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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봉스님의 부처님오신날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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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012.05.15 조회2,56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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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오신날 법어
 
  * 이 법어은 향봉스님께서 지난 5월 10일 육조단경 법문을 마무리하시면서
    미리 참석자들에게 공개하신 내용입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자 사람중심의 마음의 종교입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종교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메시아 중심의 일체유신조(一切唯神造)의 구원을
약속해 주는 종교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일체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마음 중심의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사람이 부처라는 종교가 있습니다.
  불교는 구원을 약속해 주는 메시아 중심의 구원의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을 완성해 가는
사람중심의 종교입니다.

  성경에는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요, 구하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오는 단비와 같은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불경에는 이런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두드리지 마라, 문은 항시 열린 채로 있느니라.
두드리려는 마음이 곧 또 하나의 문을 만들 것이다.  구하지 마라. 구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할 것이요. 구하면 구할수록 마음은 번민에 찬다.”는 말씀입니다.
  이 또한 목마른 자에게 단비와 같은 진리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의 말씀이 꿈과 희망을 안겨 주는 빛줄기 같은 말씀이라면 불경의 말씀은 행복과 자유를
일깨워 주는 본래 부처 당생극락 이라는 또 다른 빛줄기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구원자와 구원
받을 자가 수직의 관계에 있는 종교도 있지만, 불교는 부처와 중생이 스승과 제자와의 수평의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중심의 종교인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과 자유를 위해 살아갑니다.
  진리와 하나를 이루기 위해 신앙을 생활화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행복과 자유는 집착하는
마음을 벗어 버리면 이르는 곳마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운명도 바뀝니다.  마음이 열리면 세상도 열립니다.  욕심은 버릴수록 아름답고 집착은
키울수록 병이 되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가까이에 언제나 드러나 있습니다.  물처럼 공기처럼 자갈처럼
빨래처럼 널려 있습니다.  불교에는 섬겨야 할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열린 마음이면 만나는 사람마다 누구나 부처이며 이르는 곳마다 극락정토가 될 것입니다.

  본래 동.서.남.북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우리는 동쪽이라
부르고 해가 지는 방향을 서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동쪽이라
부르고 서쪽이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까?
  누구나 본인이 있는 곳, 본인을 중심으로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동쪽이라 칭하고 본인을
중심으로 해가 지는 방향을 서쪽이라 부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누구나 동쪽과
서쪽의 그 중간지점에 있는 것이며 남쪽과 북쪽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아웃사이더가 아닌 인사이드로 세상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며,
누구나 세상의 중심에선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열린 마음이면 세상도 열려 있기 마련입니다.   내가 곧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진리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빛과 어둠이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부처와 중생이,
그리고 극락과 지옥이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열려 있으면 이르는
곳마다 정토극락이 될 것이며 세상의 중심으로 오늘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불제자 여러분!
  진리는 복잡한 게 아니라 지극히 단순한 것입니다.
  기적은 먼 곳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그대로가, 살아있는 이대로가 또 하나의 기적
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은 사다리에 오르듯 하며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열리도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야 합니다.  행복과 자유는 누가 내려 주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됨
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은 또 하나의 기도도량이오,  가족은 또 다른 부처님이자 살아
움직이는 보살임을 알아야 합니다.

  날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될 수 있도록 세상의 중심에 선 오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불교는 일체유신조의 메시아 중심의 종교가 아니라 일체유심조의 사람중심의 마음의 종교
임을 잊지 말 일입니다.  날마다 부처님 오신날, 날마다 좋은 날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행복과 자유는 우리들 스스로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진리의 등불, 마음의
등불을 날마다 밝히는 자세로 오늘의 주인공이 되어 활기차게 살아갑시다. 
너와 나, 우리 모두는 세상의 중심에 선 오늘의 참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6년 5월 20일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이 향 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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