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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기쁨으로(수도사대 이자옥 선배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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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영숙 작성일2003.08.16 조회4,8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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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에서 첫날밤 이자옥선배님의 시를 읽었습니다 지난 오월 강원도 죽림산사에서의 모임후 그 느낌을 노래한 시였지요. 우리 후배들은  자옥 선배님께 그 시를 보내달라는 부탁을 드렸지요  메일로 시를 받아들고 우리 동창들만 보기가 너무 아까워 여기에 올리기로 상의했습니다 자옥언니후배의 무례를 너그러이 봐 주세요      아래글은 메일로보내주신 자옥언니글입니다

 

죽림산사에서의뜻밖의 해후,참으로 반갑고 감격스러웠는데 얼마 안 되어 또 만나다니 올핸 만남의 복이 터졌나 봐요. 난 헤어진 아우들을 한꺼번에 만나 기쁨으로 출렁입니다

죽림산사의 소리없이 비 내리는 밤도 좋았고 초록의 물결 넘실대는 법주사의경내도 아름다움과 장엄함으로 가슴 가득 충만감을 느꼈어요대불련 40 주년 기념 행사와 산사 음악회의 감격은 말할 것도 없구요  아우 님들과 함께모처럼 많이 웃어서 엔돌핀도 꽤나 생성 되었을 거예요 참 아름다운 밤으로 언제까지나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 하겠죠      (중략)

죽림산사의 감동을 다시 되새기고 싶어서 졸작시를 보여주기만 하려고 한편만 가지고 갔는데 모두 갖기를 원하니 아우님이 전하시구려

                                   

                竹林山寺에서

 안개속에서도 / 강원도의 산빛은 달랐다 /  푸르름 속에 먼길을 달려 고향의 품인듯 속속 안겨 들었다.

 오랜 반가움으로 가슴 적시며 / 긴 사연 대신 따순 손 마주 잡는다   

 백발 성성 한 나이에 외쳐보는 삼대 강령  / "우리는 진리의 벗 참다운 구도자가 되련다"  / 삼십 星霜을 뛰어 넘는 젊은 외침이어라

  어둠이 내려 산사의 적막이 짙어 질때까지도  /  오롯한 한마음 그 열정 식을 줄 몰라라

  깊은 밤  /가만 가만 잰 걸음으로 오는 비  / 검은 그림자 길게 드리운 뜨락나무 아래서  /  이름 모를 풀벌레 밤을 새워 우는데 

  불빛 찾아 몇 번이고 落傷하는 나방이를보며 / 언제 놓았는지 조차 모를 尋牛의 끈을 찾아  / 이 밤도 다소곳이 머리를 조아린다

  2003. 5. 24  횡성 죽림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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