에 대한 지원방안과 함께 포교원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표명은 앞으로 있을 포교원 대학생전법단 과의 간담회가 열리 때까지 보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논의와 함께
최근 보도되고 있는 조계종 고위직 승려들의 타락상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우리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부처님 당시 코삼비에 있었던, 범계(犯戒) 논란을 둘러싼 승려들의 분열을 예로 들면서
스님들을 직접 비판하기 보다는 재가신도들이 단결하여 시주를 거부함으로써 스님들이 쇄신하시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시주 거부운동을 벌이기 전에 일단은 스님들의 잘못을 제대로 지적하고 나서
그래도 진정한 쇄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때 우리의 입장을 다시 표명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계종단에서는 우리 신도단체들에 대하여 조계종의 종지와 종풍을 봉대할 것을 회칙에 명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승려들의 행태가 이와 같다면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조계종지와 종풍을 따르겠습니까?
우리는 슬플 때 제대로 울고, 분할 때 제대로 분노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스님들을 잘 모시지 못한 것을 참회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조계종지와 종풍을 봉대하겠다고 말씀 드리기 전에 스님들이 진정으로 쇄신하시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입니다. 

거듭 이번 성명서가 대내적으로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하고 발표된 데 대하여,
또한 회장의 명의가 아닌 회원일동의 명의로 발표된 데 대하여 사과합니다. 
아울러 회장이나 집행부가 어떤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 외로운 결정을 하지 않도록
각종 행사나 회의에 전국의 모든 동문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각 종무기관에 계신 관계자 여러분께 당부합니다.
우리 대불련 동문 중에는 각자의 사정에 따라 총동문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운 동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동문들이 신분상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성균님의 댓글

이성균 작성일

우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님을 비롯해서 항상 수고를 많이 하시는 집행부, 사무국 동문님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총동문회 행사, 모임에 바쁘다는 또, 멀리있다는 핑게로 참여하지 못해서 더더욱 죄송합니다.

이번 조계종의 사태를 보면서 왜,진작에 우리 대불련총동문회에서는  이번과 같은 동문회명의의 성명서등은 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느꼈으며, 아울러 이번에 우리 대불련총동문회원 명의의 성명서는 제대로 잘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유구무언님의 댓글

유구무언 작성일

ㅈ  ㅈ  ........

김연호님의 댓글

김연호 작성일

우리 윤제철회장님의 성명서 타이밍이 제때에 맞고 내용 좋습니다.
 댓글올린 우리 동문회에 관심과 사랑 지극하신 홍, 박, 최, 이 법우님 존경합니다.
 관심이 곧 생명이고 보면 그렇습니다.
 
 이번 조계종단 특히 선종의 총림가까이서 일어난 도박사건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데 대하여 전 하나도 놀라지 않았습니다.
 이미 만연되어 있고 불감증이란 우리 종단의 현실이란 이야기를 저는 많이 들어오고있기 때문입니다.
 참선을 팔아먹고 주지직에 목숨을 거는 듯한 우리 종단의 현실에선 언제고 터질 수가 있는일이고 모면 그렇싶습니다.
 
 우리 대불련 동문 법우님 이젠 우리의 시각을 바꿉시다.
 포교의 현장에 보이지않고 불교를 가르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지않고 작은 일에도 수희찬탄하면서 동고동락 하지 않은 스님은 존경하지 맙시다.
 참선을 상품화 시키면서 중생의 아픔을 외면하는 스님은 외면합시다.
 장엄불사나 토굴불사에는 눈을돌리고 진정한 인재불사에만 성의를 보입시다.
 큰스님의 정의를 새로세워 아무스님에게나 큰스님 큰스님 하지맙시다.
 자기 돈 들여가며 포교하는 재가 불자들도 참여하는 종단기구를 만들어 보는데 동의합시다.
 
 어찌 훌륭하고 거룩하신 부처님의 법을 생활화하고 전하여 공덕쌓는 일에 매진하여야함에도 불구하고, 노름을하고 주지직을 사기위하여 신도들의 정재를 탕진할 수가 있다말입니까.
 이는 무자비이고, 자비가 아닐진대 같은 불자의 배를 탄분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종단이 구두선에만 머물지 말고 지극히 세상의 아픔과 함께하고 젊은 불자를 찾아 현장으로 달려가는 진짜 선종이 되도록 우리의 힘을 모으고 책임을 다하는 진리의 벗이됩시다.
 
 제천 김연호 괴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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